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 중국 직구 사기 백태

  • 김민주 기자 alswn@ilyosisa.co.kr
  • 등록 2024.04.30 14:28:56
  • 호수 14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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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잠수 타고 환불 밀당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한국 제품과 똑같은 제품이 중국서 절반 이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면, 소비자들은 어디서 물건을 구매할까? 누구라도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저렴한 제품에는 함정이 있다. 처음부터 사기를 치기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올라온 제품이 허다하다는 점이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막대한 자금력으로 천문학적 광고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해마다 조 단위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세계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공략 대상 지역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동남아, 남미 등 전방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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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은 미국서 천문학적인 광고 비용을 쏟아부으면서 시장 흔들기에 나섰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바바는 미국서 디지털 광고비로만 12억5962만달러(약 1조6595억원)를 집행하며 이커머스 1위인 아마존을 위협했다.

중국 핀둬둬의 쇼핑 플랫폼 테무는 2022년 출범 후 약 2년 만에 세계 48개국에 진출했다. 현지와 미국 등 전방위적으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에 광고를 다섯번이나 내보냈다. CNN에 따르면, 슈퍼볼 광고 비용은 30초당 약 700만달러(92억원)로 추산된다.

중국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은 지난해 10억달러가 넘는 광고비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대단위 의류 공장 건설을 진행한 데 이어 멕시코에도 의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 이커머스는 한국서도 공격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테무는 한국의 유튜버를 통한 광고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뿐 아니라 90% 파격 세일로 한국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신규 가입자에게는 15만원 상당의 쿠폰팩과 30% 할인 쿠폰을, 첫 구매 시에는 추가로 무료 사은품을 준다.

테무가 급성장한 이유 중 하나는 제품이 국내보다 저렴해서다. 현재 한국 쇼핑몰서 2만6710원에 판매 중인 한 주방용품이 테무에서는 1만3465원에 판매된다.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은 국내 최저가가 4만2830원인데 테무에선 1만9144원에 팔리고 있는 식이다.

테무를 주로 이용하는 누리꾼은 “중국 이커머스에는 접시나 정리 수납함 등 안 파는 물건이 없다. 가격 차이를 보면 국내 쇼핑몰에 배신감이 들 정도다. 직배송도 되고 일정 금액 이상 물건을 사면 무료 배송이니 국내 쇼핑몰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90% 파격 세일 무료 직배송
공격적 마케팅으로 급성장

편리하고 저렴하다 보니 다수의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짝퉁’이 오는 건 둘째 치고, 사기를 치려고 배송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중국 이커머스서 물건을 구매한 A씨는 배송사고를 가장한 사기를 당했다. 드론을 구매하려던 A씨는 중국 이커머스서 저렴하게 판매 중인 제품을 발견했다. ‘물건이 제대로 올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가격 할인이 적용돼 국내보다 8만원이나 더 저렴했다.

결국 ‘처음 사는 드론이니 연습용으로 쓰면 된다’는 생각에 주문을 넣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주문하진 않았다. 그는 “제품을 구매하고 싶은데 가격이 너무 싸다. 중고인지 새것인지 확인해 달라”고 메지시를 보냈고, “정품이며 걱정할 필요 없다. 만약 잘못된 거라면 환불도 가능하니 믿고 구매해 달라”는 답변을 받았다.


판매자의 환불이 가능하다는 말에 안심하고 구매했다. 판매자는 DHL 국제배송으로 제품을 보냈고, 구매 사실을 잊을 때쯤 ‘세관 통과 중’ ‘분류 중’ ‘집으로 배송 중’이라는 식의 연락은 계속 왔다. 두 달쯤 지날 무렵에 ‘배송 완료’ 메시지가 떴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먼지가 많이 묻어있는 택배 박스를 뜯었다. 내용물을 확인한 A씨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주문했던 드론 제품이 아닌 이상한 물건이 들어 있었는데, 심지어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도 알 수 없었다.

즉시 주문했던 홈페이지에 접속했지만, 상품 페이지 및 스토어 페이지 모두 삭제된 상태였다. A씨는 공식 홈페이지에 이상한 물건을 받았다며 환불을 요청했다. 구매 자료 및 직접 촬영한 제품 사진을 함께 첨부하자 ‘분쟁 상태’라고 표기가 변경됐다.

그러자 판매자는 A씨에게 “환불이나 반품해줄 테니 공식 홈페이지서 분쟁 상태를 풀어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환불을 받거나 드론을 받을 경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A씨는 판매자의 제안을 수락해 분쟁 상태를 해제했다. 하지만, 믿음은 독이 되어 돌아왔다.

환불이나 반품을 해주겠다던 판매자는 아예 종적을 감춰 버렸으며 되돌려보냈던 물건은 ‘수취 거부’를 해 버렸다. 물건을 받을 경우, 배송료까지 추가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가격보다 7만원 저렴
구매하니 배송 끌다 잠적

A씨가 물건을 받고 반송한 뒤 중국서 물건을 보관한 기간은 약 한 달, 반송 배송 시간은 또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이렇게 되면 수취 거부와 반송 기간까지 포함해 대략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해당 중국 이커머스는 고객들이 상품 결제 완료일로부터 90일 이내 별도의 증빙 없이 무조건 반품 및 환불받을 수 있다. 또 가품이 의심되는 상품을 수령하거나 주문 상품이 분실, 파손되는 경우에도 100% 환불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으로 판매자는 명시돼있는 반품 및 환불 기간인 90일을 훌쩍 넘긴다. 국내 쇼핑몰서 쇼핑하듯이 반품 신청을 하고 기다리다가 사기를 당하는 셈이다. 또 판매자가 환불 금액으로 밀당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A씨는 “중국 이커머스서 물건을 구매해왔는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경우는 처음이다. 찾아보니 여태까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중국 쇼핑몰을 이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피해자들이 환불을 요청했을 때 일부 환불만 가능하거나, 아예 환불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았다.


지난달 29일, 한국소비자원은 ‘2023년 국제 거래 소비자 상담 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직접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해외 직접 거래 상담’ 건수는 1만1798건이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8.9%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직접 물품을 구매했다가 소비자 상담까지 이어진 사례는 4769건으로 전년보다 136.1% 증가했다.

환불 불가능

한국소비자원은 “사기 의심 사이트와 중국 쇼핑 플랫폼 관련 상담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쇼핑 플랫폼과 소비자 불만 해결을 위한 핫라인 구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alswn@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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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