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일면식 없는 사람 돈 지원…노건평 중간역할
검찰, “구여권 인사와 박 회장 연결해 준 사례 더 있다”
박연차 회장 로비 의혹에 또 다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의 이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심지어 건평씨의 말 한마디에 돈이 오고갔을 정도다.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차관의 도지사 선거 자금을 지원하도록 하는 데 건평씨의 말 한마디에 박 회장은 만나본 적도없는 사람에게 돈을 건넸던 것이다.
실제 지난 2004년 경남도지사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장 전 차관은 노건평씨를 찾아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건평씨는 박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마음 크게 먹고 한번 도와 주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또 김해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던 이정욱씨도 건평 씨의 소개를 받아 5억원의 불법 정치 자금을 받았다.
검찰은 건평 씨가 이런 식으로 구 여권 인사들과 박 회장을 연결해 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을 뿐 아니라 김해·창원·부산 지역에서 현역 의원 3~4명이 곧 소환될 것이라는 얘기도 심상치 않게 나오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