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 시대 “창업가 정신을 기르자”

2016년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가 바둑 세계 최강 이세돌 9단에 4대1로 승리하자 인간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처럼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이미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 이 같은 추세라면 10년 이내 세계는 제4차 산업혁명이 완성돼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과연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불행을 가져올 것인가?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를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미리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제4차 산업혁명이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도록 하는 데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창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이 될 수 있다. 창업가 정신은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성장, 성장을 저해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복지, 공생발전이라는 인류의 영원한 절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행동 철학이기 때문이다. 

혁신적

창업가 정신이란 불확실성 속에서 기회를 포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창업가(Entrepreneur)의 혁신적, 진취적, 위험감수적인 정신과 행동을 말한다. 기업의 본질인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의 수행을 위해 창업가가 마땅히 갖춰야 할 자세나 정신을 통칭한다.

이때 창업가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가뿐 아니라 사회적 조직(공공조직 포함)의 변화를 추구하는 혁신가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대표적 학자로는 미국의 경제학자 슘페터(Joseph Alois Schumpeter)를 들 수 있다.


인류는 약 1만년 전, 수렵과 채집생활서 농업혁명으로 농경생활을 시작했다. 식량 생산이 증가하고, 인구도 증가하고, 이로 인해 인류가 정착생활을 하면서 도시도 생겨났다. 최초의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등장한 지 약 300만년 만이고, 현생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등장한 지 약 4만년 만의 일이다. 

그 후 또 1만년이 흘러 제1차 산업혁명이 일어난다. 18세기 중반서 19세기 중반(1760~1840년) 영국을 중심으로 증기기관의 발명, 철도 건설 등 인간의 손이나 간단한 도구 대신 기계에 의한 생산과 대량 이동이 가능해졌다. 

제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 독일과 미국을 중심으로 발달하는데, 전기산업과 자동차산업 등 중화학 공업이 발달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것을 말한다. 

제3차 산업혁명은 1960년대 시작해서 21세기 초반까지 반도체와 컴퓨터를 통한 자동화, 인터넷의 발달(1990년대), 컴퓨터 혁명, 디지털혁명으로 불리면서 주로 미국 등 서구를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제4차 산업혁명은 21세기 초에 서서히 등장해 현재 활발히 전개되면서 2030년대에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을 통해 기계와 제품에 지능을 부여하는 산업혁명이다. 이처럼 인류의 산업혁명 역사는 제1차 산업혁명 이후 급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국가, 기업, 산업 등 글로벌 산업 전체가 제3차 산업혁명과는 완전히 다른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물리학 기술, 디지털 기술, 생물학 기술의 융합이 일어남으로써 혁신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전개되고, 디지털혁명(자동화)을 기반으로 수많은 분야의 발견과 발명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서로 다른 과학기술이 상호 의존해 획기적인 상품을 창출하는 것이다. 


지속가능 복지·공생발전 실현
기회 포착해 새로운 가치 창출

또 인간의 질병이 극복되고 수명이 늘어나고 보다 편리한 생활을 하게 되지만, 동시에 인간은 지능적인 기계의 도전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인공지능과 6세대 이동통신, 블록체인, 3D기술, 양자컴퓨터 등으로 웨어러블 인터넷(인터넷에 연결된 의류),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로봇공학(로봇약사, 로봇요리사, 로봇 군인 등등), 드론의 상용화, 첨단 제조업 등이 발달하고, 디지털 헬스케어와 유전자공학에 의해 질병치료 및 수명연장이 이뤄지고 급기야 인간이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맞춤형 아기(유전자 변형된 아기)도 등장할 수 있다.

인간의 편의성 증가와 함께 많은 문제점에도 노출될 수 있다. 클라우스 슈밥은 <제4차 산업혁명>(2016)서 인공지능과 로봇이 가져온 자동화로 인해 현재 미국의 일자리 중 38%가 15년 후에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20년 후의 일자리 중 70%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더더욱 우려되는 것은 자본가(부자)와 노동자(서민)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승자독식으로 부의 편중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과 사람의 일을 인공지능 로봇이 대신함으로써 분열과 비인간화가 진행될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인공지능 기계도 사회적, 창의적 능력을 요하는 직업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따라서 초중고등학교 때부터 창의력과 사고력를 함양하고, 인공지능 로봇과 협력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창업가 정신 교육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계에 종속된 인간성 상실을 방지하기 위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인간성에 바탕을 둔 감성교육을 강화해야 하고, 나아가 인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서 인류 공동의 번영과 평화를 추구해야 더 나은 지구촌 사회를 형성할 수 있다는 창업가 정신 교육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자본가에게 부의 편중이 심화되는 양극화 문제가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제4차 산업혁명을 지원할 뿐 아니라 제도와 법으로 부의 편중을 규제해 공정한 사회가 되도록 미리 준비하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일하는 로봇에게 세금을 거두는 정책도 도입할만하다. 

진취적

인류 역사를 보건대 제4차 산업혁명은 올 수밖에 없다. 자동차가 등장하자 마차가 저항했고, 과학기술 문명의 발달은 인간을 많은 위험에 노출시키고 환경파괴를 가져왔듯이 새로운 시대가 오면 인류는 항상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혼란은 지금까지의 혼란과는 차원이 다를 수 있다. 인간이 신의 영역을 침범함으로써 극심한 아귀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때 우리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겸손이다. 다가올 미래사회는 멋 옛날 성인들이 가르쳤던 덕목을 잊어서는 안 된다. 거기다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줄 수 있는 시대정신이자 행동철학이 필요한데 바로 창업가 정신이 그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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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