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은 이 글에서 “오늘은 세븐이 아닌 최동욱으로 인사드린다”며 “제가 왜 이렇게 글을 쓰는지 여러분들 잘 아실 거라 생각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세븐은 “얼마 전 본의 아니게 유출됐던 사진 한 장으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하나하나 일일이 다 설명하기에는 더 구차해질 것 같아 돌려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븐은 이어 “저 최동욱과 배우 박한별양은 그동안 좋은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데뷔전부터 현재까지 7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해온 연인관계가 ‘맞습니다’”고 박한별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세븐은 또 “데뷔 초부터 무성했던 소문들을 항상 친구사이일 뿐이라는 말로 덮어야만 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희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좋은 단짝친구로 지내며 데뷔 이후에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연인사이로 꾸준히 발전해왔다”고 털어놓았다.
세븐은 그동안 열애 사실을 숨겨온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공개한 연예인 커플들 중 이별, 후회하는 모습들을 간간히 지켜보면서 상대방을 위해서라도 사생활은 지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왔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세븐, 미니홈피에 7년 열애 인정 글 올려
박한별 열애설 관련 질문으로 곤혹 치러
세븐은 “더더욱 이렇게 떠밀리듯, 해명하듯 공개하는 것은 원치 않았던 일인지라 저를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만 오늘 이후로는 ‘한 남자로서 한 여자에게조차 당당하지 못한 내 자신이 어떻게 수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죄책감과 불편한 마음은 이제 떨쳐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열애 사실 공개 이유 또한 설명했다.
그동안 박한별과 세븐은 수차례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그때마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열애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최근 두 사람이 함께 머드팩을 한 채 얼굴을 맞대고 있는 폴라로이드 사진이 공개되면서 다시 한 번 열애설이 불거졌다.
세븐은 인터넷에 유출된 두 사람의 사진에 대해 “지난해 제가 미국에 오랜 기간 머무를 당시 박한별씨 미니홈피에 저와 박한별씨만 볼 수 있는 ‘비공개’ 방을 만들어 서로의 사진을 올리고 편지를 주고받는 하나의 작은 공간을 만들었었다”며 “유출된 사진은 지난해에 제가 지갑 속에 넣어 다니던 사진을 스캔해 ‘비공개’로 올렸던 사진”이라고 밝혔다.
세븐은 “저, 혹은 박한별 씨의 미니홈피가 해킹된 것으로 추정되며 해킹한 당사자가 가장 자극적인 사진을 유출시킨 것으로 추측된다”며 “인터넷 공간에서만이라도 다른 평범한 커플들처럼 작고 예쁜 사랑을 키워나가고 싶었던 저희들의 작은 욕심에 다시 한 번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를 숙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세븐은 “쉽지 않은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어주시고, 친형 같은 맘으로 이해해주신 현석이형, YG 엔터테인먼트, 바른손 엔터테인먼트 모든 가족 여러분들, 팬 여러분들,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가수로서 배우로서 멋진 모습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리겠다”며 자신을 지켜봐 온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실 그간 두 사람은 연인 사이임에도 연예활동 등과 얽힌 수많은 사연으로 공개하지 못하는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최근 박한별이 촬영현장에서 열애설 관련 질문으로 곤혹을 치른 것이 세븐이 열애를 고백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