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창업 트렌드> 줄 서서 먹는 바비큐치킨

서울 강남고속터미널 반포쇼핑타운5동 지하에 있는 호프레스토랑 ‘하트타임’은 132㎡(약 40평) 규모의 점포로, 점심시간과 저녁 6시경 피크타임때는 연중 내내 고객이 줄 서서 먹는 대박 점포다. 이 점포는 오전 11시부터 밤 12시30분까지 영업하는데, 점심시간에는 김치볶음밥 메뉴가 가장 인기가 많고, 저녁 시간에는 순살 바비큐치킨 메뉴가 잘나간다. 주방서 자동 조리 시스템으로 내놓는 바비큐치킨 맛에 젊은 층 고객들이 열광하는데, 특히 여성 고객이 많은 편이다. 

하트타임을 자주 찾는다는 김모(여·27)씨는 “휴일이면 인근 한강 변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저녁 무렵 하트타임에 들러 소주, 맥주와 치즈 바비큐 등 간단히 다양한 요리를 즐긴다”며 “맛있고 많은 양에 비해 가격대가 그리 높지 않은 점도 이 점포를 자주 찾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곳의 순살 바비큐치킨은 1만8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종업원은 순살 바비큐치킨이 먹기에도 편해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1만8000원

최근 숯불치킨이 뜨고 있다. 국내 치킨 시장은 프라이드 치킨이 70% 이상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외식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 외 간장치킨, 닭강정, 옛날통닭 등이 있고, 최근 들어서는 숯불치킨이 성장하고 있다. 과거 상대적으로 젊은 층보다 중장년층 고객이 많이 찼던 숯불치킨이 젊은 층 입맛에 맞게 달짝지근한 양념과 짭조름한 소금구이 메뉴가 더해지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전언이다.  

원래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숯불향 맛을 좋아한다. 숯으로 구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바비큐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숯으로 조리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숯을 피우고 거기에 각종 육류와 해산물을 구워서 먹는 과정은 웬만큼 숙달된 사람이 아니고서는 쉽지 않은 힘든 과정이다. 

오븐숯불구이치킨 ‘오븐숯불민족 두 마리치킨’은 노동력이 적게 드는 오븐구이로 숯불향 맛을 내는 치킨을 서비스하는 콘셉트로 웰빙 트렌드에 딱 맞아 소비자의 인기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점포가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전언이다. 


이 회사는 오븐구이기 내에 숯불을 피우는 특수한 장치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오븐기로 노동력을 줄이고 숯불향 맛도 낼 수 있어서 가맹점주와 고객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오븐기 안에 참숯을 넣어 특수 제작된 참숯 스모그하우스에서 치킨을 굽는다.

오븐기로 구워 촉촉함과 숯불치킨 본연의 맛을 동시에 주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 치킨이다. 오븐치킨의 부드러운 맛과 캠핑에서 느낄 수 있는 바비큐 맛을 점포에서 혹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배달 주문하여 맛볼 수 있다.

오븐구이기 내에 숯불을 피우는 특수한 장치를 개발해, 직접 굽는 노동력을 줄이고 숯불 향 맛도 낼 수 있어서 가맹점주와 고객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숯불향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
‘외식업 웰빙화’ 갈수록 인기

이 같은 오븐숯불민족의 장점으로 최근 특히 여성 창업 성공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가맹본부 측은 비용을 최소 한도로 해 창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 기존 외식점포를 운영했던 창업자가 투자금을 거의 들이지 않고 꼭 필요한 기구만 구입하여 가게를 열 수 있는 업종전환 창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오븐숯불민족’ 경기 시흥 배곧점 김재신(여·58) 사장은 딸과 함께 창업했다. 김 사장은 조개칼국수 집을 하다가 업종전환을 해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전환 후 매출이 두 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 그는 “해변 상권이라 주변에 유명한 바지락칼국수집이 많은데다 반죽 등 수작업 과정이 많아 힘든 노동력이 들어가야 하는 단점 때문에 업종전환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사 경험이 많은 김 사장은 현재 주방보조와 함께 주방 일을 보고, 딸이 홀 서빙을 하면서 점포 운영을 하고 있다. 딸 역시 능숙하게 혼자서 홀 서비스와 배달 주문 관리를 하고 있어 인건비가 절감되고 있다. 배달 매출과 홀 매출이 반반씩 나오고, 일평균 매출은 1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점포 규모는 59.4㎡(약 18평)로 분양을 받은 것이라 임대료는 들어가지 않는다. 영업은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한다. 


‘감탄계숯불치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업체도 숯불자동구이기를 개발해 점포 노동력을 많이 줄여 창업 유망업종으로 부상하는 중이다. 특히, 이 브랜드는 인테리어 디자인과 네온 조명으로 마치 동남아와 홍콩의 음식점과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배달 및 홀 영업을 병행하면서 지역 맛집으로 입소문 나고 있는데, 살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게 장점이다.

소금구이, 양념구이, 치즈 양념구이, 반반구이 등을 기본 메뉴로 한다. 거기에 모듬사리, 라면볶음사리, 만두튀김사리, 김말이튀김사리, 떡사리, 치즈사리 등 사리메뉴를 추가해 즐길 수 있다. 소금구이와 골뱅이, 감탄계한판 메뉴도 인기가 많다. 숯불치킨덮밥도 판매하고, 소금구이·양념구이도시락 등은 점심 시간대에 잘 팔린다. 다양한 사이드 메뉴 또한 갖추고 있다.  

자동 구이기

최근 창업 트렌드 중 하나는 ‘외식업의 웰빙화’이다. 숯불치킨이 서서히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이유다. 기계가 발달하면서 과거처럼 사람이 직접 굽지 않아도 돼 창업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양념맛과 품질을 유지한다면 여전히 대세인 프라이드 치킨 시장에서 숯불치킨이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숯불치킨은 양념소스 맛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양념소스를 구비하고 있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숯불의 건강한 맛을 더해주는 것은 양념소스 맛이고 양념소스는 또한 밥과 도시락 메뉴와 더해져서 점포의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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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