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내년 일정, 11년 만에 단일 시즌 복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단년제 체제로 회귀한다. PGA 투어는 지난달 8일(한국시각) 내년 시즌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총 36개 대회로 구성된 정규시즌은 1월 하와이서 열리는 더 센트리로 시작된다. 8월 윈덤 챔피언십으로 정규시즌이 마감되며, 4대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8개의 풀 필드 대회, 5개의 추가 대회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출전 선수를 70~80명으로 제한하는 ‘시그니처 대회’가 8회 열린다. 개막전인 더 센트리(1월5~8일)를 비롯해 AT&T 페블비치 프로암(2월2~5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월16~19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3월8~11일), RBC 헤리티지(4월19~22일), 웰스 파고 챔피언십(5월10~13일), 메모리얼 토너먼트(6월7~10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6월21~24일) 등의 시그니처 대회로 확정됐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메모리얼 토너먼트 등 인비테이셔널 대회의 경우 36홀 이후 공동 50위 이상 및 선두와 10타 이내의 선수가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컷오프를 진행한다. 인비테이셔널 대회 우승자에게는 기존 대회 우승자보다 최대 20% 많은 400만달러(약 52억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나머지 5개의 시그니처 대회는 컷오프 없이 진행된다.

8개월간 이어지는 대장정
‘시그니처 대회’ 확대 방침

3개 코스에서 셀러브리티와 PGA 투어 선수가 나흘 동안 함께 경기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2개 코스서만 경기가 열리고, 1·2라운드만 셀러브리티와 프로 선수가 함께 경기한다. 3·4라운드는 프로 선수들끼리만 플레이 해 우승자를 결정한다.

시그니처 대회에 출전하려면 2022-2023시즌 페덱스컵 최종 순위 상위 50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외에 ‘넥스트 10’과 ‘스윙 5’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15명이 출전 자격을 얻는다. 


해당 시즌에 우승을 기록한 선수와 세계 랭킹 30위 안에 이름을 올린 PGA 투어 회원(대회 전주까지 기준), 스폰서 초청 선수 등이 시그니처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출전 선수가 50명에 불과한 더 센트리는 2022-2023시즌 우승자와 페덱스컵 최종 순위 50위 이내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다.

메이저 대회 일정도 확정됐다. 내년 4월12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첫 메이저 대회고, PGA 챔피언십(5월16~20일), US오픈(6월14~17일), 디오픈 챔피언십(7월18~21일) 순으로 열린다.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내년 3월15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8월1일부터 4일까지는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부 경기가 진행된다. 8월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윈덤 챔피언십으로 정규 시즌 36개 대회가 모두 끝난다. 8월16일부터는 플레이오프 3개 대회가 열려 9월2일에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이후 가을 시리즈를 통해 페덱스컵 상위 70위를 포함한 다음 시즌 최종 125명의 PGA 투어 시드권자가 결정된다. 가을 일정은 추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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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