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서비스로 불황타파!

창업시장에 방문형 업종, 즉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편안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높은 욕구가 찾아가는 서비스에 날개를 달아 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템으로까지 확산되어 더욱 세분화, 전문화되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바빠질수록 일상 속에서도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소비 수요가 늘어난다”며, “찾아가는 서비스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 가능성 커

찾아가는 서비스는 점포의 규모와 입지 등의 제약이 적어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 적은 돈을 들여 큰 수익을 거두는 ‘작지만 알찬 점포’로 제격이다. 브랜드나 아이템별로 다소 편차는 있지만 대체로 1000만원 내외의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다. 투자비를 최소화해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창업자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초보 창업자들에게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찾아가는 홈서비스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아이템으로 날로 성장해 갈 것으로 점쳐진다. 소득향상, 맞벌이 주부와 싱글족 증가 등을 배경으로 생활의 편의를 추구하려는 경향이 짙어져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선진화된 사회일수록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도 이러한 업종들의 성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단, 철저히 소비자의 필요에 의해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만큼 고객 만족도와 편의성을 극대화해 지속적인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성공 포인트다. 이를 위해서는 타깃이 되는 고객층을 명확히 설정하고, 이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 서비스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지원 서비스업 인기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을 배경으로 실내 환경을 개선하고 관리해 주는 실내환경관리업이 뜨고 있다. 확실한 소비시장을 갖고 있어 수익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친환경 실내환경관리업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는 가정이나 사무실, 병원,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천연제품을 사용해 실내 공기 중에 있는 부유세균과 냄새 등을 제거함으로써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해 준다. 화학성 방향제와 달리 부작용이나 독성이 없을 뿐 아니라 방충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

최근에는 대형 공조시스템과 기록물 보존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미래형 유망 사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점포 없이 간단한 장비와 제품만을 차량 등에 싣고 다니며 서비스를 제공해 100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알러지 홈케어 및 실내환경을 관리해 주는 ‘에코비즈’(www.ecoplus.co.kr)는 호흡기와 아토피, 알레르기에 영향을 미치는 실내 미세먼지를 제거해준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공기청정복합기 ‘에코플러스’를 이용해 실내 미세먼지 제거와 청소를 동시에 해결한다. 기존의 일반적인 공기청정기 개념과는 달리 방안 공기를 회오리 모양의 깔대기형 대류를 만들어 공기 중에 떠있는 먼지와 냄새를 모두 흡입하는 방식이다. 공기청정복합기 렌탈 사업도 병행해 수익성이 높다. 무점포 사업이 가능하고 창업비용은 500만원이다.

‘월드스팀지니’(www.worldsc.co.kr)는 대형 빌딩이나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쓸고 닦는 청소가 아닌 친환경 전문 기기를 사용해 간편하면서도 위생적인 청소 및 관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서비스는 카펫 클리닝과 대리석 연마·광택. 오랜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공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카펫 클리닝의 경우 고압스팀을 이용해 복원 효과가 높고 각종 오염 및 유해균도 박멸해 준다. 대리석 연마·광택 서비스는 자연석 본래의 모습을 살려주고 사용 기간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 효과적인 건물관리와 비용절감 등의 장점으로 인해 서비스 요청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창업비용은 1700만원.


찾아가는 서비스 성공전략
1. 홍보전략 : 초기 2~3달 동안은 매출보다는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 업종에 따라 고객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 고객을 세분화하여 타깃 마케팅 전략을 펼쳐라.
2. 제품전략 : 찾아가는 서비스라고 해서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이 떨어져서는 안 된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요구된다.
3. 시장전략 : 주문·배달형 사업의 경우 스피드가 생명이기 때문에 영업지역을 너무 확장하는 대신 적당한 지역을 밀착 관리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4. 가격전략 : 가격이 너무 높으면 저항에 부딪히고, 너무 낮으면 수익성에 문제가 생긴다. 적당한 가격을 유지하되 대신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5. 고객관리 : 단골이나 재 주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CRM(고객관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 고객 밀착관리를 해나가야 한다.
6. 본사선택 : 프랜차이즈 본사에 가맹할 경우는 주문·배달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고, 무엇보다 기술교육을 계속 지원해줄 수 있는 본사를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