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는 지난달 24일 정관을 변경, 현 사장제를 회장제로 바꾸고 부문별 소사장제(CIC)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석채 사장은 회장이 되며 산하 가정 고객, 기업 고객, 개인 고객 부문 등 3~4개 부문 소사장들이 부문별 독립 경영을 하게 된다.
KT는 CEO의 명칭을 사장에서 회장으로 변경한 이유에 대해 “통신전문그룹 및 재계 9위(공기업 제외)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반영하고 대외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명칭 변경으로 인해 권한이 확대되거나 경영 일선에서 멀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행임원의 구분은 종전의 정관에 부사장, 전무, 상무 및 상무보로 명시돼 있던 것을 경영상황에 따라 이사회가 정하도록 했다.
정관 변경(안)에는 또한 무선통신사업과 함께 그린IT사업추진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목적 사항에 추가했다.
KT 측은 “유휴 토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진출하고 탄소배출권을 획득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저감 비용을 상쇄하고, 보유 자산의 생산성도 높이기 위함”이라고 목적 사항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가한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KT는 경영권 이양이 수반되는 모든 자회사 지분매각을 이사회에 상정하도록 하는 조항을 변경해 100억원 이상의 지분을 매각하는 경우에만 이사회를 거치도록 했다.
이석채 KT 사장은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에 중점을 둔 All New KT 경영을 이사회가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합병 후의 KT는 단순한 대기업이 아니라 국가 경제를 살리는 녹색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진정한 국민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합병 및 정관변경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27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