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서울시내서 공공기관 탄산음료 사라진다

서울시·자치구 청사 내 탄산음료 판매 제한

[일요시사 사회2팀] 김해웅 기자 = 서울시는 탄산음료 과다섭취로 인한 영양소 섭취 불균형, 비만, 골다공증, 충치, 지방간 등을 예방하고자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공공기관과 지하철 등 시민다중이용시설 내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한다.

공공기관으로는 서울시(사업소)·자치구 등 240개 기관이 참여하며 이중 해당기관에서 직접 운영하는 자판기 320대는 2015년까지 탄산음료를 제한하고, 위탁으로 운영하는 자판기 229대는 계약기간 내 판매제한을 우선 권고하며 2016년 재계약시 판매를 제한할 계획이다.

2014년도부터 초·중·고등학교 내부와 학교주변 ‘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내 우수판매업소에서 탄산음료를 금지하고 있으나, 공공기관 청사에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하는 것은 서울시가 최초다.

다만, 전체 자판기가 위탁으로 운영되는 지하철(1~8호선) 내 자판기는 탄산음료를 건강음료로 교체하도록 권고하고, 지하철 9호선은 탄산음료 진열비치율을 하향(현재 20% → 10%) 조정토록 관계기관 및 영업자에게 권고했다.

서울메트로(1~4호선) 자판기 245대, 도시철도공사(5~8호선) 자판기 189대 등 총 434대는 위탁 운영하는 것으로 탄산음료를 건강음료로 교체토록 권고하고, 이중 400대는 건강음료를 위주로 판매한다는 계약내용을 명시했다.

민간이 운영하는 9호선 지하철의 자판기는 탄산음료 진열비치율을 현재 20%에서 10%이하로 하향 조정토록 권고했으며, 모든 지하철(1~9호선) 내 탄산음료 자판기에 “탄산음료는 영양소 섭취 불균형, 비만, 골다공증, 충치, 지방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부착토록 하는 등 탄산음료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WHO의 ‘식생활, 신체활동 및 건강에 관한 세계적 전략(2004)’에서 탄산음료의 과다섭취가 당 함량을 높여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만성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서울시는 식품안전정보(FSI) 홈페이지, SNS, 전광판 등을 통해 탄산음료 과다섭취시 문제점 및 건강한 생활을 위한 ‘시민실천사항’ 등을 홍보하고 전시와 체험을 할 수 있는 캠페인을 개최해 시민 스스로 일상 생활속에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자판기를 이용할 시 건강한 생활을 위한 ‘시민실천사항’ 등을 참고해 탄산음료보다는 생수, 건강음료 등을 대체음료를 선택하여 섭취할 수 있도록 했고, ‘시민실천사항’ 내용으로 ▲목이 마를때는 음료수 대신 가급적 물을 마시세요 ▲탄산음료는 피하고 생수, 무설탕 저칼로리 건강음료를 드세요 ▲가정에서 음식물 조리시 설탕사용을 줄이세요 등 3가지로 모든 자판기에 부착하고, 매체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탄산음료 섭취 비율이 높고, 성인들의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공공기관에서 탄산음료 접근을 제한하였으며, 앞으로는 탄산음료를 메뉴로 제공하는 외식업체에서도 적극 동참해 공공과 민간이 하나가 되어 시민건강증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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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