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소속 교사들 성추행 논란 휘말린 이유
교생에게 집적됐다가 ‘망신살’
여대생 교생들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은 경기도 안양의 A고 교사 4명 가운데 3명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인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달 6일밤 일어났다. 당시 A고 교사 4명은 교생실습을 나온 여대생 3명과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노래방에 가지 않으면 실습학점을 엉망(F학점)으로 주겠다”며 반강제로 노래방에 데려가 블루스를 추고 볼과 손에 입맞춤을 하는가 하면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
학생들은 다음 날 자신들이 다니는 대학 교수들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A4용지 3장 분량으로 당시 일어난 일을 상세히 적어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대학 측이 A고에 강력히 항의하며 사건이 공개됐다.
안양 A고와 전교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이날 교생실습 나온 여대생을 성추행한 교사 4명 중에는 전교조 경기지부 A고 분회장 등 3명의 전교조 소속 교사가 포함됐다. 이들은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달 중순 사과문을 작성해 전체 교사와 교생들에게 공개사과하고 전교조를 탈퇴했다.
하지만 전교조 안팎에선 조합원 자격일 때 사건이 발생한 만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내부 규정과 조합원 교육 강화 등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0대 주부> 아들 앞에서 남편 살해한 사연
“외도에 이혼요구까지…”
30대 주부가 아들이 보는 앞에서 남편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일 오후 10시35분쯤.
가정주부인 배모(35)씨는 남편 문모(39)씨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서울외곽순환도로 상을 주행하고 있었다. 부천에 있는 친정집에 가고 있던 것.
그런데 시흥나들목을 지나던 순간 갑자기 뒷자리에 타고 있던 배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운전 중이던 문씨를 수십 차례 찔렀다. 그녀는 바람을 피운 남편이 이혼까지 요구하자 살해할 것을 마음먹고 흉기를 준비했다가 사건을 저지른 것이다.
무엇보다 사건발생 당시 조수석에 아들(10)이 타고 있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들의 입장에선 아버지와 어머니를 각각 황천길과 철창으로 떠나보냈기 때문이다.
한편 흉기에 찔린 문씨는 바로 차를 세우고 10여m를 달아나다 이를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어느 55세 남자의 성폭행 행각
아파트 배회하며 군침(?)
55세 남자의 성폭행 행각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황모(55)씨는 부산에 있는 아파트 승강기 주변을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후 여학생 대상으로 무차별 성폭행을 저지르다가 덜미를 잡혔다.
황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 반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승강기를 타고 집으로 가던 이모(8)양을 비상계단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31일에는 귀가하던 11살 초등학생 2명을 협박한 후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가 성추행을 했다.
또 5월3일 밤 9시40분쯤에는 다른 아파트 승강기에서 김모(15)양을 둔기로 때린 뒤 성폭행하려다 김양이 비상벨을 누르자 달아났다. 하지만 그는 결국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노숙자가 순찰차에 깔린 황당사건<내막>
어이없는 죽음’에 허탈감만…
노숙자가 순찰차에 깔려 숨지는 ‘어이없는 죽음’이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3일 오후 1시35분쯤. 당시 부평경찰서 소속 J(40)경장은 노숙자 K(46)씨가 술에 취해 깨진 병을 들고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인근도로에서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K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순찰차에 태운 J경장은 지구대로 향했다.
하지만 J경장은 도중에 행선지를 바꿨다. 인근 동료 경찰관으로부터 수배자 검거 무전 연락을 받고 K씨를 태운 채 현장으로 이동한 것. 현장에 도착한 J경장은 수배자를 순찰차에 태우기 위해 K씨를 차에서 내리게 했다.
행패 행위가 경미하고 사고우려가 없을 것으로 본 K씨를 곧바로 풀어준 것인데 이것이 화근이 됐다. 이때 K씨는 순찰차 좌측 앞바퀴 밑에 들어가 누워 있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던 J경장은 순찰차를 출발시켰고 K씨는 그대로 깔려 숨진 것이다. K씨는 지난 2002년 인천시 부평구에서 주민등록이 말소된 뒤 노숙자 생활을 해오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연녀 딸 7년간 상습 성폭행 50대男
집 비었다 하면 ‘늑대 돌변’
내연녀 딸을 7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하던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에 구속된 이모(55)씨는 내연녀의 두 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다가 결국 은팔찌를 찼다.
이씨의 파렴치한 범행은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A여인과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A씨가 외출한 틈을 타 그녀의 딸인 B(12)양 등 2명을 추행하는가 하면 성폭행까지 했다.
이씨는 A씨가 주로 외출을 한 사이를 노렸다. 심지어 A씨가 부엌에서 요리를 하는 틈을 타 B양 등을 추행하는 대담함도 보였다. 이 같은 7년 동안의 성폭행 행각이 드러난 것은 최근 성폭행을 견디지 못한 B양이 이씨의 범행 내용을 담은 편지를 남기고 가출을 하면서다. 결국 그는 차디찬 철창에 몸을 의탁하는 신세가 됐다.
연하男 협박 수차례 돈 뜯은 40대女<스토리>
“임신중절 재수술비 내놔”
임신중절 수술을 핑계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40대 여성이 쇠고랑을 찼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구속된 김모(41·여)씨가 그 장본인.
김씨는 사귀던 남자와 성관계 이후 임신이 돼 중절수술을 받았지만 수술이 잘못돼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핑계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후 또 다시 수천만원을 가로채려 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한 호텔 커피숍에서 김씨의 전 남자친구 A(35)씨와 김씨가 마주했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A씨에게 “병원 수술비 등이 9800만원이 나왔고 유전자 검사도 다 끝내 법적으로 이기게끔 해놨다. 돈을 주지 않으면 당신의 부모님을 찾아가 해결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A씨에게 2000만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씨의 이번 협박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11월에도 A씨에게 협박해 돈을 뜯어낸 전과가 있었던 것. 당시 김씨는 A씨에게 “임신을 해 중절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이 잘못돼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같은 사실을 당신의 아버지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이후 그녀는 A씨로부터 지난해 12월30일까지 총 6회에 걸쳐 3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1억 통장 두고 숨진 ‘무호적 노숙인’
이름 없어 예금 찾지도 못하고…
평생 고물 판 돈을 ‘실명’없이 저축했던 한 노숙자가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이 노숙자가 1억원이 넘는 통장 예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눈길을 받고 있다. 무호적이란 이유로 예금을 인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나모(56세 추정)씨. 그는 광주 일대에서 30~40년 이상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고철과 폐지 등을 주워 팔아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도, 출생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실제 그는 무호적자였다. 주민등록전산망과 가족관계등록부(옛 호적)에도 오르지 않은 ‘이름 없는 사람’으로 살아온 탓이다.
그런 그가 성을 갖게 됐다. 지난 1993년 광주은행에 ‘나모씨’란 이름으로 예금계좌를 개설하면서부터 나씨로 불리기 시작했다. 돈을 모으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그러나 성을 가졌다는 행복감도 잠시,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같은 해 8월 금융실명제가 도입되면서 ‘실명 확인’이 안 된 나씨는 입금만 할 수 있을 뿐 출금은 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나씨는 저축을 중단하지 않았다. 이렇게 모은 돈은 모두 1억2800만원. 하지만 불행은 그를 비껴가지 않았다.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진 그는 췌장암으로 지난달 28일 병원에서 쓸쓸히 숨을 거둔 것. 그의 병세가 심상치 않자 구청에서 지난달 14일 ‘성본(姓本) 창설 허가’를 법원에 냈다. 그러나 그가 사망하면서 이 또한 무위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