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유대균 호위’ 박수경 팬클럽 논란

‘미녀 쌈짱’ 예쁘면 용서된다?

[일요시사=경제1팀] 한종해 기자 = 유병언의 장남 유대균과 함께 검거된 이른바 '호위무사' 박모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말끔한 외모와 태권도 공인 6단의 경력에 '미녀쌈짱 팬클럽'이라는 온라인 팬클럽까지 등장했다. 팬클럽 메인화면에는 "당신은 잘못이 없습니다.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힘내세요"라며 범죄자에 대한 미화가 이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예쁘면 장땡이냐?"며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25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이 경기도 용인 수지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그와 함께 3개월간 도피행각을 벌여 온 박모씨도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4월22일부터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모지상주의 지적

경찰이 공개한 검거 당시 CCTV 영상에 따르면 유대균과 박모씨 두 사람 모두 큰 저항 없이 순순히 경찰의 지시에 따라 나섰다. 박모씨는 냉정한 눈매와 꼿꼿한 자세로 일관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박모씨는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왜 꼿꼿한 자세였는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는 "갑작스럽게 체포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렇게 하고 있어야 하는 줄 알았다"고 답했다.

박모씨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말끔한 외모와 태권도 실력을 찬양하는 팬클럽이 등장했다. 지난달 26일 '미녀쌈짱 팬클럽'이 비공개 그룹으로 개설, 그와 관련된 사진과 기사 등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 비공개 그룹은 '불꽃돼지 유대균 팬클럽'이라는 이름으로 한 차례 바뀐 후 현재는 '국민시체 유병언 팬클럽'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회원 수는 150여명을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팬클럽'이 이르면 수주 내에 폐쇄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박모씨와 같이 범죄 혐의가 있는 인물들이 체포될 때 이를 영웅시하는 현상은 항상 있어왔다"며 "그러나 규모가 작고 시민들의 질타를 받을 경우 폐쇄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4년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동경하는 '살해짱 유영철 팬카페'가 대표적이다. 이 카페는 460여명이 가입해 800여개의 글이 올라왔지만 수많은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카페 주인은 "멋진 유영철씨 팬클럽이 됐으면 합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어요"라는 글을 쓰고 '영철씨의 닉네임 공모'라는 코너를 만드는 등 20여명이 잔인하게 희생된 살인사건을 장난그럽게 다루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당신의 실명을 공개해라" "지금 제정신이냐"는 항의성 글을 올리며 카페 주인을 맹비난했다.

견디나 못한 카페 주인은 "여자들과 부자들의 각성을 촉구해야겠다는 처음의 취지와 다른 방향으로 카페가 공개돼 카페를 폐쇄한다"고 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애초에 '호위무사'라고 떠들어 대던 언론이 문제"라는 의견이 많았다. 아이디 souz****는 "호위무사라고? 공영 방송에서도 반반하니까 이슈 좀 끌어 보려고 난리치는데 뉴스도 맛이 갔네"라고 전했다. 아이디 joko****도 "무슨 호위무사? 집나간 애 엄마지"라고 말했다. 박모씨는 현재 남편으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한 상태다. 박모씨 남편은 구원파 관련 계열사 직원으로 알려졌다.

말끔한 외모·당당한 모습에 관심↑
미모찬양 모임 등장…회원 계속 증가

아이디 autu****은 "본질을 호도하는 종편뉴스나 언론이 더 큰 문제다. 한낱 종교에 미친 여자를 무슨 신데렐라인양 과거 영상을 되풀이해서 틀어주고 부각을 시켰으니 잠재적 등신들이 스물스물 기어 나오는 게 아닌가. 언론인들도 정치인 욕할 거 하나 없다"는 뉴스 댓글을 달았다.

"이런 논란을 만들어 낸 박모씨가 대단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이디 heon****은 "박모씨의 검거 당시 표정을 보면 마치 종교에 미쳐서 자신은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구원자 유병언의 아들을 지켜주는 올바른 일을 했다는…. 만약에 예수가 아들이 있었다면 예수의 아들을 지켜주었다는 식의, 자신은 떳떳한 일을 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또 "표정에서 일말의 양심에 저촉되는 그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듯이 표정짓고 있다. 종교는 인간의 정신적 마약이라고들 하는데 역시 마약에 중독되어서 자신이 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렴치한 범죄사건과 연관된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표정이다"고 덧붙였다.

아이디 bash****는 "그런데 저 여자 조명 받으면서 눈빛 또렷하고 어깨가 굽힘이 없이 의젓하니까 뭐랄까 아우라가 장난이 아냐. 원래 잘 나가는 사이비 종교에는 중책에 앉은 행동파 조직원이 하나쯤 있다는데, 신념으로 똘똘 뭉치고 몸은 기민하고 날카롭고 온갖 험한 일을 도맡아서 한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한치의 후회도 없이 종교에 몸 바치다가 죽거나 종교의 몰락과 함께 스러지고. 뭐랄까 정말 아름다운 꽃이 불에 타는 걸 보는 기분이야. 저 여자가 제정신이었으면 훨씬 대단한 사람이 됐을 것 같은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팬클럽' 회원으로 보이는 누리꾼들의 찬양 의견도 곳곳에서 등장했다.

그래도 범죄자인데…

아이디 rime****은 "예쁜 사람은 제발 건드리지 말자"는 글을 게재해 많은 질타를 받았으며 아이디 vira***은 "박모씨 미모 정말 엄청난 수준이다. 웬만한 톱스타 탤런트 보다 더 예쁘다. 자연미인으로 이렇게 단아하면서 아름다운 얼굴을 지닌 여자는 흔치 않을 것. 미모 때문에 많은 남성들이 그녀의 도도해 보이는 아름다움에 이끌린 것 같다. 남자들은 좀 도도해 보이는 여자들을 좋아하는 심리가 있다. 여자들이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심리랑 비슷한 감정이다"라고 의견을 올렸다.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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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광주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 건설사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총사업비 2조여원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로 표류하는 모양새다. 갈등의 본질은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최대주주 지위가 누구에게 있는지다. 최근 지분확보를 위한 소송 과정서 의문의 돈거래가 포착됐다. 2020년 7월1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도시계획시설서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은 개인 소유의 땅에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서 해제하는 제도인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됐다. 도시공원 일몰제의 도입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관 합작 윈윈 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에 사업시행권을 주고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제도다. 민간 사업시행자는 공원부지 30% 범위서 아파트 건설 등 비공원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사업시행자는 주택 공급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이득 볼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전국 각지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건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월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하 빛고을)이 설립되면서 추진되기 시작한 사업은 최근 시행사 지위와 시공권 등을 두고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SPC 설립 시점부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양과 이후 시공자로 들어온 롯데건설,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우빈산업, 케이앤지스틸 등이 갈등의 주체다. SPC 빛고을 설립 초기 한양이 30%로 최대주주,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엠(21%)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한양이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의 SPC 빛고을 참여를 위한 초기자본 49억원을 댔다. 한양이 우빈산업에 49억원을 빌려주고 우빈산업이 다시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대여해 지분을 분배했다. 이때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우빈산업은 언제든지 원할 때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초대형’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이면 한양-케이앤지스틸 모종의 관계 의혹 SPC 빛고을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한양이 맡기로 한 시공권이 롯데건설로 넘어가면서부터다.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의 지분 24%를 위임받아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건설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신축 도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과정서 30% 지분의 한양은 배제됐다.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당시 우빈산업에 지분을 위임했던 케이앤지스틸의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22년 5월경으로 추정된다. SPC 빛고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25억3000만원(대여금 24억원+이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빌린 돈을 갚았으니 24% 지분만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맺었던 콜옵션을 행사하고 49%의 지분을 확보해 SPC 빛고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우빈산업 내부 사정이 변하면서 한 차례 더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우빈산업은 대출금 100억원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부도 처리됐다. 지급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넘겨 받으면서 49%를 확보했다. 지분양도는 롯데건설이 근질권(담보물에 대한 권리)을 행사해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빈산업이 빠진 자리에 롯데건설이 들어오면서 현재 기준 빛고을 SPC 지분구조는 한양 30%, 롯데건설 29.5%, ㈜파크엠 21%, 허브자산운용 19.5%로 재편된 상태다. 허브자산운용이 보유한 19.5%는 롯데건설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SPC 빛고을 내에서 롯데건설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뉜 지분 콜옵션으로? 사업시행권과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이 궤를 같이 하면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이 가진 지분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소유냐는 것이다. 두 회사의 지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을 갚았으니 24%에 대한 주주권이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양은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우빈산업에 49억원의 출자금을 대여하면서 맺은 특별약정을 내세웠다. 해당 약정에 한양이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비공원시설 시공권을 전부 갖는데 우빈산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항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빈산업이 주도해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바꾼 것은 특별약정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광주지방법원은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이 각각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서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주주권 확인 소송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우리가 SPC 주식을 실제로 소유한 주주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양 관계자도 “1심 법원은 우빈산업이 한양에게 49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보유 주식 25% 전량을 양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소송 판결 한 달 전, 우빈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우빈산업이 한양에 양도할 주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한양은 우빈산업의 ‘고의 부도’를 의심하고 있다. 한양은 1심 법원 판결을 근거로 자사가 지분 55%(한양 30%+우빈산업 25%)의 SPC 빛고을 최대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법원서 한양에 ‘시공권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시공자 지위는 잃게 됐다. 소송 이겨도 지위 잃었다 최근 SPC 빛고을 지분 갈등서 케이앤지스틸의 역할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케이앤지스틸은 상하수도 설비공사 업체로 2003년에 설립됐다. SPC 빛고을에 우빈산업과 함께 참여했다가 현재는 빠진 상태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전 대표가 우빈산업과 친분이 있어서 (SPC 빛고을에)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사태서 롯데건설과 우빈산업은 이른바 ‘비한양파’로 묶여있다. 두 업체의 지분 이동도 비교적 명확히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은 두 업체 모두 우빈산업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서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적(우빈산업)이 같을 뿐 특별히 관계가 있는 업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 계열사에 속한 ‘앤유’라는 업체가 케이앤지스틸에 2022년 4월, 2억원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앤유는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점식씨가 지분 83.6%를 가지고 있는 친족회사다.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로 2007년에 설립됐다. 2022년 기준 매출은 28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3억300만원으로 확인된다. 한양과의 거래를 통해 27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앤유는 케이지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주는 과정서 1주일짜리 주식근질권을 설정했다.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이 2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케이앤지스틸의 주식이 전부 앤유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3명 등 4명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명은 앤유 대표인 정모씨의 아내로 추정된다. 케이앤지스틸 수뇌부가 물갈이된 것이다. 당시 케이앤지스틸의 채무가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해도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배권을 넘겨준 것을 두고 석연찮은 의문이 일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주식 근질권 설정도 의문으로 떠올랐다. 보성그룹에 기생하는 ‘앤유’ 푼돈 주고 1주 만 회사 꿀꺽? 더 흥미로운 대목은 같은 해 5월 케이앤지스틸이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 25억3000만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점이다. 다시 말해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분 100%를 앤유에 넘겨주고 한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돈을 융통해 SPC 빛고을 지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 등에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수임료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케이앤지스틸이 지분확보를 위해 사용한 자금 출처가 한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양 입장서 케이앤지스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 54%로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법원 판결로 시공자 지위는 상실했지만 롯데건설에 넘어가 있는 시공권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분 갈등 구조가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로 정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양과 케이앤지스틸 모두 두 업체 간 모종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앤유라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앤유서 케이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줬다거나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우빈산업서 (1심)소송에 져서 계속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대응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광주시가 우빈산업과 결탁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상황을 봐주고 있다고 판단해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사업시행자이자 감독관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그런 일을 하지 않아 공모 제도가 다 무너졌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광주시의 행정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석연찮은 자금 출처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한양이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에 대해 “우빈산업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금 대여금을 갚은 것이다. 우빈산업에서는 (우리가)한양의 위장계열사 아니냐,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의심스럽다, 자금 출처가 어디냐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건 주주권 확인 소송서 져서 그러는 것이다. 한양이랑 우리랑은 큰 관계가 없는데 자꾸 엮어서 흠집을 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4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케이앤지스틸 대표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우리 회사에 3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이익을 1100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회사 지분이 24% 정도니까 그렇게 계산한 것이다.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를 맡게 됐고, 새로운 주주들도 그 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