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부부들이 ‘마사지사’ 집으로 부르는 이유

아내에겐 ‘자극’ 남편은 색다른 ‘섹스’

최근 들어 중년부부들이 남자 마사지사를 집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마사지는 피로회복과 건강을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이상해보일 것은 없다. 그저 부부가 함께 있는 공간에 마사지사가 와서 마사지를 해주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조차 ‘변태적 섹스’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다름 아닌 남편이 아내에게 색다른 자극을 주고 그 자극을 통해 부부가 과거와는 사뭇 다른 감흥의 섹스를 즐긴다는 것이다. 변태적 성행위로 변하고 있는 남성 출장 마사지의 세계를 집중 취재했다.

마사지와 애무 경계 묘하게 오가는 신종 남성마사지사 인기폭발
인터넷 카페 통해 자신 홍보…여성들이 부르면 어디든지 ‘OK’


마사지는 맨 몸을 손으로 만지는 것이다. 때문에 하는 방법에 따라 ‘애무’가 될 수도 있어 이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특히 성감대가 발달하지 않아 불감증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에게는 때로 이처럼 애무 같은 마사지가 적지 않은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고.
남자 마사지사들 역시 항상 새로운 여성의 몸을 만진다는 점에서 스스로도 매우 흥미를 가진다. 때로 변태성이 심한 남편의 경우 느닷없이 1:2의 그룹섹스를 제안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변질되기 시작한
‘남성 출장 마사지’

흔히 마사지라고 하면 굳어있는 근육을 풀고 몸과 마음을 ‘릴렉스’하기 위한 것이다. 전신의 혈액순환을 효율적으로 함으로써 건강에도 효과를 미친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이러한 마사지가 조금씩 ‘변질’되기 시작했다. 마사지와 애무의 경계를 묘하게 오가는 신종 마사지가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마사지의 출발점은 ‘여성 출장 마사지’에서 시작됐다. 몇 년 전부터 여자 마사지사를 집으로 부르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말만 ‘마사지사’지 거의 성매매 여성이나 다름없었다. 마사지는 명목일뿐 본격적인 섹스가 목적이었다.

여성 마사지사들은 집은 물론 모텔, 호텔 등 남성들이 부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갔다. 특히 처음에는 섹스 그 자체에 관심이 없었던 남성들조차 이들 여성 마사지사들의 ‘야릇한 손길’을 느끼기 시작하면 예외 없이 성매매를 하곤 했다.

그런데 그간 여성 마사지사들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출장 마사지 시장에 새로운 흐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바로 남성 마사지사들의 ‘활약’이 시작된 것이다.이들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 자신을 홍보하고 여성들이 부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이들 역시 초창기에는 활동방식이 비슷했다. 처음에는 마사지에 충실하지만 낯선 남성의 손길을 느끼기 시작한 그녀들은 다리를 꼬고, 몸을 비틀면서 섹스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때 남성 마사지사는 여성의 허벅지를 집중적으로 애무하면서 성매매를 유도하곤 했다.

이러한 마사지를 받는 여성들은 대개 유흥가 여성들이 많았다. 물론 유흥가 여성들 역시 남자와 성매매를 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하지만 대개 남성들의 취향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즐기고 느끼는 섹스를 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 오히려 남자들의 변태적 성향으로 인해 봉변을 당하지 않으면 다행인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그녀들 스스로도 늘 ‘만족스러운 섹스’에 대한 욕구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 특히 그녀들은 거의 대부분 유흥가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정상적인 연애를 하지 않으니 이에 대한 욕망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그간의 출장마사지는 한 개인에 대한 안마와 성매매라는 형식으로 발전해 온 것이 사실이다.

아내는 ‘애무’ 받고
남편은 ‘관찰’ 하고

그런데 이러한 기존의 마사지 판도에 또 한 번의 변화를 주기 시작한 것이 바로 ‘부부들을 위한 출장 마사지’였다.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기존의 마사지와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때 ‘부부’ 중에 남성이 마사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마사지를 받는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때의 마사지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마사지라기보다는 ‘강한 애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변태화’ 되는 수순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아내는 낯선 남성에게 강한 애무를 받으면서 성적인 흥분을 하게 되고 남편은 그 광경을 즐기면서 관찰을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상식에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행위들이 남편들에게는 어떤 쾌락을 주는 것일까. 취재진은 부부출장마사지를 하고 있다는 권모(28)씨를 통해 그 자세한 실상을 들을 수 있었다.

권씨는 “한 번은 정말 으리으리한 집에서 정말 예쁜 아내를 가진 남성이 나를 부른 적이 있었다. 집은 무슨 영화 속에나 나오는 고급빌라처럼 생겼다. 남자는 생김새 자체가 권위가 있고 중후함이 넘쳤다. 여자는 정말로 30대로 보기에 믿기 어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얼마나 잘 관리를 했는지 아이 같은 피부에 얼굴도 연예인 뺨칠 정도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권씨는 이어 “몸에 군살이 없는 것은 물론이다. 물론 내 생각이지만 남편은 성적인 능력이 없는 듯 했다. 여자는 그런 남자에게 불만을 품었겠지만 워낙 남자가 돈이 많으니 이혼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 아니었나 싶다. 마사지를 하는데 여자의 몸은 거의 돌처럼 굳어있었다. 마치 스스로 자신의 쾌감을 억제라도 하려는 듯이 강하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때로는 여자 2명이 남자 마사지사 호출
딥키스로 간보고 자연스럽게 ‘쓰리섬’도


또 “그러다가 한번 한숨이 터져 나오더니 강렬한 자극을 받는 듯 했다. 결국 마지막에는 ‘이제 그만!’이라고 그녀가 먼저 소리를 칠 정도였다. 그런 모습을 보는 남편의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자신이 주지 못하는 성적인 쾌감을 자신의 아내에게 주었다는 기쁨 같은 것이 있는 듯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러더니 남편은 나에게 돈을 주며 서둘러 가라고 했고 자신은 옷을 벗기 시작했다. 부부출장 안마를 부르는 대부분의 남성들은 바로 이러한 방식으로 여성에게 쾌감을 주고 연이어 흥분된 아내와 섹스를 즐긴다”고 설명했다.

권씨의 말에 따르면 상당수의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낯선 남성이 주는 쾌감’을 주려고 마사지사를 부른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아닌 다른 남성에 의해 흥분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변태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일부 변태적 남편들
“사진 좀 촬영해줘”

그런데 한편으로는 마사지사 자체를 일종의 부부섹스의 도우미나 파트너로 생각하는 남편들도 있다. 마사지를 통해 흥분된 아내와 자신이 섹스를 할 동안에 사진을 촬영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자신들이 섹스를 하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기에는 힘들 뿐만 아니라 보다 역동적인 카메라 워킹을 위해서는 외부의 또 다른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역할을 마사지사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권씨는 “한 번은 간단한 마사지 후 사진촬영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은 적도 있었다. 오히려 사진을 찍는 일이라면 힘쓰는 마사지를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 같아 흔쾌하게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사진을 찍는 일이 오히려 더 흥분되는 일이라는 사실은 그때 처음으로 알았다. 땀과 신음으로 범벅되는 그 현장을 스릴감 있게 담아내는 것은 분명 나를 흥분시키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물론 사진은 단 한 장도 가져나올 수는 없었지만 그런 현장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내가 섹스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나중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잠시 화장실에 가서 자위를 하고 나올 정도였다. 이제까지 해본 출장 마사지 중에서 가장 이색적인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권씨에 따르면 심지어는 함께 섹스를 하자고 제안을 받았다는 동료 마사지사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친구는 그렇게 변태적인 성향이 아니기 때문에 선뜻 그룹 섹스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다만 권씨의 친구는 ‘정말이지 세상에는 별별 사람이 다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여자 두 명이 남자 마사지사 한명을 부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경우는 여성들이 먼저 그룹섹스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가지고 있는 경우다. 그녀들은 처음부터 ‘그룹섹스를 하자’고 제안하지는 않는다고.

다만 한 명이 마사지를 받고 있는 사이에 또 다른 여성 한명이 은근슬쩍 ‘간’을 보기 시작하다가 결국에는 슬며시 남자 마사지사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하면서 딥키스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세 명이서 ‘한 몸’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기는 하지만 마사지사들 사이에서는 ‘그래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일’이라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아무나 낯선 남자를 부르기에는 그렇고, 그래도 이 바닥에서 산전수전 다 겪어본 남성 마사지사를 부르는 것이 더욱 안전할 것이라는 그녀들 나름대로의 판단이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본다면 이제 ‘남성 출장 마사지’는 이제 일종의 ‘섹스 도우미’의 위상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순수한 ‘마사지’가 주목적이었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변태화 되기 시작했고 그것이 결국 새로운 직업까지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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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광주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 건설사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총사업비 2조여원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로 표류하는 모양새다. 갈등의 본질은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최대주주 지위가 누구에게 있는지다. 최근 지분확보를 위한 소송 과정서 의문의 돈거래가 포착됐다. 2020년 7월1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도시계획시설서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은 개인 소유의 땅에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서 해제하는 제도인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됐다. 도시공원 일몰제의 도입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관 합작 윈윈 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에 사업시행권을 주고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제도다. 민간 사업시행자는 공원부지 30% 범위서 아파트 건설 등 비공원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사업시행자는 주택 공급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이득 볼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전국 각지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건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월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하 빛고을)이 설립되면서 추진되기 시작한 사업은 최근 시행사 지위와 시공권 등을 두고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SPC 설립 시점부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양과 이후 시공자로 들어온 롯데건설,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우빈산업, 케이앤지스틸 등이 갈등의 주체다. SPC 빛고을 설립 초기 한양이 30%로 최대주주,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엠(21%)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한양이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의 SPC 빛고을 참여를 위한 초기자본 49억원을 댔다. 한양이 우빈산업에 49억원을 빌려주고 우빈산업이 다시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대여해 지분을 분배했다. 이때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우빈산업은 언제든지 원할 때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초대형’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이면 한양-케이앤지스틸 모종의 관계 의혹 SPC 빛고을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한양이 맡기로 한 시공권이 롯데건설로 넘어가면서부터다.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의 지분 24%를 위임받아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건설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신축 도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과정서 30% 지분의 한양은 배제됐다.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당시 우빈산업에 지분을 위임했던 케이앤지스틸의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22년 5월경으로 추정된다. SPC 빛고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25억3000만원(대여금 24억원+이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빌린 돈을 갚았으니 24% 지분만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맺었던 콜옵션을 행사하고 49%의 지분을 확보해 SPC 빛고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우빈산업 내부 사정이 변하면서 한 차례 더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우빈산업은 대출금 100억원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부도 처리됐다. 지급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넘겨 받으면서 49%를 확보했다. 지분양도는 롯데건설이 근질권(담보물에 대한 권리)을 행사해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빈산업이 빠진 자리에 롯데건설이 들어오면서 현재 기준 빛고을 SPC 지분구조는 한양 30%, 롯데건설 29.5%, ㈜파크엠 21%, 허브자산운용 19.5%로 재편된 상태다. 허브자산운용이 보유한 19.5%는 롯데건설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SPC 빛고을 내에서 롯데건설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뉜 지분 콜옵션으로? 사업시행권과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이 궤를 같이 하면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이 가진 지분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소유냐는 것이다. 두 회사의 지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을 갚았으니 24%에 대한 주주권이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양은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우빈산업에 49억원의 출자금을 대여하면서 맺은 특별약정을 내세웠다. 해당 약정에 한양이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비공원시설 시공권을 전부 갖는데 우빈산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항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빈산업이 주도해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바꾼 것은 특별약정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광주지방법원은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이 각각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서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주주권 확인 소송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우리가 SPC 주식을 실제로 소유한 주주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양 관계자도 “1심 법원은 우빈산업이 한양에게 49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보유 주식 25% 전량을 양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소송 판결 한 달 전, 우빈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우빈산업이 한양에 양도할 주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한양은 우빈산업의 ‘고의 부도’를 의심하고 있다. 한양은 1심 법원 판결을 근거로 자사가 지분 55%(한양 30%+우빈산업 25%)의 SPC 빛고을 최대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법원서 한양에 ‘시공권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시공자 지위는 잃게 됐다. 소송 이겨도 지위 잃었다 최근 SPC 빛고을 지분 갈등서 케이앤지스틸의 역할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케이앤지스틸은 상하수도 설비공사 업체로 2003년에 설립됐다. SPC 빛고을에 우빈산업과 함께 참여했다가 현재는 빠진 상태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전 대표가 우빈산업과 친분이 있어서 (SPC 빛고을에)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사태서 롯데건설과 우빈산업은 이른바 ‘비한양파’로 묶여있다. 두 업체의 지분 이동도 비교적 명확히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은 두 업체 모두 우빈산업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서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적(우빈산업)이 같을 뿐 특별히 관계가 있는 업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 계열사에 속한 ‘앤유’라는 업체가 케이앤지스틸에 2022년 4월, 2억원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앤유는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점식씨가 지분 83.6%를 가지고 있는 친족회사다.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로 2007년에 설립됐다. 2022년 기준 매출은 28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3억300만원으로 확인된다. 한양과의 거래를 통해 27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앤유는 케이지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주는 과정서 1주일짜리 주식근질권을 설정했다.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이 2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케이앤지스틸의 주식이 전부 앤유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3명 등 4명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명은 앤유 대표인 정모씨의 아내로 추정된다. 케이앤지스틸 수뇌부가 물갈이된 것이다. 당시 케이앤지스틸의 채무가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해도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배권을 넘겨준 것을 두고 석연찮은 의문이 일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주식 근질권 설정도 의문으로 떠올랐다. 보성그룹에 기생하는 ‘앤유’ 푼돈 주고 1주 만 회사 꿀꺽? 더 흥미로운 대목은 같은 해 5월 케이앤지스틸이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 25억3000만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점이다. 다시 말해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분 100%를 앤유에 넘겨주고 한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돈을 융통해 SPC 빛고을 지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 등에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수임료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케이앤지스틸이 지분확보를 위해 사용한 자금 출처가 한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양 입장서 케이앤지스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 54%로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법원 판결로 시공자 지위는 상실했지만 롯데건설에 넘어가 있는 시공권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분 갈등 구조가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로 정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양과 케이앤지스틸 모두 두 업체 간 모종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앤유라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앤유서 케이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줬다거나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우빈산업서 (1심)소송에 져서 계속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대응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광주시가 우빈산업과 결탁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상황을 봐주고 있다고 판단해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사업시행자이자 감독관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그런 일을 하지 않아 공모 제도가 다 무너졌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광주시의 행정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석연찮은 자금 출처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한양이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에 대해 “우빈산업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금 대여금을 갚은 것이다. 우빈산업에서는 (우리가)한양의 위장계열사 아니냐,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의심스럽다, 자금 출처가 어디냐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건 주주권 확인 소송서 져서 그러는 것이다. 한양이랑 우리랑은 큰 관계가 없는데 자꾸 엮어서 흠집을 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4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케이앤지스틸 대표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우리 회사에 3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이익을 1100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회사 지분이 24% 정도니까 그렇게 계산한 것이다.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를 맡게 됐고, 새로운 주주들도 그 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