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오션’ 업종에 주목하자


창업시장에서 ‘퍼플오션’ 업종이 주목 받고 있다. 퍼플오션 업종이란 레드오션의 장점과 블루오션의 장점만을 채용한 것을 뜻하며 성공한 기존 아이템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퍼플오션은 블루오션 개척의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차별화를 통해 레드오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이라며, “대중적 수요를 갖고 있는 아이템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수요 창출

퍼플오션 업종의 첫 번째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이다. 소비자의 기호나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신선한 아이템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상상력과 아이디어는 필수다.
서울 불광동에서 떡 카페 ‘예다손’(
www.yehdason.co.kr)을 운영하는 나미경(46)씨는 떡집에 카페의 개념을 접목해 ‘떡 카페’라는 새로운 점포를 만들었다. 우선 기존 떡집의 이미지를 벗고 카페처럼 예쁘게 인테리어를 꾸며 손님들의 눈길을 잡았다.

또 빵집처럼 하나씩 골라 먹을 수 있도록 10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떡을 하나씩 낱개로 포장해 진열했다. 손님들은 자기가 먹고 싶은 떡을 한 두 개씩 골라 커피나 라떼, 전통차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떡 외에 한과나 강정, 유과, 화과자 등도 판매한다.
덕분에 명절 등 특별한 경우에만 먹던 떡을 출근길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거나,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간식으로 즐기기 위해 점포를 찾는 손님들도 늘어나고 있다.

잠재 수요를 현실 수요로 이끌어 내 새로운 고객을 만들어내면 시장 내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릴 수 있다. ‘월드스팀지니’(
www.worldsc.co.kr)는 기업들이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비 핵심 업무를 외부로 아웃소싱하는 추세가 일반화되면서 사무실이나 빌딩 등의 청소 및 관리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겨냥해 대형 빌딩이나 사무실의 카펫 클리닝과 대리석 연마·광택, 입주 클리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 수작업 걸레질이 아닌 최첨단 장비를 사용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클리닝 효과와 비용절감 등의 장점으로 인해 서비스 요청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대중성과 독창성
두루 갖춘 아이템 필수

퍼플오션 업종의 경우 대중성과 독창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 대중성을 무시하고 독창성만을 내세운 아이템의 경우에는 수요층이 일부 계층으로 한정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

또 대중성만을 강조한 너무 평범한 아이템은 치열한 창업시장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맥주전문점 ‘플젠’(
www.plzen.co.kr)은 순수 얼음만을 이용해 맥주를 냉각하고, 그 위에 소복이 쌓인 눈처럼 부드러운 크림을 얹은 ‘크림생맥주’라는 이색적인 맥주를 내세워 손님들의 눈길·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생맥주가 나오는 노즐을 미세하게 만들어 생맥주 크림을 만든 뒤 이 크림을 맥주 위에 부어 준다. 시각적으로도 차별화되는 포인트지만 그저 장식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크림이 맥주의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해 줄 뿐만 아니라 탄산가스가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 한 잔을 다 마실 때까지 신선한 맛을 유지해 준다.

김양호 플젠 대표는 “맥주의 상쾌함을 살리면서도 마치 카푸치노 커피처럼 감미로운 맛을 느끼게 해 주는 크림생맥주는 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성공전략 및 주의점

소자본 창업시장은 대체적으로 진입장벽이 그다지 높지 않다. 따라서 잘 되는 업종일수록 금세 경쟁자가 생기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레드오션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서지만, 전인미답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는 쉽지 않다. 또 기존 시장에 없었던 새로운 상품의 경우 수익성이나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실패로 끝날 위험도 크다.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레드오션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 위의 사례들처럼 커피전문점, 맥주전문점, 치킨전문점 등 기존의 대중적 수요가 많은 아이템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찾는 것이 해답이다.

새로운 고객을 만들어내는 것도 경쟁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고객을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서비스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잠재수요를 이끌어 내거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전문화함으로써 특정 고객층을 충성고객으로 확보하는 것도 모두 퍼플오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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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