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클리닉을 찾는 어린이 및 청소년이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키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성장호르몬제를 사용하거나 성장촉진제를 남용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성장촉진제의 경우 과학적으로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 과대광고에 속지 말아야 한다.
성장장애는?
성장장애로 의심되는 ▲1년에 4cm 이하로 자라는 아이 ▲100명 중 3번째인 아이 ▲또래보다 10cm이상 작은 아이 ▲성장호르몬이 미달되는 아이일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원장은 “성장장애·건강의 문제·학업스트레스로 인한 성장 부진 및 신체조건이 좋아야 하는 운동선수, 부모님의 키가 작은 경우, 평균키보다 작은 아이, 생활습관이 불규칙적이거나 영양상태가 안 좋은 아이의 경우 성장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키 성장 치료의 원리는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함에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 내 키는?
김재현 동아대 교수가 2005년 고려시대 고분군에서 발견된 6기의 인골을 분석한 결과 당시 남자 평균키는 162.62cm였고, 여자는 156.97cm였다.
산자부 기술표준원의 ‘제5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연령대별 키의 평균값은 다음과 같다.
▲6∼11세:130.3cm(남자), 129.5cm(여자) ▲12∼17세:164.3cm(남자), 157.4cm(여자) ▲18∼24세:173.4cm(남자), 160.4cm(여자) ▲25∼39세:171.5cm(남자), 158.2cm(여자) ▲40∼59세:167.4cm(남자), 155.2cm(여자) ▲60세 이상: 163.5cm(남자), 150.5cm(여자) 등으로 19세부터 65세까지의 남자 평균키는 169.8cm이고 여자는 157cm로 조사됐다.
키는 유전일까?
키 성장에 있어서 유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 정도로 선천적인 영향은 적다. 일본의 가와하다 박사는 키 성장을 좌우하는 요인 중에 유전이 23%, 후천적인 요인이 77%라고 밝힌 바 있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원장도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유전적인 영향은 20∼30% 정도이며 영양상태·질환관리·운동습관 등 생활환경과 생활습관이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키 크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은 우유와 육류 등의 단백질과 칼슘음식인 멸치, 정어리, 다시마 등이다. 전문가들은 성장기인 경우 10시에 취침 및 충분한 휴식을 권하고 줄넘기와 농구 등의 운동습관을 기르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또 만성적 질환, 소화기 장애, 알레르기 질환, 반복되는 질환(감기·비염·축농증·중이염) 등의 질병도 키 크는 데 방해 요소이며 특히 신경성·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키 크는 데 방해를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