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28년간 대기업에 근무하다 은퇴한 박경한(57·남)씨는 퇴직금과 보유한 아파트 2채 중 1채를 처분해 은행에 맡긴 10억원에서 나오는 이자가 주수입이다. 박씨는 지난해 9월 1년간 연 2.9%를 주는 정기예금에 가입했다. 세금을 빼고 2500만원가량의 이자가 나온다.
사상 최저 기준금리…부동산 시장 긍정적
실질 금리 마이너스…수익형 투자자 몰려
박씨는 다가오는 7월이면 예금 만기가 돌아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정기예금 금리가 1%대 중반까지 떨어졌다는 소식 때문이다. 금리로 얻는 수익이 물가가 오르는 폭도 못 따라가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박씨는 은행에 맡긴 자금으로 신도시 근린상가나 역세권 오피스텔 투자를 고려 중이다.
최근 메르스 여파와 수출 침체로 국내 내수 시장이 위축되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5%로 전격 인하했다. 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금리 인하 조치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질금리 제로 또는 마이너스 시대의 도래는 은행권에서는 더 이상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어져 소위 ‘금리노마드’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자금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일본처럼
우리도 이제…
유럽이나 일본은 오래전에 실질 제로 금리를 지나 실질 마이너스 금리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우리나라는 최근에서야 실질 마이너스 금리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실질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나 주식 또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마이너스 금리 시대엔 재테크는 필수가 되기 때문에 예전보다 더 나은 금리를 위해서는 철저한 투자 안목이 요구되는 셈이다.
역대 최저인 연 1%대 기준금리로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맞아 수익성이 좋은 상가나 오피스텔, 소형 아파트 등 수익형 부동산이 다시 조명 받고 있다. 금리 인하가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는 대형 호재로 작용하면서 특히 은퇴하는 베이비붐 세대는 물론 자녀세대인 20·30세대 등도 소규모 자본으로 노려볼 만한 수익형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 공덕·합정역 등 주요 역세권, 위례신도시, 마곡지구, 동탄2신도시, 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지역 수익형 상품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은 물론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등 임대 수익형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저금리가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자기자본을 고려한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상가는 40% 내외, 오피스텔 등은 50% 내외의 대출이 적정하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안정적인 수익이 목적인 만큼 대기업이나 관공서, 대학교 등이 이전해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을 노려야 한다”며 “최초로 공급되는 상품이거나 다년간 공급이 없었거나 적었던 지역에 투자를 해야 리스크가 적다”고 말했다. 다음은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눈길 가는 수익형 부동산 현황이다.
I 상 가 I
▲위례 지앤지프라자 파크에비뉴 = 위례신도시 근생 7-1-1, 2에 수변상가인 ‘지앤지프라자 파크에비뉴’가 분양 중이다. 대지 1197㎡, 연면적 5542㎡에 지하 2층∼지상 5층 총 35개 점포로 구성된다. 8호선 우남역, 위례 트램선 도보 5분거리 더블 역세권으로 수도권 신도시 중 강남과 도심접근성이 뛰어나다.
전국 어디든 이동이 편리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우남역세권 근린상가 중 유일하게 수변공원 조망이 가능한 상가로 수변공원은 산책로, 자전거도로, 정자, 운동기구, 놀이터 및 쉼터로 구성됐다. 상가 코너에 수변공원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인해 상가주변으로 몰려드는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강남역 센트럴애비뉴 = 2호선,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에 ‘강남역 센트럴푸르지오시티’단지 내 상가인 ‘강남역 센트럴애비뉴’가 회사보유분을 분양 중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점포수는 5개층, 총 26개로 3.3㎡당 최소 2000만원대에서 최대 7000만원대로 책정됐다. 이 상가는 유동인구의 동선과 통로를 철저하게 분석해 설계된 4면 개방 스트리트형 몰링상가다.
강남역 초역세권 입지로 1일 약 21만명, 주말 35만∼40만명의 유동인구와 상주 인원 2만여명에 달하는 삼성오피스타운이 배후다. 총 728실에 달하는 오피스텔 입주민이라는 고정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상주 인원 2만여명에 달하는 삼성오피스타운을 비롯해 강남 오피스 밀집지역의 상주인원은 물론 외래관광객을 흡수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다.
“공급 없었던
지역 노려야”
I 오피스텔 I
▲용인센트럴 코업호텔&오피스텔 = 포스코 ICT와 중앙건설이 시공을 맡은 ‘용인센트럴 코업호텔&오피스텔’726실을 분양 중이다. 현장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역삼구역 M1-1-2블록에 위치한다. 대지면적 5006㎡에 연면적 4만4479㎡, 지하 4층∼지상 17층 규모다.
코업오피스텔 426실과 용인대학교와 10년간 임대차 계약이 체결된 게스트하우스 300실이 6월 순차적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을 찾는 관광객 1000만명의 숙소로, 또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호텔형 오피스텔로 개발한다. 2013년 현재 용인시의 숙박시설 가동률은 91.8%에 이른다.
▲광교 유니코어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신도시 4-6블록에 ‘광교 유니코어’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5층, 오피스텔 494실(전용면적 20.43㎡) 및 근린생활시설 약 3302㎡, 업무시설 3812㎡으로 조성된다. 대지면적 4278㎡, 연면적 3만3138㎡, 2개동, 주차능력은 515대(오피스텔 480대)가 계획돼 있다.
입지는 광교테크노밸리, 경기도청,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컨벤션센터 광교신도시 핵심시설에 인접하다. 2016년 개통되는 신분당선 경기도청역 1분거리며 영동고속도로, 용서고속도로에 인접해 우수한 광역교통환경을 자랑한다. 준공은 2018년 예정.
예·적금 깨고 상가·오피스텔에
재테크 필수 “철저한 안목 요구”
▲마곡 오드카운티 =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C15-4·5블록 일대 ‘마곡 오드카운티’오피스텔(1차분)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며 총 266실로 구성된다. 공급을 앞둔 2차분(254실)과 함께 마곡지구 내 총 520실 규모의 오드카운티 브랜드 타운을 구축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 9호선 양천향교역이 3분거리, 5호선 발산역이 5분거리로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여의도공원 2배 규모로 조성되는 마곡의 랜드마크 공원인 보타닉공원도 내년 완공 예정이다. 신세계몰과 이화의료원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입주는 2016년 11월 예정.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 지하철 8호선 수진역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총 1255실 규모의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시티’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경기도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2230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푸르지오시티는 총 1255실 규모로 지하 5층∼지상 13층, 전용면적 20∼49㎡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 2개 동으로 지어진다.
오피스텔은 총 20개 타입으로 약 93%가 전용면적 20∼28㎡의 소형으로 이뤄진다. 2룸 타입인 40∼49㎡는 48실이 지어지며 실당 1대씩의 자주식 주차공간이 제공된다.
▲광진 캠퍼스시티 = 포스코 A&C가 시공하는 ‘광진 캠퍼스 시티’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21-20 외 6필지에 연면적 1만7262㎡,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다. 계약면적 32.53∼49.60㎡, 총 450실로 구성된다. 일부세대는 복층으로 구성된다.
건국대, 세종대, 한양대 등 약 6만2000명 학생들뿐만 아니라 약 2만5000명 직장인이 근무하는 성수IT산업단지가 맞은편 1km 이내에 있어 높은 오피스텔 임대 수요가 기대된다. 교통으로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과 2·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을 통하면 강남구청역까지 10분대에 이동 가능하다.
I 도시형 생활주택 I
▲경원하이뷰 2차 = 인천 서구 검단 당하동 소재에 준공 및 선임대·후분양 도시형 생활주택 64세대 규모의 ‘경원하이뷰 2차’를 공급 중이다. 인근에는 국내 최대의 생태공원인 드림파크 조성 중에 있어 투자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교통수단으로는 2016년 7월 개통 예정인 인천 지하철 2호선인 완정사거리역과 불과 1분 거리인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현장 바로 앞 10차선 대로변 버스정류장에는 광역버스 3개 포함 17개의 노선이 정차해 출·퇴근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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