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세태> ‘음란중독’ 위기의 주부들 고해성사

남편 출근하고 자녀 학교가면 ‘색기 발동’

[일요시사=사회팀] IT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초고속 인터넷 덕분에 음란물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청소년들도 마음만 먹으면 음란물을 사고파는 시기에 여성들의 음란중독 또한 어제 오늘일이 아닐 것이다. 직장인 미혼여성을 비롯한 수많은 주부들이 남몰래 즐기고 있다는 음란물. 그들의 충격적인 행태를 낱낱이 공개한다.

스님들도 야동을 본다는 설이 있다. 그만큼 음란물은 무차별적으로 배포돼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접하기 쉬운 도구(?)로 여겨지고 있다. 스님들도 야동·야설을 접하는 마당에 일반 여성이라고 음란중독에 빠졌다 한들 이상할 것은 전혀 없다. 피곤한 일상에 찌들어 섹스리스 부부가 급증하는 요즘, 음란물 중독에 빠져 정신과 상담을 요청하는 주부들의 사례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미혼여성들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애인이 없는 골드미스의 경우 주위에서 터치하는 일이 없어 자유로운 상태에서 음란물을 접하고 자신만의 은밀한 시간을 즐기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화면속 야릇한 장면
머릿속에 빙빙 돌아

한 통계결과에서는 남편이 출근하고 자녀들이 학교에 간 시간대인 오전 10∼12시 사이가 오히려 야간보다 음란물 접속률이 높다고 전해졌다. 실제로 몇 년 전 한 달 동안 인터넷 접속을 비교분석 해 본 결과 그간 남성 전유물로만 여겨왔던 성인사이트를 방문한 여성이 17%에서 30%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여성들은 로맨스 관계를 통해서만 성적감정을 추구해서 포옹, 키스, 육체적 접촉, 스킨십 등을 즐기는 반면에, 남성들은 성적행동에 대한 시각적 상상물인 포르노물에 자극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요즘은 아예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온라인 음란물제작이 성행하고 있어서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30대 주부 김모씨는 ‘연예인 노출’ ‘O양 비디오’ 등 연예인의 노출사고나 과거 행적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야동을 접하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 누구나 다 볼 것이란 생각에 아무 거리낌 없이 연예인 음란영상을 접했지만, 이후에는 아예 음란 사이트에 가입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수위 높은 야동을 즐겨본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렇게 빠질 줄은 몰랐는데 보다보면 왠지 자극이 되고 남편과의 성생활이 원만하지 못해도 대리만족하고 있어요. 오히려 남편과 할 때보다 더 흥분되고 기분 좋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남편만으로 부족해' 매일 4∼5시간씩 포르노
직장인 미혼여성 야근하다 야동·야설 즐겨


또 다른 주부 임모씨는 하루에도 4∼5시간씩 야동을 끼고 산다고 했다. 그녀는 남편의 잦은 출장과 늦은 귀가에 따른 쌓여있던 욕구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한두 번씩 포르노물을 접했다. 하지만 한두 개로 시작했던 포르노는 지금 그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요소로 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한 번 보기 시작하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만큼 빠져들어 진액이 다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지만 야동을 끊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한두 달새 6∼7kg 이상 체중이 감량될 정도로 섹스 하는 것보다 배로 에너지가 소비되지만 욕구불만을 채워나가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남편 없는 나날을 보내면서 무료함에 못 이겨 포르노를 접했죠. 자주 보다보니까 관계를 갖지 않아도 흥분하게 되고 영상 속의 남성과 관계를 갖는 상상도 하게 되요. 요즘은 남편이 일찍 귀가하는 게 더 싫어질 정도라니까요. 그나마 한 달에 두 번 정도 맺었던 잠자리마저도 소원해지고 있는 실정이에요.”

다양한 수단으로
섹스판타지 재현

임씨는 왜 포르노물에 빠지게 됐을까. 가장 큰 이유는 남편과의 성생활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해서였다. 그녀는 영상에 나오는 몸 좋은 남성들은 이리저리 체위를 바꿔가며 상대 여성이 만족할 때까지 정성을 다하지만 실제 자신의 남편은 그렇지 못하는 데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임씨는 “남편과의 관계는 짜증나고 답답해요. 재미도 없고요. 세상에는 남편 외에도 남자들이 수두룩한데 저는 유부녀라 다른 남자들을 만날 수도 없고 만족은 하고 싶고…. 그러니까 포르노와 자위로 대신하는 거죠”라며 허심탄회한 심경을 전했다.

인터넷 채팅을 하다 야설(야한소설의 준말)을 공유하게 된 주부 유모씨의 음란중독도 심각한 상황이다. 유씨는 성인들의 대화방에 가입했다 결국 음란채팅으로까지 손을 뻗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녀는 “남편이 출근하고 나서 오후에 할 게 없으니까 호기심에 채팅방을 기웃거리다 우연히 상대 남성이 보내준 야설을 접하게 됐어요. 야동도 간간히 접한 적은 있지만 확실히 야설이 야동보다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어 자극이 되더라고요”라며 처음 음란물을 접했던 때를 회상했다. 유씨는 야설의 묘한 매력에 빠진 후 이곳저곳 성인사이트와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야설을 탐독했고, 자신의 섹스판타지가 고스란히 배어있는 자작야설을 채팅방에 올린 적도 있다고 밝혔다.

시도 때도 없이 흥분
핸드백 속 팬티 준비
심하면 실전 테스트

유씨는 자신의 지인이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전업주부인 유씨의 지인 역시 음란물에 중독돼있지만 상대방과 음란 행위를 공유한다는 데에서 차이가 있었다. 유씨 지인은 단순한 대화채팅 정도로는 자극이 덜 되자 남성과의 화상채팅으로 음란한 행위를 주고받았고 거기에서 욕구해소를 얻는다고 한다. 물론 얼굴은 미공개다. 그녀는 시각적인 흥분이 지루해질 때쯤 청각적인 흥분을 느끼기 위해 폰팅으로 남성과 음담패설을 나누며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이들은 야동과 야설 등이 성을 왜곡시키는 것쯤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거기에 대한 판타지는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 살 한 살 나이만 먹는 남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체감했을 때 상실감이 한꺼번에 몰려온다는 것. 거기에서 오는 우울증 또한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혼여성들도 음란 세계에 동참했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모여서 호기심으로만 몇 번 봐왔던 야동이 이제는 그녀들에게 각박한 사회 속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가 돼버렸다.

20대 후반 직장인 여성 이모씨는 회사 내에서도 머릿속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느라 정신없다. 이씨는 간혹 상상력이 과장돼서 자신도 모르게 흥분이 돼 민망한 경험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했다. 이제는 아예 가방 속에 갈아입을 팬티를 넣고 다닌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일에 치이고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예전만치 못해서 야동으로 머리를 식히곤 했는데, 지금은 습관이 돼서 안 보면 안 될 것 같아요. 일부러 야근한다고 남아서 야동 돌리고 여기저기 성인사이트 돌아다니면서 음란물을 접하면 그날 스트레스가 쫙 풀리는 것을 느껴요. 가끔은 팬티까지 갈아입어야 할 정도로 흥분하기도 한다니까요. 지금은 조금 자제하려고요.”

지나친 음란취미
외도로 이어져

갱년기를 앞둔 40대 후반 박모씨도 열렬한 음란물 예찬론자다. 박씨는 남편과의 성생활에 지루함을 느끼고 음란물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삶의 권태를 느낄 때 즈음 야동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다가왔다고 말했다. 아무 의욕 없이 살다가 야동이 자신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줬다는 것. 성생활로는 자신의 욕구를 채울 수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야동과 야설을 병행하며 흥분과 자극을 경험했다. 아직도 흥분하는 자신을 보며 남과 다를 바 없는 여성이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됐다고 한다.

“일반적인 섹스에 흥분할 나이는 한참 지났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음란물을 접하면서 온몸이 흥분되는 것을 느끼고 그러면서 자신감도 생겼어요. ‘아, 나도 여자구나’라는 생각이 들죠. 젊은 남성과의 잠자리를 꿈꿔본 적도 있어요.”

“낯선 남성과 일탈이 부부관계 회복 계기?”

그러나 여성들의 지나친 음란물 탐닉은 자칫 실행으로 옮겨질 수 있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유부녀일 경우 외도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높다. 남편의 무관심, 만족스럽지 않은 성생활은 주부들에게 외로움과 우울증을 가져다준다. 그래서 이들은 유부카페나 동호회 등에 가입한 후 대화 또는 번개(즉석만남) 등을 통해 일탈을 한다. 음란물만 가지고는 욕구충족이 되지 않을 거란 이유에서다. 또 그들은 낯선 남성과의 관계를 통해 여러 가지 체위를 경험해볼 수 있고, 오히려 한두 번의 일탈이 남편과의 소원해진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입을 모은다.   

번개에서 만난 남성과의 몇 차례 혼외정사로 불감증을 회복하고 남편과의 성생활도 만족스러워졌다는 익명의 30대 주부는 정신적인 외도로 번지지만 않는다는 전제하에 몇 번의 일탈은 오히려 부부생활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편 몰래 인터넷 채팅을 하다 마음 맞는 남성과 몇 번 관계를 맺었는데 정말 황홀했어요. 스릴도 넘쳤고…. 난 고작 애 키우는 유부녀인 줄만 알았는데 밖에서도 먹힌다는 생각이 드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남편과의 잠자리도 훨씬 발전적이고 만족스러움을 느꼈어요”라며 은밀한 일탈을 예찬했다.

여성의 음란 탈선
해결책은 없을까

온라인과 모바일 산업이 발달하면서 최근에는 화상캠과 폰카 등을 이용한 야동공유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관음적 노출심리는 일종의 변태성욕과 별 다를 바가 없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 심리 전문가는 “포르노와 섹스는 별개다. 과장된 성을 추구하는 것이 포르노를 비롯한 음란물의 섹스에 대한 왜곡된 측면이다. 음란물에 중독될수록 인간관계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만족감을 못 느끼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현실감각과 인간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우울하거나 불안해질 때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거나 음란물을 대체할 건전한 방법을 강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태 음란물 집착으로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 요즘, 정부에서도 음란물 근절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건강한 성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충동적 욕구해소보다 올바른 성의식이 먼저 내재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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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