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디즈니가 인종에 집착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

디즈니는 흑인 여배우 할리 베일리를 인어공주의 에리얼로 캐스팅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디즈니는 원작의 인종을 바꿔가면서까지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한 것일까요?

디즈니 측은 그녀의 노래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하지만...

사실 여기에는 비밀이 숨어있는데요.

디즈니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전 세계를 고객으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문화와 인종, 성별 및 정체성을 담아 구매 고객에게 불쾌감이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려 노력하는데요.


그리고 디즈니 영화는 영화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만화가 실사가 되고 그에 따른 OST, 그림책, 장난감, 굿즈 그리고 놀이공원까지 이어지는 원소스 멀티유즈 비즈니스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의 캐릭터들은 대부분이 백인에 한정되어 있으며 이는 곧 수요 고객의 한정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다양한 인종을 보여줘야 함을 언제나 의식해 왔습니다.

하나의 상품이 줄줄이 번식하는 환경 속에서 더욱더 미래 소비자층, 인구통계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던 디즈니.

실제로 미국의 인구통계를 보면 미국 내 백인 출산율이 떨어짐과 동시에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등 유색인종들의 유입과 출산이 증가하며 유색인종 인구 비중이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예를 들어 인구통계와 OTT 시장을 관련지어 봅시다.

백인 비중이 많은 국가에서는 북미 콘텐츠가 85%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남미에서는 절반, 아시아에서는 35%밖에 안 된다고 하니 백인 중심의 콘텐츠만으로는 앞으로 더욱 OTT 시장에서 열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부터 꾸준히 인종의 다양성을 갖춘 콘텐츠를 제작해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거죠.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

그리고 이 통계는 디즈니뿐만 아니라 다른 플랫폼들도 의식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디즈니가 인종에 집착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또 다른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디즈니는 더 이상 전성기 시절의 창의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수익과 바로 연결이 되는데요.

결국 고전의 리메이크라는 안정적인 돈벌이 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위의 모든 사유들을 종합해 봤을 때, 유색인종을 주인공으로 한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것보다 이미 팬층이 확보된 오리지널의 실사화에 유색인종을 넣음으로써 변화와 의미 그리고 수익성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게 된 거란 판단하에 흑인 인어공주가 나왔으리라 추측해 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부정적 평가가 주를 이었는데요.

그 원인은 인종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원작 에리얼의 외관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영화에서 담아내지 못했고, 할리 베일리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 우중충한 색감, 너무 실제 같은 CG는 물고기 공포증을 불러왔죠.

또 만화영화가 주던 밝고 사랑스러운 무드를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즉 제작에 있어 모든 것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이를 반증해주는 사례가 바로 영화 ‘알라딘’의 실사화입니다.

지니역에 배우 ‘윌 스미스’를 캐스팅했고, 결과는 대박 흥행.

어린시절 일요일 오전 8시면 TV에서는 디즈니의 작품을 방영하곤 했습니다.

그 순수했던 시절의 디즈니가 그리워지는 순간인데요.

현재 ‘모아나’와 ‘백설공주’가 제작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두 영화에서는 ‘영화’ 그 자체에 더 초점을 두며 좋은 결과물이 나오길 바랍니다.


기획&구성&편집:김미나
일러스트 : 정두희

<emn202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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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