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송가연 VS 소속사 진실게임

'미녀 파이터' 사생활 어떻길래…

[일요시사 사회2팀] 유시혁 기자 = 격투기선수 송가연이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수박E&M’에 전속 계약 해지 내용이 담긴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수박E&M 김영철 대표는 공식 입장 발표문을 통해 송가연이 19살부터 소속팀 특정선수와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어왔음을 폭로하며 계약 해지의 부당함을 밝혔다.

미녀 격투기선수 송가연이 법률 대리인을 통해 지난 6일 전속 계약 해지 요구 관련 내용증명을 소속사 ‘수박E&M’에 보냈다. 내용증명에서 송가연은 소속사로부터 무리한 방송 출연 강요와 부당한 계약 기간 설정, 출연료 2개월 이상 지체 등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인신공격 논란

수박E&M 김영철 대표는 지난 13일 공식입장을 통해 송가연과의 전속 계약 유지 의사를 밝혔다. 공식입장에서 소속사는 ‘공식 훈련에 수십 차례 불참’ ‘운동선수로서의 기본 망각’ ‘19살부터 소속팀 특정 선수와의 비정상적인 관계 유지’ 등을 언급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인신공격을 통한 무리한 계약 유지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송가연은 내용증명에서 첫 FC대회 출전(2014년 8월17일) 직전인 8월10일 SBS 예능 <룸메이트> 제주도 촬영 및 8월16일과 17일 추가 촬영 강행 등의 무리한 방송 출연 강요와 출연료 대가 수령 및 관리 의무의 미이행 등을 문제로 제시했다.

또한 TV 출연 및 광고 촬영 등 방송 계약 체결 시 사전 미통보와 방송 출연에 따른 출연료 2개월 이상 지체 지급 및 정산 내역 미제공도 함께 지적했다. 수익의 20% 지급에 따른 인격권과 자기결정권 침해, 7년의 부당한 장기 계약 기간 등도 제시하면서 4월10일까지 답변이 없을 시 계약 해지 동의로 간주, 후속 절차 진행 의사를 밝혔다.


이에 수박E&M은 통보 요구일보다 3일 늦은 지난 13일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공식입장 보도자료에서 수박E&M 김영철 대표는 송가연의 불만에 대한 다섯 가지 답변을 내놓았다.

첫째, 송가연은 격투기팀인 팀원의 위탁 하에 박창세 감독 및 코치진으로부터 1년 넘도록 개인 맞춤형 훈련을 제공받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방송 출연 정산 지체에 대한 송가연 측의 주장에 단 1회도 미정산한 일이 없으며 수익의 20%에 해당하는 2000만원 정도를 정산했다는 설명이다. 결제 지체에 대해서는 방송사의 출연료 결제일을 제시했다. 소속사측은 차량 리스료, 매니저 및 실장 급여, 홍보담당 직원의 급여를 포함한 지출로 수억원의 손실이 초례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셋째 FC대회 출전 준비 기간 중 <룸메이트> 촬영에 대해 방송사 측의 촬영팀 일정에 의한 것이지 소속사 측의 강요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특히 영리 목적의 행사 관련 오픈식 및 사인회 참여에 대해 단 한 번도 강요하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넷째, 7년의 계약 기간 설정에 대해 상표권 및 퍼블리시티권 등을 고려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안하는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에 의거해 설정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소속사는 송가연에 대해 수십 차례 공식 훈련 불참 등 운동선수로서의 기본을 망각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송가연이 19살 무렵부터 소속 팀 특정 선수와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태도를 보여 왔으며, 이에 소속사 측에서 경고하자 소속사 임원진들의 연락을 일방적으로 회피 및 잠적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공식입장 보도자료에서 ‘지금까지의 송가연 선수의 잘못은 묻지 않겠다. 또한 본사가 잘못한 점이 있다면 진지하게 이를 돌아보고 수정해나가겠다. 부디 제자리로 돌아와 송가연 선수의 미래를 위해 함께하기를 바란다’로 끝맺음했다.


“부당한 대우” 전속계약 해지 요구
“남자 선수와 부적절한 관계” 폭로

배우 정 준과 이종격투기 서두원 선수가 송가연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SNS에 공개했다.

정 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연아, 세상엔 착한 어른들도 있단다. ‘연예인이 아닌 운동선수 송가연입니다’라고 인사했던 1년 전이 생각난다. 치사한 오빠가 되기 싫어서 이렇게라도 응원한다. 세상엔 아직 착한 어른들이 있다는 거 잊지 말고, 그 어른들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렴. 세상은 진실이 승리한다는 거 잊어버리면 안 된다”고 응원했다.

서두원은 트위터에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당신네들이 말하는 그 비즈니스 때문에 한 사람의 인생이야 어찌 되건 말건. 어른들 때문에 힘들어진 인생인데 나만 편할 수는 없지. 손으로 하늘 안 가려집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수박E&M을 비난했다. 김지훈 선수도 페이스북을 통해 “좋을 때만 오빠, 동생이니 가족이니 떠들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나 모르겠네, 기분 정말 더럽네”라는 글을 남겼다.

멀티짐을 운영하는 누리꾼 강태공(gmm****)은 “소속사가 좋은 말로 좋게 보도자료를 내놓긴 했으나 왜 불필요한 사생활 부분을 들먹이는지 알 수가 없다”며 “송가연 측에 전달하지 않고 공식입장을 통해 이 사실을 밝힌 것을 보면 소속사의 의도가 불순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사생활을 들먹여 이미지를 추락시키고자 하는 분명한 의도가 엿보인다”고 비난했다. 송가연의 팬이라는 파랑새(mind****)는 “팬이긴 하지만 양측의 말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무조건적으로 송가연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단지 호감을 가지고 있는 송가연이 이번 일로 회복하기 어려운 비호감을 얻을까 우려된다. 소속사에서는 그동안의 정을 생각해서라도 적당한 수위를 조절해가며 싸웠으면 좋겠다”고 중립적인 의사를 밝혔다.

'문화병론가 고성궈' 블로거는 “제주도 촬영은 방송 일정으로 소속사에서는 보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며 송가연의 고향이기도 하니 '마침 잘됐다'했을 것이다. 송가연 측이 꼬투리 잡는 것으로밖에 해석이 안된다. 방송 출연료로 2000만원밖에 못 받았지만 코치 급여로 격투 시합 대전료보다 훨씬 많이 받지 않았나. 22살밖에 안된 송가연이 법무법인을 끼고 내용증명까지 보낸 걸 보면 다른 소속사가 뒤에서 지원해 준 것으로 보인다”고 송가연 측을 지적했다.

사주프로파일러 라이프코치 블로그 운영자 Life코치(bbc****)는 “일지, 월지와 자미, 원진으로 막힘수, 불화, 다툼, 스트레스가 생기면서 술미형으로 구설수가 생긴다. 상관이 투출해 주저앉지 않고 잘 해결하는 해가 될 것이다. 올해를 잘 넘기면 2016년과 2017년에는 연예인의 길성인 식신, 상관운이 들어와서 좋을 것으로 보인다. 27살 이후에는 대운에서 상관운이 들어오므로 얼굴도 더 알려지고 활동성이 증가해 안정을 찾게 된다”며 분쟁이 잘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두원 추측설

일베 유저 만력제(l****)는 “서두원도 팀원에서 이탈한 것을 보면 특정선수가 서두원일 가능성이 높다. 두 사람의 관계라면 대박이다. 수상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고 추측했다. 행복한 모모(heojun****)는 “원만히 해결돼서 미모의 여전사 송가연의 경기를 다시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설마, 이태임 욕설 논란 동영상처럼 송가연 선수랑 소속사 간의 동영상도 나오는 건 아니겠지?”라고 말했다.

 

[송가연 프로필]

▲1994년 12월28일생(제주 출생)
▲2014.08 로드FC 017(에미 야마모토) 승
▲2014.12 로드FC 020(타카노 사토미) 패
▲2014 XTM <주먹이 운다> 도쿄 익스프레스 출연
▲2014 XTM <주먹이 운다> 용쟁호투 진행
▲2014 SBS <룸메이트> 출연
▲2014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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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광주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 건설사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총사업비 2조여원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로 표류하는 모양새다. 갈등의 본질은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최대주주 지위가 누구에게 있는지다. 최근 지분확보를 위한 소송 과정서 의문의 돈거래가 포착됐다. 2020년 7월1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도시계획시설서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은 개인 소유의 땅에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서 해제하는 제도인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됐다. 도시공원 일몰제의 도입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관 합작 윈윈 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에 사업시행권을 주고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제도다. 민간 사업시행자는 공원부지 30% 범위서 아파트 건설 등 비공원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사업시행자는 주택 공급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이득 볼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전국 각지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건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월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하 빛고을)이 설립되면서 추진되기 시작한 사업은 최근 시행사 지위와 시공권 등을 두고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SPC 설립 시점부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양과 이후 시공자로 들어온 롯데건설,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우빈산업, 케이앤지스틸 등이 갈등의 주체다. SPC 빛고을 설립 초기 한양이 30%로 최대주주,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엠(21%)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한양이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의 SPC 빛고을 참여를 위한 초기자본 49억원을 댔다. 한양이 우빈산업에 49억원을 빌려주고 우빈산업이 다시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대여해 지분을 분배했다. 이때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우빈산업은 언제든지 원할 때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초대형’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이면 한양-케이앤지스틸 모종의 관계 의혹 SPC 빛고을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한양이 맡기로 한 시공권이 롯데건설로 넘어가면서부터다.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의 지분 24%를 위임받아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건설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신축 도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과정서 30% 지분의 한양은 배제됐다.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당시 우빈산업에 지분을 위임했던 케이앤지스틸의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22년 5월경으로 추정된다. SPC 빛고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25억3000만원(대여금 24억원+이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빌린 돈을 갚았으니 24% 지분만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맺었던 콜옵션을 행사하고 49%의 지분을 확보해 SPC 빛고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우빈산업 내부 사정이 변하면서 한 차례 더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우빈산업은 대출금 100억원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부도 처리됐다. 지급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넘겨 받으면서 49%를 확보했다. 지분양도는 롯데건설이 근질권(담보물에 대한 권리)을 행사해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빈산업이 빠진 자리에 롯데건설이 들어오면서 현재 기준 빛고을 SPC 지분구조는 한양 30%, 롯데건설 29.5%, ㈜파크엠 21%, 허브자산운용 19.5%로 재편된 상태다. 허브자산운용이 보유한 19.5%는 롯데건설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SPC 빛고을 내에서 롯데건설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뉜 지분 콜옵션으로? 사업시행권과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이 궤를 같이 하면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이 가진 지분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소유냐는 것이다. 두 회사의 지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을 갚았으니 24%에 대한 주주권이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양은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우빈산업에 49억원의 출자금을 대여하면서 맺은 특별약정을 내세웠다. 해당 약정에 한양이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비공원시설 시공권을 전부 갖는데 우빈산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항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빈산업이 주도해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바꾼 것은 특별약정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광주지방법원은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이 각각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서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주주권 확인 소송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우리가 SPC 주식을 실제로 소유한 주주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양 관계자도 “1심 법원은 우빈산업이 한양에게 49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보유 주식 25% 전량을 양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소송 판결 한 달 전, 우빈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우빈산업이 한양에 양도할 주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한양은 우빈산업의 ‘고의 부도’를 의심하고 있다. 한양은 1심 법원 판결을 근거로 자사가 지분 55%(한양 30%+우빈산업 25%)의 SPC 빛고을 최대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법원서 한양에 ‘시공권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시공자 지위는 잃게 됐다. 소송 이겨도 지위 잃었다 최근 SPC 빛고을 지분 갈등서 케이앤지스틸의 역할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케이앤지스틸은 상하수도 설비공사 업체로 2003년에 설립됐다. SPC 빛고을에 우빈산업과 함께 참여했다가 현재는 빠진 상태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전 대표가 우빈산업과 친분이 있어서 (SPC 빛고을에)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사태서 롯데건설과 우빈산업은 이른바 ‘비한양파’로 묶여있다. 두 업체의 지분 이동도 비교적 명확히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은 두 업체 모두 우빈산업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서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적(우빈산업)이 같을 뿐 특별히 관계가 있는 업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 계열사에 속한 ‘앤유’라는 업체가 케이앤지스틸에 2022년 4월, 2억원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앤유는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점식씨가 지분 83.6%를 가지고 있는 친족회사다.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로 2007년에 설립됐다. 2022년 기준 매출은 28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3억300만원으로 확인된다. 한양과의 거래를 통해 27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앤유는 케이지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주는 과정서 1주일짜리 주식근질권을 설정했다.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이 2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케이앤지스틸의 주식이 전부 앤유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3명 등 4명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명은 앤유 대표인 정모씨의 아내로 추정된다. 케이앤지스틸 수뇌부가 물갈이된 것이다. 당시 케이앤지스틸의 채무가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해도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배권을 넘겨준 것을 두고 석연찮은 의문이 일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주식 근질권 설정도 의문으로 떠올랐다. 보성그룹에 기생하는 ‘앤유’ 푼돈 주고 1주 만 회사 꿀꺽? 더 흥미로운 대목은 같은 해 5월 케이앤지스틸이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 25억3000만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점이다. 다시 말해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분 100%를 앤유에 넘겨주고 한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돈을 융통해 SPC 빛고을 지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 등에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수임료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케이앤지스틸이 지분확보를 위해 사용한 자금 출처가 한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양 입장서 케이앤지스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 54%로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법원 판결로 시공자 지위는 상실했지만 롯데건설에 넘어가 있는 시공권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분 갈등 구조가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로 정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양과 케이앤지스틸 모두 두 업체 간 모종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앤유라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앤유서 케이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줬다거나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우빈산업서 (1심)소송에 져서 계속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대응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광주시가 우빈산업과 결탁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상황을 봐주고 있다고 판단해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사업시행자이자 감독관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그런 일을 하지 않아 공모 제도가 다 무너졌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광주시의 행정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석연찮은 자금 출처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한양이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에 대해 “우빈산업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금 대여금을 갚은 것이다. 우빈산업에서는 (우리가)한양의 위장계열사 아니냐,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의심스럽다, 자금 출처가 어디냐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건 주주권 확인 소송서 져서 그러는 것이다. 한양이랑 우리랑은 큰 관계가 없는데 자꾸 엮어서 흠집을 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4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케이앤지스틸 대표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우리 회사에 3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이익을 1100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회사 지분이 24% 정도니까 그렇게 계산한 것이다.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를 맡게 됐고, 새로운 주주들도 그 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