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에서 즉석만남을 한 여성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금품을 털어온 부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부유층 여성의 금품을 턴 혐의(특수강도)로 이모(55)씨를 구속하고 이씨의 부인 최모(3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달 6일 밤 11시30분쯤 강서구 화곡동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이모(60·여)씨에게 수면제를 탄 맥주를 먹여 재운 뒤 1000여 만원의 금품을 터는 등 올 8월부터 같은 방법으로 세 명의 부녀자에게서 2200여 만원을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나이트클럽에 온 여자 손님 중 값비싼 보석 등으로 치장한 여성들을 골라 접근해 범행했다. 남편 이씨가 수면제를 마신 뒤 정신을 잃은 여성을 밖으로 데리고 나오면 차에서 대기하던 아내 최씨가 귀금속과 현금 등을 챙기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