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실버세대 일자리 마련

  • 한종해 han1028@ilyosisa.co.kr
  • 등록 2013.12.26 10: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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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건설현장 "돌아온 오빠들"


[일요시사=경제1팀]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건설산업이 실버세대의 일자리 창출 모범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5월 체결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건설사업은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로 기록되는 80억 달러(약 9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ha(550만평), 분당급 규모(여의도면적의 6배)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다.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공사와 10만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로 구성되며 여타 플랜트 공사와 달리 건설자재 공장이 같이 들어서는 노동집약적 사업이다.

이라크 공사현장에는 100여개의 국내외 중소 자재 및 하도급 협력 업체와 함께 1500여명에 달하는 국내 인력이 동반 진출할 예정이다. 연인원 55만명이 넘는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로 여기에 발전소, 병원 등 추가 재건사업 수주 시 연 73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어 국가경제에 큰 이바지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은 해당 신도시 건설현장 투입인력 중 10%를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경쟁력 있는 50대 중동건설 유경험자들로 선발하고 있어 실버인력의 재취업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건설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경쟁력 있는 실버세대가 직접 뛰는 것이다.

업무에 관해 노련미와 원숙미를 보여주는 이들 실버근로자 옆에는 열정과 패기가 느껴지는 20대 초반의 신입사원이 항상 함께한다. 실버근로자 1명 당 2~3명의 신입사원을 맡아 집중 육성하고 신입사원들은 현지 근로자 수십여명을 관리하며, 현장업무를 지시한다. 이를 통해 신입사원들은 실버근로자의기술과 해외현장 노하우를 배우고, 현지 근로자들을 지휘하는 통솔력을 키우게 된다.


특히 실버인력들은 해외 건설 근무 경험을 토대로 업무 전반적인 지식을 신입사원에게 전수해주고 신입사원들은 도전정신과 패기로 업무에 임해 선배사원들이 20대 때 가졌던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

실버채용 효과는 비단 한화건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까지 이어진다. 비스마야 신도시에 참여하는 국내 협력사들 역시 능력과 경험이 있는 실버인력을 채용하여 부족한 해외경험을 채우고 고용 창출에 이바지한다.

이미 한화건설은 이라크 신도시건설 본 계약 체결 이후 현지파견 경력직 채용자 중 약 20%를 55세 이상 실버인력으로 채용했다. 실버세대경력자들은 기계, 기전, 건축, 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 전진 배치되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건설 현장의 최첨병 역할을 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 활성화 및 신규일자리 창출정책에 발맞춰 실버인력에 대한 채용을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는 능력중심의 인재채용 이념을 반영해 고졸채용자도 지속해서 확대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종해 기자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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