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나 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빅스타들은 대부분 다양한 애칭을 갖고 있다. 우즈를 비롯해 아니카 소렌스탐(여제), 로레나 오초아(넘버1) 등은 ‘성적형’이고, 그렉 노먼(백상어)과 짐 퓨릭(8자 스윙), 카밀로 비예야스(스파이더맨) 등은 ‘플레이 스타일형’이다. 로손과 나탈리 걸비스(바비 인형) 등 여자선수들은 ‘섹시함’이 트레이드마크가 되기도 한다.
프로골퍼들의 애칭은 사실 선수의 모든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상징적인 수식어이다. 애칭만 살펴봐도 선수의 외모와 신체적인 특징, 기량 등을 단번에 가늠할 수 있다.
신지애의 애칭은 ‘지존’이다. 올해 LPGA투어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지애는 ‘지존’이라는 애칭을 비롯해 셀 수 없이 많은 애칭으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해까지는 첫날 성적이 좋지 않아 ‘슬로스타터’로 불리다 최종일 역전우승이 많아 ‘역전의 명수’와 ‘파이널스 퀸’이라는 애칭이 추가됐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기록을 작성해 ‘기록제조기’, 국내외에서 맹활약을 펼친 지난해에는 미국인들이 ‘초크라인(Chalk Line)’이라는 애칭까지 붙여줬다. 드라이브 샷이 분필선처럼 똑바로 멀리 나간다는 의미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끊임없는 선행으로 ‘기부천사’란 따뜻한 애칭도 있다. 신지애는 그러나 올해는 또 다른 애칭을 원하고 있다. 바로 아니카 소렌스탐이 보유했던, 단 1명의 선수만이 가질 수 있는 ‘여제’라는 애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