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9.18 16:46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초코파이 하나 먹었을 뿐인데 벌금 5만원이라고?” 전북 완주군의 한 물류회사 사무실 냉장고에서 400원짜리 초코파이와 650원짜리 커스터드 빵을 꺼내 먹은 협력업체 직원 A(41)씨. 그 대가로 그는 1심에서 절도죄가 인정돼 벌금 5만원을 선고받았다. ‘1050원어치’ 간식이 법정 다툼으로 번지자 “이 정도도 절도냐”는 반응과 함께 법의 해석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제2형사부(김도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재판부는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절도 성립 여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재판장은 사건 기록을 읽으며 헛웃음을 지으면서도 “1심에서 이미 유죄로 판단한 만큼 항소심은 법리적 쟁점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언급했다. A씨는 “해당 사무실이 기사들이 자주 오가는 공간이었고, 평소 ‘간식은 자유롭게 먹어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변호인 측도 “사건 장소는 초코파이와 커스터드가 든 냉장고 옆에 정수기가 있는 누구든 왕래할 수 있는 사무실”이라며 “CCTV를 봐도 피고인이 사무실에 들어갈 땐 망설임이 없다”며 고의성 부재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신생아 1명 당 출산장려금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저출생 지원책 시행과 함께 ‘노인 연령 기준 75세 상향’ 제안으로 저출생·고령화 해결사로 나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18일, KAIST 서울 캠퍼스에서 기숙사 리모델링 준공·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이광형 KAIST 총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 및 KAIST 학생들이 참석했다. 부영그룹은 지난해 KAIST의 노후 기숙사 환경 개선을 위해 총 2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기부 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2월 대전 캠퍼스 기숙사에 이어 이번에 서울 캠퍼스의 기숙사인 소정사, 파정사까지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준공식에서 이 회장은 “우리나라 과학 인재들이 보다 안정적인 보금자리에서 학업과 연구에 정진하길 바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기숙사 리모델링 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 KAIST가 세계적인 과학기술 혁신 대학으로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회장님의 기부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건물들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KAIST는 회장님의 큰 뜻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며, 세계
최근 롯데카드의 대규모 개인정보 해킹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고객 수십만명의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내부 식별 번호, 계좌 정보 등이 외부로 유출됐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이 내놓은 보상 방안은 피해자들의 분노를 진정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보상의 핵심이 ‘피해 입증 시 한정적 지원’이라는 점은 결국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구조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해커의 능숙한 침투가 아니라, 기업의 허술한 보안 관리다. 신용카드사는 수많은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금융기관인 만큼, 보안 시스템 강화와 내부 관리 체계 확립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그럼에도 롯데카드는 오래된 암호화 시스템과 허술한 접근 통제, 부실한 모니터링을 방치해 왔다. 결국 해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됐고, 그 피해는 고객 개개인에게 전가됐다. 롯데카드가 내놓은 보상 방안은 “실질적 피해가 입증될 경우, 합당한 보상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이는 보상 의지를 사실상 포기한 것과 같다. 18일,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자사 해킹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고객 여러분과 유관 기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교보생명의 100% 자회사인 교보자산신탁이 지난달 31일 새벽 법원의 판결문도, 집행문도 없이 용역 수십명을 투입해 단지를 점거했다. 당시 교보자산신탁 상무이사 A씨가 직접 용역원을 지휘해 충격을 안겼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20분경, 교보자산신탁 임직원 3명을 포함해 약 40여명의 용역 인력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죽전테라스앤139’ 관리사무소 잠금 장치를 파손하고 내부를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운행이 예고 없이 중단됐으며, 상가와 비상 계단 등 공용 공간에 용역 인력이 배치돼 입주민들의 이동이 제한됐다. 결국 경찰 기동대 버스 2대와 다수의 경찰 인력이 출동했으나 혼란은 한동안 지속됐다. 책임 전가 시행사인 ㈜보정PJT 측은 죽전테라스앤139 단지가 시공사 동광건설의 법정관리로 인해 준공이 9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으며, 빗물 누수와 난간 흔들림 등 심각한 하자가 발생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시행사 본사 직원들은 1년째 현장에 상주하며 관리와 보수를 책임지고 있다. 반면, 죽전테라스앤139의 책임준공 확약형 관리형 개발신탁(책준형 개발신탁)을 맡은 교보자산신탁은 용역을 동원해 관리사무소와 상가 복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보좌진 갑질’ 의혹 등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직에서 물러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구독자 10만 기념 영상을 뒤늦게 공개하면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상 속에서 청문회 장면을 삽입하면서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는 자막을 넣은 대목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이걸 지금 올린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해 받은 ‘실버 버튼’을 소개하는 내용이었지만, 문제의 37초 구간에는 장관 인사청문회 장면이 삽입돼있다. 이 장면이 당시 상황을 단순히 ‘운 나쁜 시기’ 정도로 받아들여 묘사한 연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영상 하단에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았슈’라는 자막이 띄워지며, 논란 끝에 장관직을 내려놓았던 사건을 일종의 ‘운이 없었던 에피소드’로 치부한 듯한 인상을 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어지는 영상에는 “받은 지 한참 지나 이대로 둘 수 없슈” “선우: 고민” “보좌진: 고민” “결심했슈”라는 자막이 연속해 나타나고, 곧이어 실버 버튼 실물이 등장한다. 이는 ‘실버 버튼을 받아 두고도 한동안 공개하지
최근 순직한 해양경찰 이재석 경사의 죽음은 단순한 ‘업무 중 사고’가 아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바다로 향했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문제는, 그의 출동이 제대로 된 안전 관리와 체계적 시스템 속에서 이뤄졌느냐는 점이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가 그동안 외면해 온 해양경찰의 열악한 출동 관리 시스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해양은 예측 불가능하고, 출동 임무는 언제나 위험을 동반한다. 하지만 위험이 불가피하다 하더라도, 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와 절차가 존재해야 한다. 문제는 현행 출동 관리 체계가 ‘위험의 제도적 분산’이 아닌 ‘개인의 희생’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재석 경사가 떠난 그 순간 그는 ▲충분한 장비를 갖추고 있었는지 ▲기상과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됐었는지 ▲무엇보다 무리한 출동 지시는 없었는지 등의 질문이 남는다. 해경 내부에서는 ‘출동 지연은 곧 문책’이라는 암묵적 압박이 존재한다. 국민의 눈높이는 빠른 대응을 요구하지만, ‘속도’가 ‘안전’을 압도하는 순간 현장 인력은 소모품으로 전락한다. 무리한 기상 조건에서도 ‘실적 관리’라는 이름으로 출동이 강행되고, 정작 안전 장비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대한항공과 미국 보잉(Boeing)이 지난 17일(현지시각), 항공기 예지 정비(Predictive Maintenance)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 협약식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MRO Asia-Pacific 2025 행사에서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정찬우 대한항공 정비본부장, 크리스탈 렘퍼트(Crystal Remfert) 보잉 글로벌 서비스 부문 디지털 서비스 총괄 시니어 디렉터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예지 정비는 항공기 부품이나 시스템에 결함이 생길 시점을 예측하고 실제 고장이 발생하기 전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정비를 말한다. 최적의 시점에 정비를 수행함으로써 정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 또 항공기 결함으로 인한 지연·결항 횟수를 줄여 높은 정시 운항률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대한항공과 보잉은 예지 정비 관련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며 진일보한 예지 정비 방법론을 연구·개발하고, 이를 실제 정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MRO Asia-Pacific 2025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예지 정비 역량 강화로
개와 늑대, 닮았지만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눈썹을 올려 ‘슬픈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근육, LAOM입니다. 개는 약 3~4만년 전, 늑대에서 분화했는데요. 이후 인간과 함께 살아오면서, 인간에게 더 귀엽고 감정적으로 통하는 표정을 짓는 개체들이 선택됐고, 그 결과 이 근육이 빠르게 발달했습니다. 실제로 실험해보면, 개는 사람이 있을 때 눈썹을 자주 들어 올리지만 늑대는 거의 이런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 덕분에 늑대의 눈빛은 날카롭고 개의 눈빛은 동글동글하고 아기 같은 느낌을 주죠. 그리고 놀라운 건 이 근육을 잘 쓰는 개일수록 더 빨리 입양된다는 사실입니다. 즉, 강아지의 귀여운 표정은 단순한 매력이 아니라, 수만년에 걸친 진화의 전략이었던 겁니다. <cncldnjs06@ilyosisa.co.kr>
다들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 지구가 뜨거워진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근데 왜 그런 걸까요? 실험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페트병 두 개를 준비하고, 한쪽에는 드라이아이스를 넣습니다. 드라이아이스가 승화하면서 페트병 안은 이산화탄소로 가득 차겠죠. 이제 두 페트병 입구를 막고, 적외선 빛을 쏘아줍니다. 결과는 놀랍습니다. 공기만 든 페트병은 서서히 온도가 오르지만, 이산화탄소가 든 페트병은 훨씬 더 빠르게 뜨거워집니다. 그 이유는, 이산화탄소가 적외선을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원래 지구는 태양빛을 흡수한 뒤, 따뜻해진 표면에서 적외선을 다시 우주로 방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 그 적외선을 잡아 가둬버려서 열이 계속 쌓이는 거죠. 바로 이것이 지구 온난화의 진짜 원리입니다. <cncldnjs06@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18일 오늘의 날씨는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강원 영동은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는 중국 북동지방에서 동해 북부 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이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60mm ▲강원 영동 5~40mm ▲전라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5~30mm ▲충청권 5~10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3도, 낮 최고기온은 22~28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서 약 200km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남해 0.5~3.5m, 서해 1.0~2.5m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 및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j4579@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우리 국민들의 일본에 대한 감정은 좋지 않기로 유명하다. 과거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상처가 현재까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는 탓이다. 게다가 일본 정부의 과거사에 대한 명확한 사과 입장 표명은커녕, 독도 영유권 주장, 역사 왜곡 문제 등은 반일 감정을 확산시키는 데 한몫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바 있는 이른바 ‘욱일기 벤츠’ 차량이 경북 김천에서 또다시 목격돼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김천 또 등장, 욱일기 도배 벤츠 여성…시민 분노’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몇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 벤츠 GLK 차량에는 일본 제국주의 군기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차량 전면 외부에 2장, 내부에 2장, 왼쪽 측면에 6장, 후면에 2장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차량 내부에는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적힌 트럼프 당시 후보의 대선 구호 모자도 눈에 띈다. 제보자 A씨는 “몇 년 전 뉴스에 등장했던 동일 인물로 보인다”며 “욱일기 금지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문제의 차량은 지난해에도 인천 일대에서 수차례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최근 산책 중 개에게 물린 한 시민이 치료비와 사과를 요구했지만 견주가 “우리 개가 언제 물었냐”며 책임을 회피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억울한 개물림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는 일이 있어 글을 올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모친은 약 한 달 전 동네에서 산책을 하던 중 목줄을 하지 않은 두 마리 개로부터 공격당했다. 개들이 번갈아 달려들어 총 세 차례 물었고,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남을 정도로 상처가 났다. 출동 경찰과 119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급히 소독 처리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A씨는 “어머니는 응급실에서 파상풍과 항생제, 소염진통제 주사까지 맞았고, 이후 동네 병원 진료와 한의원 침 치료까지 포함하면 진료비가 총 30만원 정도 들었다”며 “진단서엔 2주 치료가 필요하다고 기재돼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병원 치료 이후가 문제였다. 그는 “배정된 경찰 수사관이 ‘견주가 사과 의사가 있으니 전화해보라’고 권유해 연락했지만, 사과는커녕 ‘언제 우리 개가 물었냐’ ‘법대로 하라’는 식으로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결국 구속됐다. 22대 국회 들어 첫 현역 의원 구속이자, 윤석열정부 핵심 실세로 꼽히던 권 의원이 법정에 수감되면서 국민의힘 사법 리스크가 정점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영장 발부 배경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라고 이유를 밝혔다. 권 의원은 “민주당의 정치 탄압”이라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의 관계 진술을 뒤집은 점과 차명폰 사용 등의 정황이 구속 사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유·무죄 판단이 나오진 않았지만, 윤정부 핵심 실세로 불렸던 중진 의원이 법정 구속되면서 국민의힘 전체가 휘청이는 분위기다. 권 의원은 구속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피 냄새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이라며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재판부를 겨냥해선 “민주당에 굴복했다”며 사법부가 정치에 휘둘렸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아무리
[일요시사 취재2팀] 강주모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7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해임을 촉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기록을 건드리는 순간, 민주주의의 근간이 무너지기에 국가의 기록을 권력 입맛대로 수정해선 안 된다”며 강 대변인을 직격했다. 그는 “여야를 막론하고 기록의 조작과 삭제는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도전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형성돼왔다”며 “그럼에도 강 대변인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와 관련해 ‘아주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해놓고도 대통령실이 배포한 속기록에 이 대목을 슬그머니 뺐다가 언론 항의가 빗발치자 1시간도 안 되어 복구했는데 이는 진실을 지우려 한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기록 왜곡은 은밀히 사후적으로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언론 앞에서 실시간으로 삭제와 복구가 반복됐는데, 이번 강유정 대변인의 행동은 과거보다 훨씬 노골적이고 대담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언론에 책임을 떠넘겼는데, 이는 언론의 감시 기능을 무력화하고 진실을 권력의 입맛에 맞게 재단하려는 오만한 태도로 대통령의 입이라는 위치를 망각했거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자리한 하랑갤러리가 작가 손승희의 개인전 ‘색色다른 풍경’을 준비했다. 손승희는 나와 타인, 그리고 세계의 관계를 탐구했다. 존재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드러나고 사라지는 과정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손승희의 개인전 ‘색色다른 풍경’은 나-타인-세계의 관계 맺음에 대한 탐구에서 출발한다. 겹겹이 쌓이고 흐려지는 색과 선을 통해 관계의 흔적과 존재의 양상을 표현했다. 색채와 형상의 중첩은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돼 다층적인 세계의 풍경을 드러낸다. 겹겹이 손승희는 “관계는 나와 타인, 세계가 끊임없이 얽히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해체됐다가 다시 엮이는 과정이다. 서로의 흔적이 스며들고 영향을 주고받는 만남의 지속적인 과정”이라며 “궁극적으로 내 작업은 우리 존재의 본질이 관계 속에 있음을 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색은 본질이 아닌 현상으로 드러나 작용하며, 풍경은 외부의 경치를 의미하기보다는 내면과 의식 속에서 관계가 만들어낸 층위로 나타난다. 색채와 형상, 층의 중첩은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돼 관계가 만들어 내는 세계의 다층적 풍경을 보여준다. 색과 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전담재판부 추진에 이어 공개적으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3대 개혁 중 검찰개혁은 정부 조직개편으로 큰 흐름을 잡았고, 언론 개혁도 방송3법과 방송통신위원회 개편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냈으니, 이제 마지막으로 사법개혁을 밀어붙여 민주당 영토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부는 대법원장의 사조직이 아니며 대법원장의 정치적 신념에 사법부 전체가 볼모로 동원돼선 안 된다”며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해명할 수 없는 의심에 대해 대법원장은 책임져야 한다.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법사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이 조 대법원장을 향해 “내란 세력에게 번번이 면죄부를 주고 법을 이용해 죄를 빨아준 사법 세탁소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공개 사퇴를 요구하자, 이를 정 대표가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추 의원 주장에 대한 질의에 “국회가 어떤 숙고와 논의를 통해서 헌법 정신과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자 한다면 가장 우선시되는 그런 국민의 선출 권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주장에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17일 오늘의 날씨는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최대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는 정체전선(장마전선)과, 이로 인해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밤에 차차 벗어나겠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 가끔 비가 내리겠다. 전날을 포함한 이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 영서 20~60mm(최대 80mm 이상) ▲대전·세종·충남·충북 북부·전북·제주도 10~60mm ▲강원 영동·충북 중, 남부 10~40mm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5~40mm ▲광주·전남 5~20mm ▲울릉도·독도 5~10mm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4~32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서 약 200km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5m, 서해 1.0~2.5m, 남해 0.5~1.5m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기도 하겠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오혁진 기자 = 내란 특검팀이 최근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과 강호필 전 지상작전사령관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 모두 참고인 신분이다. 특검팀은 이들에게 드론사령관이 교체된 배경과 2차 계엄 의혹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과 강호필 전 지상작전사령관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조사를 받았다. <일요시사> 단독 보도 후 처음이다. 이들 모두 2차 계엄 연루 의혹을 받지만 처한 상황은 다르다. 오 전 기획관과는 반대로 강 전 사령관은 사실상 계엄에 반대해 왔다. 내란 반대 특검팀은 지난 15일 강 전 사령관을 불러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강도 높은 조사로 볼 수 있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이 강 전 사령관에게 한 질문은 주로 2차 계엄 의혹과 관련된 것이었다. 내란 사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4일 새벽 1시경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됐음에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연락을 받은 오 전 기획관이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모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
우리 사회는 청소년 범죄에 ‘촉법소년 제도’라는 오래된 법적 장치를 두고 있다. 덕분(?)에 현행법상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청소년은 죄를 짓고도 형사처벌 대신 보호 처분만 받는다. 이들이 아직 충분한 분별력과 책임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전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허위 폭파 신고 등 끊이지 않는 청소년들의 강력 범죄와 그 수법의 잔혹성을 고려할 때, 연령 제한은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라는 비판이 거세다. 과거에 촉법소년 연령이 정해졌던 시기와 작금의 사회적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디지털 매체와 정보 접근이 일상화된 시대의 아이들은 과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세상 이치를 배우고, 범죄 수법조차 쉽게 습득한다. 초등학생도 스마트폰을 통해 사회 구조를 이해하며, 인터넷 영상으로 성인 범죄 사례까지 접할 수 있다. 그만큼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단순한 ‘어린아이’로만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14세 미만은 형사 책임 능력이 없다”는 법적 기준만큼은 그대로다. 이는 현실을 외면한 채 1950~60년대 기준에 머물러 있는 법제도라고 할 수 있다. 촉법소년 연령 제한은 본래 미성숙한 아동을 과도한 처벌로부터 보호하려는 취지였다. 그러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한 여성이 차도 위에서 자동차들과 함께 좌회전 신호를 기다린 뒤 이동하는 황당한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자동차처럼 좌회전 신호 받는 여성 보행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영상은 지난 3일 서울 교대역 인근에서 촬영됐다. 영상 속 여성은 마치 자신이 차량인 것처럼 도로 위에서 차들과 함께 신호를 기다린 뒤, 좌회전 신호가 켜지자 자연스럽게 차들과 함께 이동했다. A씨는 “정말 차라고 착각하신 건지, 도로 위에서 차처럼 좌회전을 하신다”며 “너무 황당해서 계속 돌려보게 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생에 자동차였나 싶다” “진정한 ‘차도녀’가 등장했다” “어? 아줌마 왼손 드셔야죠!” “출근하는데 차 안 탄 걸 까먹은 거 아닐까?” “차 뽑기 전에 미리 연습하는 건가” “투명한 차가 개발된 게 분명하다” “태어나서 본 교통 관련 영상 중 가장 당황스럽다” 등 대부분 황당함과 걱정이 뒤섞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진지한 추측도 내놨다. “도로 주행 연습 중인가 보다” “자동차 운전 감각을 익힌다고 그러는 것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