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지선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즌이면 불티나게 팔리는 떡과 초콜릿, 엿 등의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자료에 따르면 수학능력시험 관련 식품 제조·가공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이 2009년 4건, 2010년 31건, 지난해 37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 사이에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 위반 업체들은 유통기한이 훨씬 지난 제품을 판매하거나 제품을 위생적으로 취급하지 않아 적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제조·가공업체들의 식품위생법 위반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서울시가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수능시험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는 초콜릿, 떡, 엿 등의 식품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자치구와 함께 대대적인 위생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은 서울시내 초콜릿류, 떡류, 엿류 제조업소 147곳과 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 내 선물용 식품판매업소를 상대로 이뤄졌다.
식양청의 보고를 받은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은 “11월 8일은 전국 67만여 수험생의 ‘12년 학업’을 평가함은 물론 그들의 인생이 걸려있는 너무도 중요한 날이다. 가족이나 친구가 준 초콜릿과 떡 등이 수험생의 건강에 문제를 야기해 수능을 망치는 비극이 없도록 식약청도 이번 조사에 적극 참여하고, 위생 점검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