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유망 프랜차이즈 - 한국인은 숯불향을 좋아한다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숯불향 맛을 좋아한다. 숯으로 구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바비큐는 한국인의 최애 음식 중 하나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숯으로 조리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숯을 피우고 거기에 각종 육류와 해산물을 구워서 먹는 과정은 웬만큼 숙달된 사람이 아니고서는 쉽지 않은 힘든 과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숯불로 구운 뒤 숯불에 탄 육류의 기름이 달라붙어 뒤처리 청소작업을 하는 데도 많은 노동력이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 외식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힘든 노동력이 따르면 인건비와 원가 비중도 높아져 숯불구이 전문점은 고급 음식점을 제외하고는 쉽게 도전할 수 없다는 시장의 평가가 있었다. 갈수록 식당 종업원 구하기가 어렵고, 그나마 카페 직원 구하는 게 좀 낫다고 하는 것이 오늘날 한국 자영업 시장의 현실이다. 감안할 때 평범한 중산층과 서민들은 숯불향 맛이 나는 음식을 즐기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특수한 장치

이 같은 상황서 오븐 숯불구이 치킨 전문점이 등장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노동력이 적게 드는 오븐구이로 숯불향 맛을 내는 치킨을 서비스하는 콘셉트로 웰빙 트렌드 딱 맞아 인기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점포가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전언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숯불민족 두마리치킨’이다. 이 회사는 오븐구이기 내 숯불을 피우는 특수한 장치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오븐기로 숯불을 피우는 노동력을 줄이면서 숯불향 맛도 낼 수 있어 가맹점주와 고객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오븐기 안에 참숯을 넣어 특수 제작된 참숯 스모그하우스서 오븐기의 촉촉함과 숯불치킨 본연의 맛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른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 치킨이다. 오븐치킨의 부드러운 맛과 캠핑서 느낄 수 있는 바비큐 맛을 점포서 혹은, 가정이나 직장서 배달 주문으로 맛볼 수 있다. 


품질과 맛은 고급스럽다. 100% 국내산 신선육 생닭과 숯불민족만의 비법으로 만든 특장 소스 맛이 일품이다. 신선육 생닭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공장서 주 3일 배송으로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바비큐 소스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랜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이 소스는 고추장 소스에 천연 허브 향료를 첨가해 매콤하면서도 깊고 그윽한 향이 나 독창적이면서도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딱 맞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이 강렬한 소스 맛에 젊은이들은 열광하고 마니아층도 두껍게 형성돼있다. 고기가 연하고 부드러우며 은은한 숯향이 배어 한 번 주문한 고객의 재주문율이 매우 높다. 

숯불민족 경남 김해 대청점 강민정 점주는 “오븐기서 350℃로 구워 기름을 쫙 빼고 참숯불로 은은한 숯불향을 입힌 후 소스에 볶으면 조리가 간단하게 마무리된다”며 “일단 한 번 먹어본 고객은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거의 100% 다시 주문하고 있다”고 고객 반응을 전했다.

그는 “월 임대료 45만원 하는 작은 점포서 배달 및 테이크아웃 판매만으로 일평균 매출이 100만원 선”이라며 “홀 영업을 할 수 있는 좀 더 큰 점포를 하나 더 얻어서 두 개 점포 점주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만만치 않은 뒤처리 청소작업
노동력이 적게 드는 오븐구이

숯불민족 본사는 28년 역사의 중견 외식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다. 식재료 생산과 유통, 판매가 수직 계열화돼있어 본사가 이틀에 한 번씩 식재료 물류를 원팩으로 진공 포장해 제공한다. 각 가맹점 하루 장사에 지장이 없도록 냉장·냉동 제품을 구별해 점주 출근 전에 점포에 입고시키고 있다.

점주는 오픈 시간에 나와서 본사에서 공급한 식재료를 가지고 장사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점포 운영이 매우 수월하다는 것이 점주들의 반응이다. 이에 창업 전문가들은 선진국 국민이 된 한국 창업자들은 좀 더 편리한 영업이 가능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원하고 있어 숯불민족의 물류 배송과 점포 시스템이 생계형 창업자들의 니즈를 충족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뉴는 ▲숯불소금구이 ▲숯불양념구이 ▲숯불데리야끼 등 다양하고, 보통맛과 매운맛으로 맵기를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숯불향 맛을 싫어하는 고객을 위해 일반 메뉴인 프라이드, 양념치킨, 간장치킨 등도 가성비 높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강 점주는 “보통 숯불치킨은 어른들이 선호하고, 아이들은 프라이드와 양념치킨을 더 선호하는데, 숯불민족은 이를 다 충족할 수 있어서 3~4인 이상 가족 고객도 많은 편”이라고 주 고객 분포를 소개했다. 

숯불민족이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는 고급 품질의 숯불오븐치킨 두 마리를 한 마리 값에 판매하기 때문이다. 불황기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감안해 가격 파괴를 선언했다. 보통 숯불치킨은 프라이드, 양념 등 일반치킨보다 조금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숯불과 인건비 등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숯불민족은 수직 계열화가 완성된 업체고, 숯불오븐치킨에 대한 노하우를 터득하고 있는 브랜드라서 이 같은 가격 파괴가 가능했다.

숯불민족은 사이드 메뉴도 다양하고 풍성하며, 역시 가성비가 높다. 치즈스틱, 떡볶이, 핫토스감자, 닭발튀김, 미니치즈감자 등 20여 가지 사이드 메뉴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고객들은 오븐숯불치킨과 함께 다양한 사이드 메뉴, 그리고 음료 및 주류를 주문해 가족과 동료, 연인과 즐거운 치킨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마치 야외서 숯불치킨 파티를 즐기는 것처럼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실내 파티서 숯불민족 세트메뉴 주문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실내 파티

본사는 가맹점 창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대일 맞춤형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각자의 사정에 맞게 최대한 편의를 보장해준다. 배달영업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마케팅 지원도 풍성하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한다면 숯불민족은 2023년 생계형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업종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webmaster@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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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