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아트인> '미의 본질' 찾는 금속조형작가 조수정

'장신구는 체온 품어야 보석이 되죠'

[일요시사=사회팀] 차가운 금속은 예술가의 손을 거쳐 내 몸에 꼭 맞는 장신구로 변형된다. 그러나 인체를 배제한 장신구는 결국 차가운 금속에 불과하다. 인간이 가진 따뜻한 체온이 장신구와 만났을 때 비로소 금속은 온기를 품은 '보석'이 된다. 다양한 금속공예 연작을 선보이고 있는 조수정 작가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절제된 표현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금속에 접목하고 있다. 조 작가가 만든 주얼리는 여타 보석들처럼 인간의 주체성을 정의하거나 지배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잊고 있던 '미의 본질'을 드러낸다는 측면에서 그의 작품들은 '신화'에 가깝다.

대학교에서 금속조형디자인을 전공한 조수정 작가는 졸업 후 예술가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었다. 한 대기업 의류회사에 취업한 그는 직장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그러나 "하고 싶은 게 아닌 잘 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선배의 조언으로 조 작가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직장인서 예술가로

"저는 인테리어 일을 하고 싶어 했어요. 그런데 전 성격이 꼼꼼하고 작은 걸 잘하는 사람이었죠. 대학교 때도 남들은 다 큰 조형만 만드는데 저는 작은 걸 만들었어요. 그게 싫었죠. 인테리어를 선택했는데 일도 재밌고 좋았어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제가 잘하는 게 뭘까. 고민이 들더라고요. 뒤늦게 주얼리 공장에 들어갔어요. 대학원 공부도 했죠. 졸업할 무렵에는 주얼리 인테리어를 하게 됐어요. 목표로 했던 디자인은 아니었던 거죠. 대신 회사가 끝나면 매일 지금과 같은 작업을 했어요. 한 10년 정도. 경제적인 문제로 전업작가는 2009년에야 됐네요. 좋은 점이요? 회사에 있을 때는 내 것이 없었지만 작가로 활동하면서 내가 원하는 걸 만들 수 있게 됐죠."

조 작가는 전업 작가가 되거나 강단에 서는 일은 꿈에도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조 작가는 어느덧 작품으로 사람을 만나고 학생들에게 예술을 전하는 사람이 돼있었다. 조 작가는 "요즘 들어 무엇도 단언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어떤 전시는 기획부터 '이런 걸 해야지'라고 의도하고 했어요. 그때는 그걸 평생 원할 것 같았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공허한 거예요. 제가 작가를 결심하면서 세운 기준이 있어요. 꼭 1년에 1번은 개인전을 하자. 하지만 올해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넘길까도 생각 중이고(웃음). 고민이 좀 많거든요."


금속공예 장신구 작업…고급스런 절제미 눈길
인체 모티브로 따뜻한 색감 "좋은 재료 고집"

조 작가는 순수예술과 실용예술의 경계에서 방향을 찾고 있다. 금속공예가인 그는 실용성에 기반을 둔 장신구를 만들고 있지만 수많은 전시장에서 관객을 만나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조 작가는 "그동안 나를 억제해 왔던 판매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더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에서만큼은 철저하게 저의 콘셉트를 설명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일 거고, 때론 착용할 수 없는 것들을 보여줄 거예요. 그중 반응이 좋은 것들은 생산을 더 해서 아트샵에 판매하는 것도 좋겠죠? 비율은 7:3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조 작가는 재료가 주는 고급스러움을 고집하고 있다. 주로 은을 사용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어떤 사람들은 철이나 동을 사용한 뒤 은을 씌우라고 하지만 원료가 갖고 있는 특유의 물성을 따라갈 수는 없다.

"저렴한 것을 비싸게 포장하는 일은 저와 맞지 않아요. 좋은 원료가 만드는 고급스러운 무드를 따라갈 수 없거든요. 대신 보석은 장식으로 거의 쓰지 않아요. 오히려 섬유나 가죽, 유리를 이용하죠. 금속의 기본 속성이 차갑기 때문에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색의 배열에 신중한 편이에요."

조 작가는 사람으로부터 작업 모티브를 얻었다. 누드크로키 수업. 인체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그는 당시의 느낌을 생생히 회상했다.

"곡선이 그렇게 아름다운 건지 몰랐어요. 그리면서 더 알게 되더라고요. 인체는 만들어낸 게 아니잖아요. 정말 자연적인 것. 놀라운 경험이었죠. 대학원까지 인체 드로잉 시리즈를 했어요. 작업도 자연스레 인체로 이어졌는데 문제는 안 팔렸다는 거죠(웃음). 그래서 좀 더 포괄적인 작업으로 자연을 해보자. 그러다보면 인체와 만나겠지. 마음을 바꿨어요. 작품도 팔리니까요. 아직은 자연에서 헤매고 있지만 또 어떻게 만날지 모르죠."


따뜻한 장신구

금속공예는 재료가 단단한 만큼 다른 작업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구상과 드로잉, 재료 선정, 정밀한 가공까지 작은 장신구라도 손이 가는 일이 꽤 많다. 앞으로 조 작가는 "작품으로서의 장신구와 생산품으로서의 장신구를 분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단단한 다이아몬드라도 가를 수 있는 조 작가인지라 어쩌면 '분리'라는 특성으로로부터 그의 작품이 도약하는 건 아닌지 하는 착각이 들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sisa.co.kr>

 

[조수정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 금속조형디자인과 졸업
▲'하늘과 땅과 사람이 담긴 장신구'(2010, 유금와당박물관) 등 개인전 6회
▲가나아트스페이스·국립중앙박물관·쇳대박물관 등 한국 전시 다수
▲SOFA NEWYORK(2005) Line International Artfair(2007) 등 해외 전시 다수
▲SWAROVSKI(2000) K·J·D·A(2006) 등 다수 디자인 대회 수상
▲동덕여대, 인덕대, 서경대 등 강사역임
▲서울시 창작공간 신당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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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오픈런 관전 포인트 ‘셋’

22대 국회 오픈런 관전 포인트 ‘셋’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최근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지만 꽁꽁 얼어붙은 정국은 풀릴 기미가 안 보인다. 여야의 날 선 공방이 22대 국회를 겨냥하면서다. 21대에 이어 22대 국회도 첩첩산중이다. 개원과 동시에 300명의 숨 가쁜 레이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21대 국회가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결국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은 끝내 벗지 못했다. 21대 국회 후반기부터 시작된 여야의 특검법 공방과 용산의 거부권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탓이다. 상임위 줄다리기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이하 채 상병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삼권분립에 따라 해당 법안은 헌법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9일, 윤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서 밝힌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 절차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로 돌아간 채 상병 특검법은 오는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서 재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서 18표 이상의 이탈표가 필요한 만큼 여권 내에서는 가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22대 국회 개원 즉시 1호 법안으로 재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만큼 해당 법안은 다음 달 이내로 재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쌍특검’도 수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기존 법안에 포함됐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더해 22대 국회 개원 즉시 재발의하겠다고 예고해 왔다. 이 밖에도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특검법’ ‘한동훈 특검법’ 등을 쏟아내면서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다만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일요시사>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서 “야당이 특검법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끝까지 추진될 법안은 극소수일 것”이라며 “특검 하나를 위해 드는 돈과 시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실제 특검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그 단어만으로도 무게가 있기 때문에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특검 정국을 예고한 만큼 주요 상임위 배분이 앞으로의 정국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원구성 여부가 22대 국회의 첫 번째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검법-거부권 무한 도돌이표 야 ‘법사위·운영위’ 싹쓸이?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와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 위원장 자리를 싹쓸이하겠다며 강경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국민의힘이 견제에 나서면서 상임위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법사위는 다수당이 의석수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원내 2당이 가져가는 게 관례였다. 운영위는 대통령실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하거나 예산안 등을 심사할 수 있어 여당의 몫으로 여겼다. 하지만 민주당은 21대 국회 후반기에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 국회가 제대로 일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4·10 총선 민의를 받들어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기 위해 두 상임위를 민주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그동안 지켜온 여야 간의 견제와 균형을 깨트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장은 1988년 13대 국회부터 집권당이 맡아왔다”며 “운영위와 법사위까지 독식하겠다는 민주당의 발상은 입법 독재를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여야 원내대표가 오찬 회동을 통해 원 구성을 논의 테이블로 올렸지만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돌아섰다. 22대 국회 첫 본회의는 내달 5일 열릴 예정으로 원구성은 내달 7일까지 협상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양당 모두 협상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결국 해당 논의는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큰 걸음 내딛을까? 두 번째 쟁점은 개헌이다. 이전부터 정치권에선 37년째 그대로인 ‘87년 헌법’을 손보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정부와 야당의 이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개헌 논의는 흐지부지 끝나기 일쑤였다. 대통령 4년 중임제를 향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22대 국회 전반기에 걸쳐 개헌 요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4년 중임제에 불을 붙인 건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이다. 대통령의 임기를 현행 5년서 4년으로 단축해 대선과 지방선거 시기를 맞춘다면 전국 단위 선거 횟수가 줄어들고, 이에 따른 국력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게 이유다. 혁신당 조국 대표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포함한 세븐(7) 포인트 개헌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부마 민주항쟁,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 ▲동일가치노동, 동일수준 임금 명문화 ▲검사 영장 신청권 삭제 ▲사회권 강화 일반 조항 신설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 조항 신설 ▲토지 공개념 강화 등을 요구했다. 개혁신당 역시 궤를 같이하며 4년 중임제에 군불을 때고 있지만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해당 문제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양새다. 다만 혁신당이 앞서 주장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권한 남용 제한과 무(無)당적화를 겨냥한 원(one) 포인트 개헌에 집중했다.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입법부와 행정부의 건강한 관계를 제도화하고 정치와 국정에 헌법정신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대통령의 권한 남용 제한과 무당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부권 제안에 대해서는 채 상병 특검법을 언급하며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고 삼권분립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면서 남용되고 있는 무소불위의 대통령 권한은 이제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5·18 개헌에 공감대를 보이면서도 원 포인트 개헌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원 포인트가 아닌 포괄적 개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몸 푸는 한 수습하는 이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은 이 같은 민주당의 주장에 “헌법 전문은 선언적 성격인데 그것만 수정하는 것으로 아쉬움이 해소될까 이런 생각이 있다”며 “이왕 개헌을 한다면 범위를 잡고 근본적 문제를 함께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4년 중임제 등을 둘러싼 개헌 논의는 22대 국회 내내 거론된 것으로 예측된다.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범야권이 만장일치로 개헌안에 동의해도 총 192석에 그친다. 여당인 국민의힘서 8명의 이탈표가 나와야 하는 만큼 현실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지막은 여의도를 배경으로 한 이재명-한동훈의 파워게임이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서 민주당 이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앞날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온갖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한 전 비대위원장의 복귀 여부다. 총선 패배 이후 여의도를 떠났지만 사진 한 장, 말 한마디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가 되면서 전당대회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정부의 정책을 꼬집는 글을 게재했다.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의 해외 직접구매 금지 정책에 대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므로 재고돼야 한다”는 작심 발언을 한 것이다. 지난달 20일에는 ‘윤석열 배신론’이 불거지자 이를 의식한 듯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며 친윤(친 윤석열)계를 겨냥했다. 용산에 들이닥친 개헌 요구 한동훈-이재명 벌써 기싸움 현재 국민의힘 상황을 종합해보면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7월 말에서 8월 초로 예상된다. 비윤(비 윤석열)계까지 목소리를 얹기 시작한 만큼 어수선한 분위기 속 당심이 어느 쪽으로 흐를지 이목이 쏠린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의 연임론을 굳히는 모양새다. 국회의장 선거로 인해 ‘명심불패’ 공식이 깨졌다는 평이 나왔지만 당의 주요 인사들이 여론의 흐름을 꺾으면서 연임론을 다시 한번 궤도에 올렸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일요시사>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이 대표가 연임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사당화라고 지적을 하는데, 당 대표란 당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이가 선출되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의미서 이 대표의 연임론이 제기되는 건 어떠한 이유에서든 당이 다시 한번 이재명이란 리더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의장 선거의 여파로 강성 지지층이 대거 탈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민주당은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당원 권리 강화’를 내세웠다. 민주당 민형배 전략기획위원장은 당선인이 한데 모인 초선 워크숍서 당원권 강화를 골자로 한 ‘당원민주주의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민주당이 당원 달래기에 나서자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이번 사태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승화시켰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권리당원 중 대다수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만큼 당원의 권리를 강화함으로써 당의 장악력을 높이고 자연스레 당 대표 단일 후보로 우뚝 섰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8월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 전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고 이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22대 국회는 지난 총선에 이어 한-이 갈등 제2라운드로 들어서게 된다. 두 사람 모두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받는 만큼 22대 국회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초반부터 군기 바짝 21대 정국을 집어삼킨 현안은 고스란히 22대 국회로 넘어왔다. 민주당이 1호 민생 법안으로 내놓은 ‘전국민 25만원 지원금’과 연금개혁 논란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숙제다. 결국 21대 국회는 역대 최악이라는 꼬리표를 잘라내지 못했다. 최근에는 민주당 초선을 중심으로 한 집단행동이 몸집을 키우면서 여권에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22대 국회 역시 강대강으로 흘러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4·10총선 유세 현장서 여야가 한목소리로 외쳐대던 ‘일하는 국회’가 실현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