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영업상무 증언 “보는 것보다 룸살롱 업계는 크고 견고하다”
최근 몇 년 사이 룸살롱 경기가 많이 죽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매일 밤 룸살롱들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일부 대형화된 룸살롱들은 수십 층짜리 건물 한 채를 통째로 룸살롱으로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그만큼 룸살롱들이 국내에서 확실한 유흥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침체는 있을지언정 업계 자체가 생존의 위기에 서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실제 2007년 집계에 따르면 나이트클럽까지 포함한 룸살롱, 단란주점의 특별소비세만 15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골프장의 특소세가 1700억원 정도에 달하는 것에 비교한다면 상당한 시장 규모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룸살롱 문화와 떼어놓을 수 없는 국내의 성매매 시장 자체가 이미 30조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사실이 회자되면서 때로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기도 한다. 이른바 ‘성매매 특별법’ 존폐 여부에 대한 것이다.
사실 30조원의 시장을 단숨에 죽인다는 것은 대한민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경제의 흐름을 막는 법률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일부 네티즌들은 또 ‘30조원의 시장을 사라지게 하려는 법률은 아마도 성특법이 유일할 것’이란 성토를 하기도 한다.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 영업상무인 김모씨는 “겉에서 보는 것보다 룸살롱 업계는 크고 견고하다”며 “이곳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의 수만 해도 엄청나다는 것은 이 시장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