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골프시즌 5월 ‘신바람 라운드’ 요령

맞바람 때 티 낮게 꼽고 70% 힘으로

그린 읽기는 기본, 그린 다지며 배우자

5월은 골퍼들에게 두 얼굴로 다가온다. 본격적 골프시즌이 왔음을 알리는 반가운 시기인 동시에 몸과 잔디 상태가 완전하지 못해 플레이가 뜻대로 되지 않는 때이기도 하다.

봄철은 변수가 많아 골프채를 놓았던 아마추어는 물론 프로들에게도 좋은 스코어를 내기 어려운 계절이다. 특히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바람은 골퍼들을 괴롭힌다.

바람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것은 드라이버 티샷이다. 풍향을 체크하는 게 필수다. 뒤에서 바람이 불어올 때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맞바람이나 측면에서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는 미스샷이 나오기 쉽다.

맞바람 때는 티를 낮게 꽂고 볼의 위치는 양발의 가운데 쪽으로 두는 게 좋다. 탄도를 낮게 치기 위한 셋업이다. 그립은 짧게 내려 잡고 스윙은 60~70% 정도의 힘으로 휘둘러야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는 슬라이스 바람이나 왼쪽으로 부는 훅 바람 속에서는 바람을 이기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바람을 이용해서 목표지점을 설정하고 치면 샷이 훨씬 편해진다.

페어웨이에서의 샷은 볼을 띄우려고 하는 것 보다는 낮게 쳐서 런을 만들어내는 것이 좋다. 잔디가 없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평소보다 번호 하나 긴 클럽을 잡고 백스윙은 작게 해서 임팩트 위주의 샷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봄철에는 샷 거리가 10m 정도 덜 나가고 차차 늘어난다. 야구의 투수도 시즌 초반에는 평균 구속에 시속 4~5㎞ 정도 못 미치다가 5월이 되면 자신의 스피드를 찾아낸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 샷 역시 잔디 상태를 감안해 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샌드웨지보다는 피칭웨지나 9번 아이언을 사용하면 보다 쉽게 굴리는 칩샷을 할 수 있고 그린까지 장애물이 없다면 퍼터를 잡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시즌 초부터 스코어 욕심을 냈다가 괜히 의욕만 잃을 수도 있다. 겨울 동안 잊어버린 스윙 리듬을 찾고 강한 샷보다는 부드러운 샷을 한다고 생각하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골프치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이지만 모든 골퍼들의 숙제는 퍼팅이다. 특히 10m 이상의 퍼팅은 어떤 골퍼에게나 가혹한 테스트이며, 누구나 성공을 위해선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숙제를 해결하듯 그린의 잔디결과 경사를 파악할수록 퍼트의 휘어짐과 속도를 더 쉽게 인지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상황에서도 2퍼트 마무리가 가능해지며 심지어 1퍼트 홀인 가능성도 더 높아지게 된다.

다음에 소개하는 그린 읽기 도움말에 따라 연습을 해두면 3퍼트가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린을 다지면서 배우자=그린의 볼 자국을 고치는 것은 아주 예의바른 행동이지만 아울러이는 그린의 단단한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자신의 어프로치샷이 수선해야할 커다란 분화구를 남겼다면 그 그린은 매우 부드럽다는 뜻이며 볼이 보통 때보다 더 느리게 굴러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에는 퍼트를 강하게 하기 때문에 휘어짐은 줄어들게 된다. 반대로 수선 도구나 티를 지면으로 밀어 넣기 어렵다면 그린이 매우 단단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퍼트는 보통 때보다 더 매끄럽게 굴러가기 때문에 퍼트를 부드럽게 하면 휘어짐이 더 커진다.
잔디가 자라는 결 또한 퍼트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으로 잔디가 밝은 색이면 앞을 향해 자라고 있는 것이므로 볼이 더 빠르게 구른다. 반면 잔디가 어두운 색이라면 골퍼의 방향으로 자라고 있는 것으로, 결을 마주보고 퍼트하게 된다. 이 경우엔 볼의 속도가 느려진다.

▲배수 지역을 찾자=대부분의 그린은 우천 시 빗물이 빠져나가도록 기울어져 있다. 물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가를 상상한다면 퍼트가 어떻게 휘어질 것인가에 대해 좋은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볼 옆으로 섰을 때 홀을 향해 물을 한 양동이 붓는다고 상상한다. 그리고 물이 홀을 향해 흘러갈 때 물의 흐름을 상상한다. 그 흐름이 바로 퍼트가 따라가게 될 일반적인 휘어짐의 경로다.

▲낮은 쪽을 찾자=볼 뒤쪽에서 퍼트 라인을 읽은 뒤에는 해당 퍼트의 낮은 쪽이 어느 쪽인가를 결정하고, 이어 낮은 쪽에서 볼과 홀 사이의 중간까지 걸어간다. 이 지점은 기울기와 휘어짐의 정도를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유리한 지점이다. 아울러 홀 주변 지역은 퍼트가 가장 느리게 굴러가는 부분이자 휘어짐도 가장 큰 부분이므로 여기에도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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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