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에 필요한 아이디어는?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는 경쟁력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불황의 시대에 굳게 닫힌 고객의 마음을 여는 곳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가 안 좋을수록 고객은 똑같은 제품보다는 차별적인 것을 찾는다. 주변 점포와 똑같은 메뉴와 서비스로는 불황의 덫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소비자의 욕구와 구매패턴을 면밀히 살펴, 차별화로 승부한다면 충분히 생존할 수 있다.

최근 창업시장에서 피맥이 뜨고 있다. 피맥이란 ‘피자+맥주’의 줄임말인 신조어다. 가벼운 음주문화를 즐기는 젊은 여성들의 맥주소비가 늘어나면서, 그에 맞춰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음식이면서 맥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인 피자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피자에 맥주 ‘인기’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있는 이탈리안 피자전문점 ‘이트피자(Eat Pizza)’(www.eat-delicafe.co.kr)는 다양한 종류의 담백한 이탈리안 피자를 1인분 크기로 작게 만들어 판매한다. ‘애플 고르곤졸라 피자’, ‘스파이스 소시지 피자’ 등이다. 고르곤졸라 치즈와 꿀에 절인 사과와 호두를 토핑한 애플 고르곤졸라 피자는 여성들이 좋아해 점심 메뉴로 잘 팔린다. 매운 고추로 볶아낸 소시지를 얹어서 나오는 스파이스 소시지 피자는 저녁 때 맥주 안주로 인기 만점이다. 도우 표면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이곳의 피자는 피자 삽 모양처럼 생겨서 이탈리아어로 ‘삽, 막대기’라는 뜻인 ‘팔라(pala)피자’로 불린다.

맥주 두 잔과 피자안주로 구성되는 피맥세트는 9900원으로 가볍게 맥주 한 잔과 피자를 즐기고 싶은 직장인, 대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피자 단품가격도 5000~8000원으로 부담 없어 점심시간에 피자를 찾는 직장인도 많다. 고객이 직접 메뉴를 가져다 먹는 셀프서비스로 운영되며 단품 메뉴에 500원을 추가하면 음료 한잔을 서비스 받을 수 있고, 2000원을 추가해 세트메뉴를 선택하면 포테이토 후라이드와 음료 무한리필 서비스가 제공된다. 음료는 자몽에이드, 각종 탄산음료, 커피가 준비되어 있다. 지난해 오픈한 이트피자는 점심시간에 주변 직장인들이 줄을 설 뿐만 아니라 저녁에는 청계천을 내려다보며 맥주와 피자를 즐기는 손님으로 가득 찬다.
한식에 샐러드바를 접목한 한식 샐러드 뷔페도 인기다. 샐러드바 레스토랑이 1990년대 처음 나타나 현재는 스테이크와 샐러드바, 피자와 샐러드바, 이태리 음식과 샐러드바 등 다양한 샐러드바 레스토랑의 형태로 고객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이러한 샐러드바 개념을우리나라 식문화 형태에 맞게 적용·차별화시키면서 대형 식당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이고 있다.
한정식 샐러드바 뷔페 ‘풀잎채’는 한정식을 샐러드바와 접목해 기존의 한식을 밥, 반찬, 국으로 구성되는 ‘한상차림’ 형태에서 벗어나 모든 요리를 먹기 쉬운 일품요리 형태로 풀어내며, 주로 백화점 등 대형몰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곤드레가마솥밥, 함흥비빔냉면, 옹심이만두 등 총 40여 가지의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한식 메뉴와 12가지 소스를 번갈아 가며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훈제오리, 치킨, 샐러드 등 다양한 음식을 갖춘 샐러드바를 매장 중앙에 설치했다. 가격은 평일 1만2900원, 주말과 공휴일은 1만5900원에 총 40여 가지의 퓨전 한식과 샐러드바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낮에는 식사와 디저트, 커피 및 차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경향이 강하고, 또 주말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외식 장소를 선호한다. 풀잎채는 욕구를 정확히 짚어내어 아이템을 차별화 한 것이다.

새로운 시장 개척

이 외에도 ‘채선당PLUS’는 1만원 초·중반의 부담 없는 가격대로 기존 쇠고기 샤브샤브와 불고기 등 2~3가지의 메인 메뉴와 함께 샐러드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샤브샤브에 월남쌈과 샐러드바를 결합한 브랜드도 있다. ‘코코샤브’는 월남쌈, 쌀국수 메뉴를 업그레이드해 샤브와 월남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샐러드바에서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밑반찬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불황기야말로 다른 경쟁자와 차별화된 우위로 차이를 만들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다. 차별보다 근본적인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광범위하게 수요가 존재하지만 기존 업체들이 아직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시장을 찾아내야 한다. 이러한 수요를 찾아내어 메뉴, 제공형태, 가격 등에서 차별화 한다면 얼마든지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메뉴의 재구성이 활용되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 내거나 새로운 업종이 탄생하기도 한다. 피맥은 이미 나와 있는 아이템들을 어떻게 엮는가에 따라 새로운 업종이 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차별성 외에 수요의 지속성과 안정성에도 무게를 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해야 장기적으로 수익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상품 관리도 빼 놓을 수 없다. 경쟁자가 출현해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꾸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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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