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희, 대구 동구을 경선 진출…현역 강대식 등 5명과 승부

서호영·우성진·이재만 등 경합
5자 경선 미과반 시 ‘결선 돌입’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서 대구 동구을 예비후보로 출마한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에 진출했다.

22일 조 의원실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발표 결과 대구 동구을 지역구는 5자 경선으로 공천이 진행된다. 조 의원을 비롯해 현역인 강대식 의원, 서호영·우성진·이재만 예비후보가 경합하며, 경선서 과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을 통해 승부를 가르게 됐다.

조 의원은 지난 17일, 공천 면접 당시 “힘과 전문성을 갖춘 실력 있고 깔끔한 후보”라며 전과(前科) 등 결격사유 의혹이 짙은 기타 공천 신청자들과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검증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실제 공관위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공천 부적격 기준 강화 계획’을 통해 ▲강력범죄 ▲뇌물 범죄 ▲재산범죄 ▲선거범죄 ▲도주차량 음주운전 등 ‘파렴치 범죄’에 대해서는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되거나, 공천 신청 당시 하급심서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 공천을 원천 배제하기로 밝힌 바 있다.

대구 동구을 지역구는 소위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강 의원이 지난 21대 총선서 당선되기 전까지, 유승민 전 의원이 18· 19·20대 총선서 내리 3선을 지낸 곳이다. 도합 4선의 전·현직 의원들이 십수년 동안 관할 지역구로 관리해온 동안 혁신도시 조성 등 일부 변화가 있었음에도, 의료·교육 등의 인프라가 부족하고 정주 여건이 좋지 못해 대구광역시 내 다른 도시보다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같은 지역 사정은 조 의원이 ‘동구 부흥’의 기치를 내걸고 도전장을 낸 배경이기도 하다.


조 의원은 지난 2022년 말 대구동구발전연구원을 개소해 국회 3번-대구 10번 도합 13번의 현장 대토론회를 개최, 지역 현안 해결 및 주민 고충 처리에 주력해왔다. 나아가 연구원 내 주민고충처리위원회를 발족, 지금까지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금강역 재개, 서한 이다음 아파트 송전탑·횡단보도 민원 등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하며 해법을 모색해오고 있다.

조 의원은 동구의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주도해 현재 마스터플랜을 실시 중이며, 항공기 소음 피해 학교 교육 환경개선을 위한 예산을 지원했고, 동구 숙원사업 추진을 위한 특별교부금을 확보하는 등 지역 발전 차원의 실질적인 성과도 여럿 거둔 바 있다.

조 의원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경북대학교병원 안심분원(대형 상급종합병원) 유치 ▲국립 청소년 과학·우주 체험관 건립 ▲주민이 행복하고 지역경제에 도움되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등 ‘3대 공약’을 필두로 동구 재건에 앞장설 것임을 천명했다.

실제로 1호 공약 착수를 위해, 지난달 31일 경북대학교·경북대학교병원·경북대학교치과병원과 ‘동구 안심지역 대형 상급종합병원 유치 및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진정으로 공정한 ‘시스템 공천’이 실시된다면 경선 과정에서도 정정당당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가장 능력 있고 결백한 후보가 민심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5자 경선 각오를 밝혔다.

조 의원은 “대구서 55년, 동구서 20년 이상 거주한 지역 토박이이자, 대학교수 및 벤처기업 CEO 등 대구의 전문 직업인으로 활동한 경륜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전문가’ ‘주민 고충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준다면, 당원과 주민들의 확실한 선택을 받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현역 비례대표로 현재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21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ckcjfd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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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