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사의 “투병중 아내 간병”
지난해 수술…추가 수술 앞둬
레지날드 불 LG전자 부사장이 사표를 낸 이유가 화제다.
최근 LG전자에 따르면 최고 인사책임자(CHO)인 불 부사장은 일신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해 오는 31일자로 퇴임할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불 부사장이 투병 중인 아내와 가족을 돌보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간다”며 “단 업무 연속성을 고려해 향후 6개월간은 인사 컨설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불 부사장의 부인은 지난해 말 수술을 받았으나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 진단을 받았다. 불 부사장은 이때부터 업무와 가정사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가족에 대한 책임으로 사의 결심을 굳혔다.
불 부사장은 25년간 영국 유니레버사에서 근무하며 부사장직에 올랐다가 지난해 7월 LG전자에 영입돼 외국인 우수 인재 발굴 및 육성, 글로벌 인사 시스템 구축, 임직원 업무 역량 제고 등 업무를 맡아왔다. 그동안 LG전자에서 글로벌 인사관리 분야의 오랜 경험과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글로벌 역량을 가진 CHO를 다시 외부에서 영입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외국인 임원은 현재 불 부사장 사퇴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최고구매책임자(CPO), 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CSCO), 최고유통채널책임자(CGTMO) 등 5명에서 4명으로 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