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월 재보선이 치러지는 경북 경주 지역을 놓고 내홍을 거듭하고 있다. 친박-친이간의 대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친이 핵심인 정종복 전 의원은 한나라당 후보로, 박근혜 전 대표의 안보 특보를 지낸 정수성 예비역 장군은 무소속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친이계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고, 정 장군은 박 전 대표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역 정가에 따르면 과거에 비해 정 전 의원와 정 장군의 지지율이 차이가 많이 나기는 했지만, 별 다른 이상기류가 없는 이상 박 전 대표의 지지를 등에 업은 정 장군이 승리할 것이라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할 뿐 아니라 TK의 맹주임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8대 총선과 같이 ‘제2의 박근혜 열풍’이 불 수 있다는 점에서 차기 대권을 향한 행보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