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설문> 연예인 별별랭킹 베스트

  • 최현경 mw2871@naver.com
  • 등록 2013.11.12 11: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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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좋으니 최고 되고파”

[일요시사=사회팀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 다양한 주제로 이색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독특한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화제를 일으킨 연예인들은 누가 있을까.




얼마전 터키공항에서 유창한 영어실력을 입증한 가수 겸 배우인 이승기가 ‘공부하면 사법고시에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은 스타’ 1위로 꼽혔다. 

고등학교 시절 교내 밴드부 멤버로 활동하던 이승기는 마지막으로 오른 무대에서 가수 이선희에게 캐스팅돼 2004년 타이틀 곡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했다.

반듯한 외모와 성실한 성격의 이승기는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에도 방송, 예능, CF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는 모범생의 모습을 보여줬다. 고등학교 학생회장 출신이었던 그는 KBS <1박 2일> 멤버들 중 유일하게 수학문제를 풀어 명석한 두뇌를 입증하기도 했다. 또 기자들 사이에서 ‘흠이 없는 게 흠’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한 이승기의 이미지가 집중력과 인내심이 필요한 사법고시에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해석된다.

사법고시 합격할 것 같은 [이승기]
선생님으로 모시고 싶은 [한석규]

평소 방송을 통해 이지적인 모습을 보여준 이승기는 세계 수학영재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수학경시대회인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대회에 나가면 1등할 것 같은 남녀 스타’에도 1위로 뽑혔다. 이승기와 함께 1위로 선정된 여자 연예인은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출신인 배우 김태희가 꼽혔다.


김태희는 대학 신입생 시절 지하철에서 캐스팅돼 CF <화이트>로 데뷔했다. 뛰어난 미모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던 김태희는 고등학교 시절 학원 광고지 모델을 했던 과거가 알려지면서 지성과 미모를 갖춘 연예계의 엄친딸로 화제를 모았다.

400점 만점인 수능 시험에서 390점을 맞아 서울대학교 의류학과에 입학한 김태희는 한 방송에서 중학교 생활기록부가 공개되면서 3년 연속 전교 1등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공부하면 역시
이승기·김태희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 출연한 김태희는 놀라운 암기력으로 대본을 외워 상대배우 유아인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 2월 한 기업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김태희는 학생들의 일일 멘토가 되어 ‘자신만의 공부 리듬 찾기’ ‘절대 포기하지 않기’ 등 자신의 공부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연예인들이 출연한 방송이나 드라마의 캐릭터가 설문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게임회사 ‘엠게임’은 임직원 181명을 대상으로 게임의 캐릭터인 한무진, 한수연의 닮은꼴 연예인을 찾는 이색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열혈강호2>는 인기 무협만화 <열혈강호>를 기반으로 만든 코믹무협 온라인 게임이다.

설문조사 결과, 한무진을 대표하는 남자연예인에는 김남길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2009년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무사 ‘비담’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 영향이 컸다. 2003년 MBC 공채 탤런트 31기로 데뷔해 예명 ‘이한’으로 활동하던 그는 2008년부터 본명 김남길로 활동했다. <선덕여왕>에 출연해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김남길은 이후 SBS 드라마 <나쁜남자>, KBS 드라마 <상어>에 출연해 남성미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반면 여자 캐릭터인 한수연에는 배우 하지원이 1위로 선정됐다. MBC 드라마 <다모>에서 무술에 능한 ‘채옥’ 역을 연기한 하지원은 이후 KBS 드라마 <황진이>,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통해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씩씩한 여성의 매력을 보여줬다. 최근 MBC 드라마 <기황후>에서 ‘기승냥’ 역으로 열연 중인 하지원은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과 코믹한 매력, 진지한 감성 연기로 ‘사극퀸’임을 인증했다.

김남길과 하지원을 뒤이어 한무진과 닮은 연예인으로는 김수현, 이민호가 꼽혔다. 또 한수연 캐릭터과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은 수지, 신민아가 많은 지지를 받아 무협 게임의 특성상 연예인들의 사극 출연이 가장 큰 선정 이유로 해석됐다.

신문 매일 정독할 것 같은 [김혜수] 
설원에서도 생존할 것 같은 [김병만]

배우 한석규 또한 ‘역사 선생님으로 모시고 싶은 연예인’이라는 이색적인 설문조사에서 1위로 선정됐다. 연예계의 대표적인 중저음 목소리로 대중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와 그가 출연한 영화 <파파로티>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영향을 줬다.

지난 3월에 개봉한 <파파로티>는 김천예고의 서수용 교사와 SBS <스타킹>에 출연한 김호중 군과 김천예고의 서수용 교사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과거 촉망 받던 성악가 상진(한석규)은 시골 예고 음악교사로 의욕없이 살아가던 중 성악에 천부적인 소질을 가진 고등학생 장호(이제훈)를 만나 음악 교사로서 다시 꿈을 꾸게 된다.

또 2011년 <뿌리깊은 나무>에서 ‘젠장’ ‘제기랄’ 등의 욕을 서슴없이 내뱉는 인간적인 세종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외 역사선생님으로 모시고 싶은 연예인에 유재석, 김제동, 이병헌, 차인표로 일반적으로 대중들에게 신뢰감을 주거나 ‘왕’의 역을 맡아 작품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선정됐다.

배우 김혜수는 ‘신문을 매일 정독할 것 같은 여자 연예인’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KBS <직장의 신>에서 124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못하는 일이 거의 없는 똑부러진 성격의 계약직 미스 김을 연기한 것 또한 1위로 선정된 이유가 됐다.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해 27년 동안 소녀부터 억척 아줌마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연기력과 자기 관리 이미지가 1위를 차지하는 데 영향을 줬다. 

‘액션’은 하지원
‘생존’은 김병만

2010년 MBC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 이후로 3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김혜수는 <직장의 신>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 최고의 캐릭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개그맨 김병만은 영화 <데드폴>의 애디슨(에릭 바나)처럼 설원에서도 생존할 것 같은 연예인으로 선정됐다.

지난 1월에 개봉한 <데드폴>은 극한의 생사탈출 액션스릴러로 영하 20도의 혹한이 몰아치는 캐나다 퀘벡의 설원에서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동생의 행적을 뒤쫓는 추격자 애디슨(에릭 바나)의 이야기로 극중 애디슨은 대설원에서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육체적 고통이 뒤따르는 캐릭터다.


KBS <개그콘서트>에서 달인으로 통했던 김병만은 SBS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 야생에서의 빠른 적응력과 생존본능을 보여줬다. ‘병만 족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는 동행한 다른 연예인 부족원들을 이끌며 위험천만한 환경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곤 했다.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포기할 수 있을 것 같은 연예인’으로는 가수 이효리가 1위로 선정됐다. 이효리는 자신의 4집 타이틀곡 <미스코리아>의 편곡을 맡은 이상순과 열애, 결혼을 당당히 발표한 것이 설문조사결과에 영향을 줬다.

사랑 위해 모든 것 포기할 [이효리]
전 세계 최강 동안 스타는 [송중기]

이효리는 2011년 11월 이상순과의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의 소개로 재능기부 프로젝트 등을 함께 작업하면서 정이 든 두 사람은 2011년 7월 교제를 시작했다.

이효리는 지난해 4월 예능방송에 출연해 “첫 만남 당시 이상순의 국산차와 평범한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이상순도 내가 ‘재수없었다’더라”고 발언하는 등 연애사를 솔직히 고백해 네티즌들 관심을 모았다. 이후 여러 예능프로에서 연인 이상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공개 열애를 즐긴 그는 지난 9월 제주도의 개인 별장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열애설 부인, 호화 결혼식 등 유명 연예인들의 행보와 달리 당당히 열애를 고백하고 사랑을 지킨 이효리의 성숙한 모습이 설문조사의 결과에 영향을 줬다.


이효리의 뒤를 이어 악성 댓글과 수많은 논란을 딛고 연하남인 정석원과 결혼한 백지영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미국에 진출하여 빌보드 차트에 오르며 승승장구하던 가수의 삶 대신 결혼을 택한 원더걸스 리더 선예가 선정됐다.

‘최강동안’ 송중기
‘일편단심’ 이효리

배우 송중기는 동안으로 유명한 가수 장나라를 제치고 ‘최강 동안 스타’ 1위에 뽑혔다. 지난 1월 외국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화 <헨리스 크라임>의 개봉과 동시에 실시된 ‘지구 최강 동안 스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배우 송중기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SBS <런닝맨>에 함께 출연한 동갑내기 배우 이광수를 비롯해 수많은 작품의 상대 여배우까지 ‘노안’으로 만들어 동안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매일 아침 사과 섭취와 저자극 세안 등 꾸준한 피부관리 비법으로 맑은 피부를 가진 송중기는 여자배우들도 부러워할 정도였다. 남자 연예인들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아기 피부’를 자랑하던 그는 남자 연예인 최초로 뷰티북을 발간했다. 뷰티 에디터 황민영과 함께 발간한 남성 전문 뷰티북 <피부미남 프로젝트>는 발간 한달 만에 건강부문 베스트 셀러 1위로 등극했다.

지난 8월 군에 입대한 송중기의 수료식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오며 검게 그을린 피부와 헬쓱해진 그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나들의 마음을 셀레게 하는 훈훈한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을 갖춘 송중기는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해 KBS 드라마 <착한 남자>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등에 출연했다.

카페 티텐더로 가장 어울리는 [정용화]
장모 사랑 듬뿍 받을 것 같은 [김준수]

송중기처럼 훈훈한 외모로 인기를 끈 가수 겸 배우인 정용화와 수지 역시 이색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한 차 뷰티 브랜드에서 진행한 ‘카페 티텐더(카페에서 차를 만들어 주는 사람)에 가장 어울리는 연예인’ 설문조사에서 정용화가 1위로 꼽혔다.

정용화는 그룹 씨엔블루로 가요계에 데뷔해 <외톨이야> <love> 등의 인기곡으로 10대 소녀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MBC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 등에서 ‘훈남 대학 선배’로 열연해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또 지난 8월 발표한  타이틀 곡 <I'm sorry >를 비롯해 수록곡 일부를 작사 작곡하는 등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뮤지션으로 인정받았다.

여자 티텐더 1위로 꼽힌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에 출연해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하며 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것이 설문 조사에 영향을 줬다.

‘역사 교사’ 한석규
‘애교 사위’ 김준수

그룹 JYJ의 김준수는 ‘필살 애교로 장모님 사랑을 듬뿍 받을 것 같은 남자아이돌’ 1위로 꼽혔다. ‘김준수 애교 시리즈’라는 게시물이 등장할 정도로 애교가 많은 김준수는 평소 방송에서도 애교 3종 세트, 애교 춤 등을 선보였다. 지난 12월에는 JYJ 멤버 박유천과의 메신저 대화에서 ‘네 생각했어’ 등의 애교를 선보여 애교 최강자로 인증했다.


최현경 기자 <mw2871@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군대 선임으로 싫은 연예인은?

대중들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수상하고도 씁쓸한 연예인도 있다. 배우 홍석천은 지난 4월 한 커뮤니티 포털사이트에서 실시한 ‘군대 선임으로 만나고 싶지 않은 남자 연예인’ 설문조사에 1위로 뽑혔다. 군대에서 전투력대신 사랑을 배워올 것 같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고, 홍석천의 동성애자 고백이 가장 큰 이유로 해석된다.

1995년 KBS 대학개그제 동상을 수상과 동시에 방송계에 데뷔한 홍석천은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서 섬세하고 여린 감성을 가진 ‘쁘와송’ 역의 맡아 인기를 끌었다. 그는 2000년 커밍아웃(동생애자임을 스스로 밝히는 일)을 해 방송사로부터 출연정리를 당했다. 이후  3년 만에 SBS 드라마 <완전한 사랑>에서 동성애자 역할로 조심스레 복귀한 그는 영화 <작업의 정석> <차형사>, MBC 드라마 <멈출 수 없어> KBS <동안미녀> 등에 출연했다.

홍석천은 지난 4월 tvN 군디컬 드라마 <푸른거탑>에서 육군사관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최강특전용사 선발대회 1위를 한 ‘터미네이터 중위’를 맡아 연기했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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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처음에는 ‘설마, 그렇게까지?’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말하지만 당사자는 거칠 게 없다는 태도다. 문제는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천조국’ 미국을 어디로 끌고 가는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충격과 경악으로 물들고 있다. ‘이보다 더 놀랄 일이 있을까?’라는 반응이 거듭되는 모양새다. 되짚어 보면 이제 와 말이 안 된다고 하기엔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에는 조롱과 웃음이 난무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를 선택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예상보다 더 파격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선거 기간 동안 공약으로 내세운 내용은 임기 중에 어떤 식으로든 진행했다. 그 공약이 ‘미치광이’ ‘사이코’ 등의 원색적인 비난으로 이어져도 요지부동이었다. 되레 외부 자극이 커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거칠어졌다. 문제는 그 행보에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과거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으로 군림하던 시기와 비견될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세계의 경찰’로 각국 상황에 관여했던 때보다도 영향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그 배경으로 지목되는 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세계 질서를 유지했던 틀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관세 부과에서 비롯된 통상 전쟁과 국제 질서 유지를 내세운 타국에 대한 물리적 개입이다. 두 사안 모두 ‘평범한’ 미국 대통령이라면 생각은 해도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내용이다. 당장 전 세계의 지도자가 반발할 테고 각국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무엇보다 대통령 자신이 겪어야 할 정치적 리스크가 매우 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했고 또 하려 하고 있다. 모두가 ‘설마’라고 손사래 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1년 남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캐나다,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등을 미국 소유로 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영토 확장이라는 제국주의 시기에나 빈번하게 일어났던 일을 공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무기’나 다름없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전 세계와 통상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과는 서로 수천%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경제를 흔들었다. 관세 부과로 흔들더니 그린란드로 공포 조장 과거 FTA 체결로 미국과의 무역에서 관세 0%를 유지했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협상한 일본의 관세 부과율을 기본으로 깔고 조율이 이뤄졌다. 줄다리기 끝에 협상이 타결됐지만 관세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국가 간 외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전 세계가 통상 전쟁의 여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영토 확장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해 전 세계를 경악에 빠뜨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데려와 법정에 세운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베네수엘라 내부 상황을 언급했지만 속내는 석유라는 말이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제1의 석유 매장국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을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실행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차지하게 되면 세계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엘라 석유를 등에 업은 미국이 세계 석유시장 개편에 나설 길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주변국은 물론 산유국은 크든 작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미국은 베네수엘라 자체를 통치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을 몰아내고 권력 지형을 ‘친미’ 또는 친미 우호 세력으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을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정가에서는 공산 정권을 유지 중인 쿠바가 다음 표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판에도 마이웨이 베네수엘라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그린란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의 섬으로 한반도보다 9배나 큰 섬이다. 인구가 6만여명에 불과하고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인 땅이라 가치 평가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아래에 묻힌 광물을 채취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지정학적으로도 좋은 위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시키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트럼프정부 이전에도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과거 미국정부는 그린란드를 사기 위해 돈을 제시한 적도 있고, 세계 2차대전 기간에는 점거하기도 했다. 하지만 덴마크의 반발, 무엇보다 그린란드 주민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노골적인 요구가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상 이유를 들었다. 그린란드를 지킬 수 있는 건 미국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그린란드에 묻혀 있는 자원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승리’라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비치면서 극대화됐다. 협상의 기술 자유자재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에 참여 중인 국가들은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미국과 유럽 간 오랜 시간 유지돼 온 ‘대서양 질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무력 충돌 가능성 등으로 전운이 감돌던 미국과 유럽의 관계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이른바 다보스 포럼에서 출구를 찾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철폐하면서 상황 반전의 여지가 생겼다. 실제 그의 발언 이후 미국 증시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집단 반발, 금융시장 동요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발 후퇴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계속 가다간 나토의 내부 분열은 물론 유럽의 실력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원하는 것을 취하는 ‘협상의 기술’을 또 사용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각종 협상 기술을 사용해 왔다. 과도한 관세 부과, SNS 사용 등이 그 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이어 광물 자원 노리고 장악 시도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아직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했을 뿐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 자체가 꺾인 건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그린란드 병합의 당위성을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전략 요충지’이며 ‘북미 대륙의 일부,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불확실성’의 토대 위에서 실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좌충우돌’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예측불가의 행보가 계속될 때마다 우리나라 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미국과의 관계인 만큼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위해 만든 ‘평화위원회’ 가입 초청장을 60여개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의 평화지만 속내는 국제연합(UN) 등을 대체할 다자간 기구를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서방 및 친서방 국가와 러시아, 벨라루스 등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도 포함됐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지난 20일 “미국 측 초청에 따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언론에서는 우리나라가 평화위원회 가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 평화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분쟁에 개입할 명분을 만들려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언제나 영향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임기 1주년을 맞았다. 불과 1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일으킨 풍파는 엄청나다. 앞으로 불어닥칠 태풍의 크기도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029년 1월20일 정오까지다. 아직 3년이나 남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