Update. 2025.12.22 15:12
성일종 위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이 22일 오전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향로봉경계작전중대를 위문 방문해 브리핑을 듣고 있다. 이날 위문 방문에는 성 위원장을 비롯해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과 김영훈 한국도미노피자 대표이사,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 등이 동행했다. 일요시사=천재율 기자(1000jae@ilyosisa.co.kr) 사진=국회사진기자단 <1000jae@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팀] 박정원 기자 =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과 관련해 ‘선(先) 경찰 수사’ 원칙을 고수해오던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야권의 ‘통일교 특검’ 요구를 전격 수용했다. 압도적인 특검 찬성 여론 속에서 기존 입장을 고집할 경우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대통령실의 강력한 진상규명 의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특검은 (종합 특검 취지와 달라) 불가하다고 말한 바 있지만, 못 받을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급선회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 연루자 모두를 포함해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도 좋다”면서 “민심도 그런 만큼 모든 의혹의 실체를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5일 비공개로 열린 사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의 통일교 특검 주장은 절대 수용 불가하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던 기존 입장을 일주일 만에 뒤집은 것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 부산시장 유력 주자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낙마하는 등 파장이 일었지만, 그간 민주당은 야권의 특검 요구를 ‘정치적 물타기’로 규정하며 경찰 수사 우선 원칙을 고수해 왔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경찰이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마치지 못한 ‘통일교 수사’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경찰 ‘통일교 수사팀’은 본청 중대범죄수사과장인 박창환 총경이 이끈다. 특검팀은 경찰 수사팀에 관련 자료를 모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르다. 특검팀이 소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 종료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시간은 부족했다. 집사·통일교 게이트 등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남은 의혹은 경찰이 담당하게 됐다. 상황은 점입가경이다. 경찰이 ‘통일교 자료’ 전부를 넘겨받지 못했다며 특검팀을 압수수색했다. “모든 자료를 넘겼다”는 특검팀의 공식 입장과는 대조적이다. 여야 파장 경찰은 23명 규모의 특별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지난 11일부터 통일교 수사에 나섰다. 이 팀은 경찰청 국가부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 내에 설치됐다. 팀장은 내란 특검팀에 파견됐다가 복귀한 중대범죄수사과장 박창환 총경이 맡았다. 이 사건은 통일교 2인자로 알려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국민의힘 외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진술에서 비롯됐다. 의혹의 핵심은 통일교 측이 숙원사업인 ‘한·일 해저 터널’ 등의 현안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에스티젠바이오가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력한 품질관리가 강점이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실사를 한번에 통과한 데 이어 최근 브라질 의약품청(ANVISA, Agência Nacional de Vigilância Sanitária)으로부터 GMP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토대로 에스티젠바이오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총 9개국에 대한 GMP 인증을 획득하고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공급 지위를 확보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의 공급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제품이 출시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 2건의 국내, 글로벌 회사로부터 수주 계약을 따낸 것도 성실하게 쌓아올린 인지도 덕분이다. 에스티젠바이오의 최대 강점은 품질경영시스템(QMS, Quality Management System)이다. 에스티젠바이오의 QMS는 크게 7가지로 나뉜다. 품질, 생산, 시설 및 장비, 전산화, 자재, QC 실험실, 미생물 관리 등이다. 에스티젠바이오의 QMS는 공정 밸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조국 대표의 복귀 이후 조국혁신당이 달라졌다. 더불어민주당 2중대라는 꼬리표를 떼고 자기만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독립을 외쳤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탓에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범여권’에서 벗어나 ‘야당’이 되려는 조국혁신당이 대안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관계가 미묘하다. 혁신당이 필리버스터 제한법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 민주당의 굵직한 안건에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다. “여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민주당 측의 불만이 나오지만 혁신당은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재정비 앞서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실시 후 국회 본회의 의사정족수인 재적 의원 5분의 1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이 이를 중단할 수 있게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러자 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는 소수 의견을 보호하고 숙의민주주의를 작동시키는 제도적 장치”라며 “특별한 실익도 없이 법안의 정신만 훼손하는 국회법 개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과반이 넘는 166석의 민주당은 단독으로 각종 법안을 처리할 수 있지만 국회가 필리버스터에 돌입할 경우에는 혁신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운데)와 의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이재명정권 사법부파괴·국민 입틀막 악법 규탄대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전담재판부 설치가 우선이다’ ‘특별재판부 이재명부터’ 등의 손피켓을 들고 “이재명 전담 재판부부터 설치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일요시사=천재율 기자(1000jae@ilyosisa.co.kr) <1000jae@ilyosisa.co.kr>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 개의 직전 국회의장실을 방문한 뒤 이동하고 있다. 일요시사=천재율 기자(1000jae@ilyosisa.co.kr) <1000jae@ilyosisa.co.kr>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에 대한 수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를 떠나고 있다. 이날 장 대표는 “1975년 여의도 국회의사당 시대가 열린 이후 지난 50년 동안 현대사를 바꾼 수많은 결정이 이곳에서 이뤄졌다”며 “그러나 국회가 만든 헌법을 국회 스스로 부정하고 반헌법적 법안들을 빌방적으로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일요시사=천재율 기자(1000jae@ilyosisa.co.kr) <1000jae@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일각에서 “장동혁 체제를 무너트린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동혁 대표는 ‘중도 확장’을 언급하면서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몰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 친한계는 개혁신당과 갈등하면서도 친윤계와 일시적 휴전을 하고 있다. 장동혁·친윤·친한·개혁신당은 얽히고설킨 합종연횡을 시작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주호영 국회부의장이 각각 지난 5일과 9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강경 보수 노선을 비판했다. 이후 국민의힘에선 장 대표가 물러난 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출범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장 다음은 신 비대위?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지난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언더 찐윤 그룹 내 대구·경북에 지역구를 둔 몇몇 의원이 장 대표에 대해 ‘이 사람으로 되겠느냐’는 얘기를 하는 것 같다”면서 “장 대표가 물러나면 누구에게 비대위원장을 시키면 좋겠느냐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주장했다. 장 소장은 “그들이 국민의힘 신동욱 최고위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려 한다”고도 했다. 그에 따르면,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신 최고위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환단고기>를 언급했다. 역사학계에선 <환단고기>를 위서로 규정한다. 이 대통령은 <환단고기> 진서론을 주장하는 이덕일 한가람문화연구소 소장을 여러 차례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를 언급하면서 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정부 부처 업무보고 현장에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환단고기> 관련 질의를 했다. 역사학계에선 대체로 위서로 규정하는 <환단고기>는 이유립씨가 1979년 출간했다. 이씨에 따르면, <환단고기>는 스승 계연수가 저술했다. 계연수는 “1980년이 되면 <환단고기>를 세상에 공개하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환빠’ 공식 언급 이 대통령은 박 이사장에게 “역사 교육과 관련해서 환빠 논쟁이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환빠’는 <환단고기> 진서론자를 비하하는 명칭이다. 박 이사장이 “잘 모르겠다”고 답변하자, 이 대통령은 “왜 그걸 모르느냐. <환단고기>를 주장·연구하는 사람을 비하해서 환빠라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22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파업 돌입 시 수도권·광역전철 25% 감축 운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이 시작될 경우, 수도권전철(서울지하철 1·3·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강선 등)과 대경선(구미~경산), 동해선(부전~태화강) 등 광역전철이 평시 대비 약 25% 감축 운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필수유지업무제도상 광역전철의 파업 중 필수 운행률은 63% 수준이다. 코레일은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내부 대체 인력과 군 인력 등을 추가 투입해 운행률을 75.4%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노선별 예상 운행률은 ▲경강선 73.0%(출근 시간대 89.5%) ▲대경선 76.3%(출근 78.6%) ▲동해선 70.3%(출근 78.6%) ▲경의중앙선 74.0%(출근 90.6%)다. 다만 경강선·대경선·동해선·경의중앙선 등 일부 노선은 배차 간격이 40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코레일은 파업에 대비해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역·열차 혼잡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시설물 안전 관리에도 나설 예정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주축이었던 친이재명계 의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공석이 생긴 정청래 지도부에 ‘친명 스피커’를 채워 넣기 위해서다. ‘오직 당원’을 외치는 정청래 대표의 명분도 만만치 않다. 서로를 향한 의심이 쌓여 가는 가운데 아주 작은 불씨조차 화약고를 터뜨리기 충분해 보인다.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민주당 전현희·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치러지게 된 이번 선거에 이건태·강득구·문정복·이성윤 의원과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최종 대진표가 확정됐다. 이들 중 세명만이 정청래 지도부 2기와 함께하게 된다. 등장부터 ‘으르렁’ 최종 등록한 후보자가 7명 미만으로, 이번 선거는 예비경선 없이 곧바로 다음 달 11일 본경선에 돌입한다. 오는 30일 1차 토론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 7일에 각각 2차, 3차 토론회를 거쳐 11일 합동연설회와 함께 본경선이 실시된다.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각 50%씩 투표를 반영하고 후보 2명을 지명하는 ‘2인 연기명’ 방식이 적용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정 대표의 ‘1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100년이 아니라 30년만 내다봐도 좋을 것 같다.” 이제는 교육계에서 고리타분한 표현으로 여겨지는 ‘교육 백년지대계’에 대한 언급에 정근식 교육감이 답한 말이다. 시대 변화가 빨라진 상황에서 교육이 그만큼 기민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그러면서 정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 외벽에 붙어 있는 슬로건 ‘학생의 꿈, 교사의 긍지, 부모의 신뢰’는 ‘미래를 여는 협력 교육’이 만들어낼 궁극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근 교육계에 ‘수능 폐지’라는 화두가 던져졌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나온 주장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로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퇴하는 등 수능을 ‘국가적 이벤트’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에 역행하는 제안이기도 했다. 경쟁 교육? 협력 교육! 지난 10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미래형 대입 제도 제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한 이날 기자회견의 골자는 ‘대학 입시가 학생의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정 교육감은 “언제까지 교실 수업의 변화와 학교 교육의 혁신이 대학 입시에 가로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법무부가 130%를 웃도는 교정시설의 만성적인 과밀 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가석방 인원을 올해보다 30% 더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매월 약 1340명의 수형자가 가석방으로 사회에 복귀할 전망이다. 법무부는 지난 21일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지난달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마련했으며, 내년부터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월 “위헌·위법적인 과밀 수용 상황을 신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가석방 인원을 30% 정도 확대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현재 국내 교정시설의 수용률은 130% 수준으로, 정원 100명인 공간에 130명이 생활하는 극심한 과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월평균 가석방 허가 인원은 2023년 794명에서 올해 1032명으로 이미 약 30% 증가했다. 법무부가 내년 목표치를 올해 대비 30% 상향 조정함에 따라, 내년도 월평균 가석방 인원은 134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법무부는 지난 9월, 우리 사회로 복귀하지 않는 강제퇴거 대상 외국인, 재범 위험성이 낮은 환자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 따뜻함이 넘쳐야 할 연말연시에 국민을 ‘열받게’ 하는 명단이 공개됐다. 수억원대의 세금을 내지 않은 사람의 이름이 알려진 것이다. 평소 ‘회장님’으로 불리는 사람들의 세금 체납 소식에 서민은 좌절하고 있다. 납세는 헌법에 기재된 국민의 의무다. 헌법 제38조(납세의 의무)는 ‘모든 국민은 정하는 바에 의해 납세의 의무를 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방의 의무, 근로의 의무, 교육의 의무, 재산권 행사의 의무, 환경보전의 의무와 함께 6대 의무 중 하나다. 서민만 정부는 국민이 낸 세금 등을 가지고 예산을 짜고 나라 살림살이를 꾸린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 국민을 위한 공공서비스 등이 세금을 바탕으로 집행된다. 국민은 세금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또 국가로부터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사회는 이런 순환 구조를 통해 굴러간다. 하지만 국민의 ‘팀플레이’를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자신에게 부여된 의무를 다하지 않고 권리만 바라는 식이다. 무엇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세금을 체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낼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낼 마음’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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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의사 집안에서는 의사가, 예술가 집안에서는 예술가가 나올까? 왜 어떤 한 집안의 모든 자녀는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는 것일까? 꼭 성공한 부모 밑에서만 성공한 자녀가 자라날 수 있는 것일까? 저자 수전 도미너스는 이 질문들의 답을 찾아 학업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뛰어난 성취를 이룬 가족들에게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찾아 나선다. <webmaster@ilyosisa.co.kr>
“대통령이 느닷없이 TV에 나와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떠들잖아요. 날벼락이었어요. 아들의 희생으로 어떻게 만든 민주주의인데(…). 5·18이 다시 일어난 것만 같았어요. 계엄이라고 하면 그날(5월27일) 아침이 생각나요. 오메! 도청 앞에서 사람 다 죽여 놓고 즈그가 승리했다고 군홧발 쾅쾅 울리면서 군가 부르던 기억이 떠올라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등장인물 ‘동호’의 모티브가 된 고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님은 2024년 12월3일 계엄 선포 후, 저자와 통화하며 이런 심정을 토로했다. 실제로,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중에 트라우마 재경험을 호소한 이는 한둘이 아니었다. 무려 45년이 지난 일임에도 그들에게 국가 폭력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것이다. 대체 손에 잡히지조차 않고 측정마저 불가능한 이 상처는 왜 이토록 오랫동안 그들을, 또 우리를 괴롭히는 것일까? 이 책은 바로 이 지난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삶의 속도만 믿고 앞으로 달려온 사람에게, 죽음은 종종 느닷없이 찾아온다. 주인공 이정휘는 누구보다 성실했고, 동시에 누구보다 치열했다. 건설 현장과 회사에서 생존을 위해 버티고, 때로는 원칙과 타협하며, 결국 부를 이루기까지 그에게 삶은 ‘이겨 내는 과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심정지와 함께 맞닥뜨린 장면은 그가 알던 세계의 경계를 완전히 뒤흔든다. <별로 가다>는 죽음에서 돌아온 사람이 삶을 어떻게 다시 붙잡는지, 비틀린 선택들의 뒤편에서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지를 보여 준다. 펼쳐지는 각 장면들은 과장되지 않은 문장으로 구성돼있으며, 사건보다 ‘사람’과 ‘삶’의 모습에 더 주목한다. 특별한 미사여구 없이도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은 바로 이 절제와 담백함에 있다. 결국 이 이야기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꺼내 든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방식으로. 죽음보다 삶을, ‘지금 이곳’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webmaster@ilyosisa.co.kr>
<해리포터>의 세 주인공 중 가장 공부에 욕심이 많은 캐릭터 헤르미온느는 시간을 되돌리는 ‘타임 터너’를 이용해 수업 여러 개를 동시에 들으면서 자신이 신청한 수업을 다 듣는다. 헤르미온느와 최유나 작가에게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에게는 ‘타임 터너’ 라는 타인이 준 마법 도구 대신 작가 스스로 만들어낸 비장의 무기, ‘마일리지 아워’가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마일리지 아워는 단순한 시간 관리법을 넘어, ‘시간을 쌓아서 사용한다’라는 마일리지의 개념을 인생의 성공에 도입한 고밀도 인생 설계 안내서이자 작가가 직접 증명해 낸 실전 증명서다. 우리의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조건이나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주도적인 자세와 태도로, 저자는 오늘, 지금의 ‘나’에게 집중해 최소 단위로 몰입하고, 그 작은 성장을 끈기 있게 축적할 것을 강조한다. 이 꾸준한 작은 노력이 결국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성과로 이어져 우리의 삶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 올려줄 것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믿고 시간의 주인으로 살며,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