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대한 쇼> 북한 장교 ‘조동팔’ 역
가수 김지훈이 뮤지컬 도전에 나선다.
그동안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웃음을 선사했던 김지훈은 뮤지컬 <위대한 쇼>에서 북한 장교 ‘조동팔’ 역을 맡았다. 일본 조총련을 통해 한국의 섹시 가수 럭시(안수지)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그녀에게 반하는 인물로 탤런트 성민과 더블 캐스팅됐다.
김지훈은 지난 2월25일 열린 <위대한 쇼> 제작발표회에서 진행을 맡은 개그맨 심현섭이 김지훈을 가수라고 소개하자 “나를 가수로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고 되물으며 “개그맨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고 즉석에서 특기인 ‘맹구’ 성대모사를 하기도 했다.
김지훈은 뮤지컬 <위대한 쇼> 캐스팅에 대해 “처음에는 더블 캐스팅된 성민의 연기를 보며 호흡까지 똑같이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연습을 거듭하면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여전히 무대에 오른다는 막연한 떨림이 있지만 막이 오르면 관객들은 새로운 김지훈을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지훈은 이어 “운동 시켜주고, 연기 가르쳐주고 생활 패턴을 만들어주는 뮤지컬 하기를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평양 연극영화대학 출신으로 귀순한 정성산 연출가는 “연습실에서도 김지훈이 웃겨서 연습을 못할 정도다”라고 김지훈의 연기 열정을 칭찬했다.
정 연출가는 “재미있지만 유치하지 않은 웃음을 줄 것이다”라며 “전작 <요덕스토리>가 어두웠다면 <위대한 쇼>는 밝고 유쾌하다. 하지만 내가 추구하는 작품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창작 뮤지컬 <위대한 쇼>는 오는 3월19일부터 5월3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