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한진선

이글 2개로 2연패 달성

한진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마지막 날 극적인 이글 샷 2방을 앞세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진선은 KLPGA 투어‘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2개 홀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다.

한진선(26)은 지난달 2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마지막 날 4라운드서 보기 없이 이글 2개, 버디 3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한진선은 2위 그룹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

약속의 땅

이로써 한진선은 데뷔 이래 하이원 대회서만 우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4400만원. 상금 랭킹도 14위(3억4980만원)로 껑충 뛰었다. 올 시즌 KLPGA 투어 대회서 연패를 달성한 건 박민지에 이어 한진선이 두 번째다.

한진선은 올 시즌 KLPGA 투어 16개 대회에 출전해 2개 대회서 컷 탈락했고,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서 3위를 차지한 게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2타 차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한진선은 5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샷감을 조율한 후 6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5m 거리에 붙인 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7번 홀(파4)에서 홀까지 150m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프린지에 떨어진 후 굴러가다 홀로 사라지며 첫 번째 샷 이글을 기록했다.


이를 계기로 단숨에 1위로 올라선 한진선은 2연패 달성을 노릴 수 있었다.

어이없었던 역대 세 번째 행운
타이틀 방어…상금 랭킹 14위로

후반 10번 홀(파4)까지 1위 자리를 유지했던 한진선은 11번 홀(파5)에서 또 한 번 행운을 움켜쥐었다. 홀까지 90m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 한 공이 홀 6m 앞에 떨어진 후 굴러 홀로 사라져 이날 두 번째 샷 이글을 기록한 것이다.

한진선은 두 번째 샷 이글을 지켜보면서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한진선은 16번 홀(파3)에서 홀 3.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대회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결국 한진선은 KLPGA 투어 대회 마지막 날 이글 2개로 우승한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대회서 마지막 날 경기서 이글 2개를 기록하며 우승한 한 첫 번째 사례는 김세영이 만들었다. 2013년 한화금융 클래식(현 한화 클래식)서 김세영은 파 4홀 이글과 파 3홀 홀인원 기록하며 우승했다.

이후 2017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서 아마추어로 출전한 최혜진이 2개의 파4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2승 모두 이 대회서 수확
부진했던 행보 반전 계기 마련


올 시즌 2승을 올린 임진희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한진선에 6타 차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위를 달리던 임진희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2위를 허용했다.

올해 DB그룹 한국여자오픈서 연장전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마다솜은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이소미, 이가영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서 2위를 차지하며 대상 포인트 32점을 획득한 임진희는 370점으로 박지영과 함께 대상 포인트 순위 공동 1위에 올랐다.

역대급 반전

한편 올 시즌 2승을 올린 박민지는 이날 3타를 줄여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김소이, 박도영 등과 공동 6위에 자리하며 대회를 마쳤다. 이날 9언더파 1위로 출발하며 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노렸던 이제영은 4타를 잃고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공동 12위로 밀려나면서 첫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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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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