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6:02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서울 강남의 고급 주상복합 ‘보타니끄 논현’ 현장이 진흙탕 소송전에 휘말렸다. 시공사 두산건설이 발주처인 라미드그룹과 ‘공사비 절감’을 명분으로 맺은 ‘코스트앤피(Cost & Fee)’ 방식 계약이 불투명한 이윤 구조로 드러나면서다. 라미드그룹에 ‘절감’을 약속한 두산건설은 ‘200억원 증액 청구서’를 내밀었다. 두산건설은 2021년 8월 라미드그룹(라미드관광)과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제안 내용은 “공사비 총액 439억원 내 절감 가능, 코스트앤피 방식 적용”이었다. 이 방식은 시공사가 투입한 실제 공사비에 일정 비율의 이윤(Fee)을 붙이는 구조로, 이론상 원가 투명성이 높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분양 막고 입주자 볼모 두산은 견적 당시 ‘적산업체를 통한 단가 검증과 도면 기반 내역 산출’을 강조했으나, 이후 공사 도중 “공사비가 상한선을 초과했다”며 200억원 추가 청구에 나섰다. 발주처가 보기에 이는 ‘계약 정신을 정면으로 뒤엎은 기망 행위’였다. 라미드관광은 당시 GS건설과 동양건설 대신 두산건설을 택했다. 결정적 이유는 “공사비 절감” 제안이었다. 그러나 두산건설은 공사 진행 중 “코스트앤피 계산 결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서울시내버스노동조합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오는 12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예고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임금 협상 난항과 통상 임금체불 문제를 명분으로 내세운 이번 서울버스노조 파업은 사실상 수능 당일을 볼모로 잡은 협상 전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5일 서울시와 노동계에 따르면, 보광운수·원버스·정평운수 등 일부 지부들은 내주 11일 자정까지 단체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12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상위 단체인 서울버스노조도 “서울시와 사업조합이 노조 요구를 무시한다면 전면 운행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파업을 공식 예고했다. 노조는 교섭이 장기간 지연된 데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는 입장이다. 파업 시점을 12일로 예고한 것은 서울시내버스 64개사 중 마을버스에서 전환한 3개사가 별도 협상을 진행하다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지난달 2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61개사는 지난 5월 이미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결렬됐다. 지방노동위원회의 법정 조정기간인 15일이 만료되는 시일이 오는 11일 오전 12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지난 6일, (주)리얼미터 정치학교 대한민국정경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 교장을 맡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대통령의 자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윤 전 장관은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도덕성과 효율성 두 가지가 요구된다”며 “이론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경험적 지식을 쌓아가는 통치 능력이 가장 이상적인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진행된 강의를 통해 윤 전 장관은 “대통령은 공공성을 지키는 게 기본적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면 대통령 권력이 사유화된다. 민주주의가 자연스럽게 내면화된 지도자가 국가 운영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정부 조기 퇴진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없이 출범한 이재명정부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6개월이 조금 넘었는데 정상궤도를 찾아가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그만큼 효율성이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후임을 정해 양성할 수 없지만 자신의 뒤를 이을 지도자가 역량을 잘 발휘하도록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앞으로 도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캄보디아 대학생 피살 사건 주범 리광호의 신상이 드러난 데 이어 공범 김천용의 존재가 확인됐다. 김천용은 리광호가 ‘형님’으로 모시는 인물이다. 경찰은 그를 리광호가 속해 있는 조직의 윗선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정보·수사기관은 리광호와 김천용이 캄보디아에서 제3국으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하고 추적 중이다. 리광호의 윗선으로 파악된 김천용도 조선족이다. 캄보디아서 사망한 대학생 박모씨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특히 대치동 마약 음료 사건의 총책이다. 이들은 주로 범죄단지(웬치) 중 프놈펜 남부 태자단지에서 활동하며 조직 규모를 키워왔다. 묘연한 행방 국내 정보·수사기관은 리광호가 라오스를 포함한 제3국으로 넘어갔을 것이라 보고 추적 중이다. 리광호의 큰형님 격인 김천용도 마찬가지다. 프놈펜에서 “소식이 끊긴 지 오래됐다”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로 이미 캄보디아를 벗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리광호의 신상은 이미 이달 중순부터 텔레그램과 SNS 등을 통해 공개됐다. 1991년생인 리광호는 중국 길림성 훈춘시 출신이다. 키는 160㎝로 단신이며 각진 턱과 짧은 머리가 특징이다. 최종 학력은 초등학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지난 3월 안동에서 서울의 1.7배에 달하는 면적에 산불이 발생해 10만㎥가 넘는 나무가 잿더미로 사라졌고, 피해액은 1조원에 달했다. 칠흑같은 재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불탄 나무들이 ‘APEC 2025 경주 정상회의’의 무대 위에서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세계 25개국 정상들이 앉게 될 회의장과 정상 집무실, 귀빈 대기실의 의자와 테이블이 안동 산불로 인해 타버린 나무로 만들어졌다. 대나무 섬유를 가공한 가죽(BAM-P Leather)으로 둘러싸면서 동물 보호와 친환경적 의미를 더했다. ‘마론 체어’ 산불 피해목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해 프리미엄 가구로 탄생시킨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가구 기업 코아스(대표 민경중)가 있다. 민경중 코아스 대표는 “약 90%가 소각 처리되는 산불 피해목을 각국 정상들의 의자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경상북도, 동화기업과의 협업을 구축한 결과”라고 말했다. 코아스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친환경 프리미엄 가구 17종을 포함해 총 142점을 협찬했다. 그중에서도 이재명 대통령과 각국 정상이 앉게 될 ‘마론(MARUON) 체어’는 상징적이다. 천연 대나무에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국정감사 기간 열린 딸 결혼식에서 피감기관 등으로부터 축의금을 받았다는 논란이 제기된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사퇴 여론이 우세하다는 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뉴스토마토>와 미디어토마토가 이날 발표한 제176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사퇴해야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7.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35.1%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7.1%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찬성 47.0%, 반대 33.8%로 사퇴 의견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60.3%(매우 잘하고 있다 47.4%, 대체로 잘하고 있다 12.9%)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 평가는 35.2%(매우 잘못하고 있다 26.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0%)로 나타났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6%였다. 직전 조사(지난 9월 22~23일) 대비 긍정 평가는 2.5%p 상승했으며, 부정 평가는 2.7%p 하락했다. ‘지난달 29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이날 이 전 위원장은 취재진이 대기하고있는 포토라인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출석하던 중 일부 취재진과 맞닥뜨리며 혼란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금두꺼비 등 금품을 건네고 공직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요시사=천재율 기자(1000jae@ilyosisa.co.kr) <1000jae@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KT(대표이사 김영섭)가 국가보훈부와 함께하는 국가유공자 예우 프로젝트 ‘히어로즈 데이’의 2025년도 연간 활동을 마감했다고 6일 밝혔다. ‘히어로즈 데이’는 KT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활동 중 하나로, 빠르게 발전하는 정보기술(IT) 환경과 인공지능(AI) 시대에서 국가유공자들이 자립할 수 있는 실질적인 IT 교육과 문화 나눔 프로그램이다.. KT는 지난해부터 서울과 대전, 대구, 광주, 부산의 5개 보훈청과 ‘히어로즈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교육 과정을 3주간의 IT 집중교육과 1주간의 예우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진행했다. 특히 KT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블루보드’가 강사로 참여해 참여자 눈높이에 맞춘 교안을 개발하고, 키오스크 활용과 주문 실습을 비롯한 실생활 중심의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 참여한 다수의 국가유공자들은 ‘히어로즈 데이’ 참여 후 식당이나 카페의 키오스크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게 돼 답답함이 많이 사라졌다며, 사회활동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AI 복원 사진 액자 전달 등 눈높이 맞춘 교육 감성지원 활동큰 호응 KT “국가유공자 예우 실천 통해 보훈 문화 확산에 최선 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KCC는 HD현대 조선 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KCC와 HD현대가 공동 개발한 선박 비침수 구역(Dry Space)에 적용할 수 있는 수용성 방청 도료는, 기존 용제형 도료 대비 건조 시간이 짧아 작업 공정 단축 효과가 있고, 휘발성 유기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이하 VOC)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양사는 해당 제품의 친환경 도료 인증을 추진 중이며, 상용화 시 친환경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NG 운반선을 대상으로 한 차열, 단열(이하 차·단열) 도료도 공동 개발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LNG는 영하 160도 이하 초저온 상태에서 액화돼 운반되는데, 선박 운항 과정에서 외부 열이 내부로 침투하면 기화 현상으로 인한 증발가스(Boil-Off Gas, 이하 BOG)가 발생한다. 이는 운반하는 화물(LNG)의 손실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탄소 배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업계에서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번에 공동 개발된 도료는 외부 복사열 차단과 열전도율 저
며칠 전, 한 중년 남성이 뇌 CT 검사를 받기 위해 검사실로 들어갔다. 간호사는 별다른 설명 없이 침대를 가리켰고, 그는 조심스럽게 누웠다. 하얀 조명 아래 누워 있는 그의 모습은 살아 있는 사람이기보다 어디론가 실려가기 직전의 몸처럼 보였다. 옆에 있던 아내가 조심스레 말했다. “꼭 누워서 해야 하나요? 이렇게 있으니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요.” 간호사는 “다들 이렇게 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그러나 그 말은 환자의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지 못했다. 그는 더 이상 살아 있는 주체가 아니라, 움직임을 멈춘 대상이 되는 순간이었다. 병원에서 환자가 눕는 장면은 너무 익숙해 누구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피를 뽑을 때, 초음파나 심전도, 혈압 측정을 할 때도 환자는 자동으로 침대에 눕는다. 하지만, 사람은 누우면 자연스럽게 눈을 감고, 눈을 감고 누운 모습은 영락없이 ‘죽음의 자세’를 닮는다. 그래서 노인 환자들은 자주 이렇게 말한다. “가만히 누워 있으니 내가 살아 있는 건지, 실려가는 건지 모르겠다.” 필자의 작품 중에 도시의 밤을 ‘죽은 자로 가득한 공동묘지로’ 묘사한 부분이 있다. 도시의 밤이 캄캄해서가 아니라, 도시에서 잠자는 사람들의 모습이 죽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서초구에 자리한 갤러리 ‘봄’에서 박경작의 개인전을 준비했다. 박경작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작품을 선보이는 개인전 ‘시차’는 봄에서의 첫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감각적 현상 너머의 실재를 탐구하는 신작 회화를 소개한다. 박경작은 6년 만에 진행하는 개인전 ‘시차’에서 불안함과 숭고함이 공존하는 흑백의 풍경을 선보인다. 이 풍경은 삶의 한계와 존재의 근원 사이에 존재하는 시차에 대해 숙고하게끔 한다. 검은 세상 온 세상이 검다. 윤곽만 남았을 뿐 그저 검고 또 검다. 어디를 봐도 검기에 어디로 발을 내디뎌야 할지조차 알 수 없다. 코와 귀가 있으나 아무 냄새도 없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으니 무용지물일 뿐이다. 검은색은 이런 것이다. 감각이 무화된 어두운 세상을 발밑에 둔 하늘은 놀랍도록 장엄하다. 흰색이지만 노란색이며 붉은색이고 동시에 초록색이다. 검게 물든 세속을 정화하고자 휘황한 빛을 발하는 듯하다. 이처럼 깊은 어둠과 눈부신 광휘의 더없이 현격한 대비 앞에서 일종의 역전된 시차를 감지한다. 어둠은 빛을 더욱 깊게 만들고 빛은 어둠을 한층 짙게 만든다. 박경작은 이런 대비의 세계 속에서 회화를 진리의 매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6일, 오늘의 날씨는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는 중국 북동지방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3~12도, 낮 최고기온은 18~22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는 서울·인천·경기 남부·충청권·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대체로 ‘보통’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서 약 200km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서해 0.5~2.0m, 남해 1.0~2.5m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겠으니,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j4579@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앞서 두 차례 무산됐던 교습시간 연장 논의가 재점화됐다. 최근 서울시의회가 고등학생의 학원 교습 종료 시각을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로 늘리는 조례안을 입법예고하자, 시민단체 등이 반발에 나선 것.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 등은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착오적이고 모순적인 조례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민정·김문수·김준혁·박성준·백승아·정을호·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을 비롯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교육의봄, 좋은교사운동,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등 59개 단체가 함께했다. 이들 단체는 “지금 대한민국 교육이 처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쟁교육과 사교육 고통”이라며 “청소년은 입시경쟁으로 심야까지 학원과 스터디카페를 전전하고 있고, 과도한 사교육비는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는 국가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동·청소년이 행복하게 살 수 있고, 과도한 사교육비 걱정 없이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는 정책을 요구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민의를 대변하는 서울시의원은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하겠느
김장철을 앞두고 있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김장 재료인 배추와 알타리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김장철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배추와 무 등을 공급하고 500억원 규모의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투입하는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일요시사=천재율 기자(1000jae@ilyosisa.co.kr) <1000jae@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김건희 여사가 5일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씨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은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다만 윤석열정부와의 유착 의혹을 받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청탁이나 대가성 금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김 여사의 변호인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여사는 전씨로부터 두 차례 가방 선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통일교와 공모하거나 어떠한 형태의 청탁·대가 관계도 없었다”며 “그라프 목걸이 수수 사실도 명백히 부인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전씨를 통해 금품을 전달받았다고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앞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8월29일)된 이후 조사 과정에서 “해당 물품을 전달받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공범으로 지목된 전씨가 지난달 15일 열린 첫 공판에서 윤씨로부터 받은 금품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진술을 번복하자, 김 여사 측이 수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씨는 “금품을 잃어버렸다”던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김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시인했으며, 이후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고용노동부가 런던베이글뮤지엄 전 지점과 엘비엠 계열사 18개 사업장 전체로 감독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5일 서울 종로구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점에서 직원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근무중인 20대 직원이 장시간 근로로 인해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한류 열풍을 타고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한국의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K-푸드 메카’로 자리 잡은 서울 광장시장이 또다시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23년 모둠전 논란 이후 서울시와 상인회가 서비스 개선에 나섰지만, 2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이번 논란은 14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이상한 과자가게’가 지난 4일 광장시장 방문 후기를 담은 쇼츠 영상을 공개하며 불거졌다. 해당 쇼츠는 하루 만에 조회수 200만회를 넘기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유튜버는 광장시장에서 겪은 불쾌한 경험들을 영상을 통해 상세히 공개했다. 그는 시장 내 노점 5곳을 방문했는데 “4곳이 불친절했다”며 특히 가격을 멋대로 올려 받는 상인의 행태를 지적했다. 그는 “칼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바로 다음 손님 칼국수에 누가 봐도 오해할 수밖에 없게 생긴 김가루랑 고명이 덕지덕지 붙은 면을 삶을 때 섞었다”고 설명했다. 손님이 먹다 남은 음식을 ‘재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 황당한 일은 한 분식 노점에서 벌어졌다. 그는 순대
배우 이무생, 전소니, 이유미, 장승조가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로, 넷플릭스를 통해 오는 7일 공개된다. 일요시사=천재율 기자(1000jae@ilyosisa.co.kr) <1000jae@ilyosisa.co.kr>
손정헌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와 이성우 고대안암병원 진료부원장(왼쪽 두 번째), 스타벅스 관계자들이 5일 서울 성북구 스타벅스 고대안암병원점 앞에서 열린 '스타벅스-고대안암병원 청년 건강 및 자립 위한 커뮤니티 스토어 11호점 오픈식'에서 테이프 컷팅식을 하고 있다. 스타벅스 고대안암병원점은 커뮤니티 스토어로서 판매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의 금액을 적립해 3년간 총 3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기금은 ▲’힐링 라운지’ 조성 및 정서회복 프로그램 운영 ▲취약 청년 심리치료 지원 ▲취약 청년 치료비 지원 ▲청년 대상 이동진료 및 건강검진 프로그램 운영 등에 사용된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에서 “AI 고속도로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진다”고 말했다. 연설 속 ‘인공지능’은 28번 등장했지만 ‘노동자’ ‘존엄’ ‘불안’은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미래를 설계했지만, 그 미래까지 걸어가야 할 ‘사람의 속도’는 없었다. 기술이 앞서 달리고 있는 시대, 인간의 속도는 어디쯤에 서 있는가. 이것이 지금 한국 사회가 마주한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다. 기술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 기술의 시간은 직선이다. 더 빠르게, 더 멀리 뻗어나가며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의 시간은 원을 그리며 돌아온다. 상처를 받으면 멈추고, 실패하면 다시 시작할 용기를 모아야 한다. 로봇은 고장 나면 재부팅하면 되지만, 인간은 다시 걷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플랫폼은 24시간 돌아가지만, 사람은 잠들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이 두 시간이 겹치지 못하면 사회는 균열된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바로 그 틈새다. AI는 코드를 짜며, 로봇은 서빙하고, 챗봇은 감정을 흉내낸다. 플랫폼은 우리의 소비, 이동, 감정까지 설계한다. 하지만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져도 인간의 불안, 외로움, 존엄은 코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