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6년, 교통혁명이 일어난다. ‘꿈의 고속철도’가 현실이 된다. 강남에서 동탄신도시까지 70분이 소요됐던 것이 18분이면 도착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개통할 경우 이용 수요가 하루 76만 통행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하루 평균 자동차 88만대의 통행이 감소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50만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5800억원의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고 연간 7000억원의 교통혼잡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2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말 개통을 목표로 수도권 지하 광역급행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하겠다.”
강남에서 동탄까지 18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꿈의 교통수단’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 14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동탄지역 주민대표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GTX, 수도권 교통혁명 선포식 및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가 구상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경제성 및 기술성 검토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용역결과에는 총 145.5km구간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도입방안이 담겨 있으며 킨텍스와 수서(동탄)를 연결하는 46.3km(74.8km.) 길이의 A노선, 인천 송도와 청량리를 연결하는 49.9km의 B노선, 의정부와 금정을 연결하는 49.3km의 C노선 등 총 3개 노선이 제시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는 오는 2016년 이용수요가 하루 76만 통행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으며 경제성(B/C)이 1.24로 분석돼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비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13조9000여 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사)대한교통학회는 보고를 통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운행의 기대효과로 ▲하루 자동차 88만 통행 감소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50만톤 감소 ▲5800억원의 에너지 소비 감소 ▲연간 7000억원의 교통혼잡비용 감소 ▲2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용역결과에는 이밖에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에 사용되는 차량으로 최고속도 160~200km/h, 표정속도(정류장 정지 속도를 포함한 평균속도)100km/h이 가능한 국내개발차량의 우선 적용, 1회 운행 시 6량이 편성, 킨텍스와 동탄을 연결하는 A노선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 5.5분의 운행간격 등 세부적인 차량 운행 방안도 포함됐다.
2016년 첫 노선 개통…사업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
수도권 광역교통기본계획 반영시 사업 급물살 가능성
경기도는 그동안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광역급행철도의 도입을 꾸준히 건의해 왔으며 지난 2008년 4월 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도입의 타당성 및 경제성, 기술성 검토를 실시해 왔다.
경기도는 이날 발표된 용역결과를 이르면 금주 중에 국토해양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는 경기도가 가장 먼저 착안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국토해양부 역시 경기도 계획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국토해양부에서 국가계획에 반영하게 되면 민자유치와 함께 사업 실행여부도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개 노선이 완공되면 서울, 경기, 인천이 1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다”며 “서울을 확장하는 효과를 가져와 그야말로 대수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155만명의 경기도민의 50%가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도정의 핵심 중의 핵심 사안으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의지로 꼭 실현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수도권 교통혁명이 시작되는 날로 기억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GTX 건설에 모든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경기도는 GTX의 추진에 모든 행정적, 제도적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건의했으며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사업 실현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선포식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이름을 가칭 GTX(Great Train eXpress)라고 명명하고 향후 국토해양부와 협의하는 것은 물론 공모전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TX의 ‘G’에는 Great, Green, Global, Governance’의 뜻이 중의적으로 담겨 있다.
최민성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과 과장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수도권의 교통문제를 해결할 대안이자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며, 수도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경기도의 교통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김문수 지사의 ‘현장체험’ 이번엔…
택시기사·과일장수·상담사 이어 염색공으로 변신
최근 택시기사 등 민생체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3D 업종 중 하나인 염색공장 근로자로 근무하면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포천 신북면 신평3리 한센촌 내 한 염색공장에서 20명의 근로자들과 함께 염색, 세척, 건조, 포장, 검사 등 염색 전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그는 또 경기북부 지역의 각종 규제 속에서도 자생적으로 세계적 섬유산업 경쟁력을 갖춘 한센촌 염색단지 현황을 청취하고 근로자들과 주민들을 격려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4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경기지역 최대 재래시장인 성남 모란시장에서 1일 상인 체험을 했다. 이날도 그는 과일과 채소를 직접 팔며 상인들의 애환과 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지난달 16일에는 군포시에서 ‘무한돌봄 1일 상담사’로 나서기도 했다. 이 또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듣기 위해서였다. 김 지사는 이날 어려움에 빠진 도민들의 고통스런 목소리를 직접 들은 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또 지난 1월27일, 2월15일, 21일에 수원, 의정부, 성남에서 1일 택시기사 체험을 했다. 심각한 경제난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서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18일 김문수 지사가 방문한 한센촌 일원 33만㎡에 오는 2012년까지 염색, 피혁, 섬유 등이 특화된 섬유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평3리 한센촌에는 현재 42개 섬유 관련업체가 들어서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해 600여 명이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