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말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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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2.07 10:13:07
  • 호수 13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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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 트러스트북스 / 1만6000원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언어로 소통한다. 말을 하지 않고 소통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부드러운 리더십과 소통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이다. 남들 앞에서 한마디 말할 때, 회사에서 회의나 발표를 해야 할 때 자신감이 없고 불편할 수 있다. 이러한 불편함은 마치 감기에 걸린 몸 상태와 비슷하다. 평소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운동과 식사 등으로 건강을 관리하듯, 언제 어느 장소에서나 말하기가 불편하지 않도록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말을 제대로 못해서 손해봤지 뭐야”라고 불평한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말값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말하기를 배운다고 하면 어리둥절해 하거나 낯설어한다. 영어 회화는 배우면서도 스피치를 배우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성공과 더욱 직결되는데도 말이다.
과거에는 글 잘 쓰는 사람이 대우받았지만 지금은 말 잘하는 사람이 각광받는 시대이다. 면접과 프레젠테이션 등 말하기는 비즈니스와 커리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글을 잘 쓴다고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글은 누가 대신 써줄 수 있지만 말은 누가 대신해 줄 수도 없다. 말하기에 선천적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배우고 익혀야 한다. 말도 배워야 잘할 수 있다.
사람의 얼굴이 각기 다르듯 목소리도 그 색깔이 모두 다르다. 훈련된 나만의 좋은 목소리는 존중받아야 마땅한 가치가 있다. 목소리는 ‘제2의 얼굴’이다.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 목소리도 각자 가지고 있는 색이 다르다. 첫인상이 좋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목소리가 좋다. 누구나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싶어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아나운서 같은 목소리일 필요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고유한 목소리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래야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갖게 되고, 나아가 인생까지도 바꿀 수 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의 목소리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외모를 관리하듯 목소리도 관리해야 한다.
<어떻게 말해야 할까>는 20여년 동안 3만명의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킨 스피치 전문가인 저자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느 직장인처럼 회사에서의 말하기가 힘들어 학원을 찾은 저자가 훈련을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고, 말하기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얻으며 스피치가 인생을 바꾼다는 것을 직접 체득하여 현실로 이루어냈다.
또한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스피치 강사가 되어 수많은 사람의 성공을 돕고 인생이 달라지는 기적을 함께했다. 저자가 그동안의 연구와 깊은 내공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집필한 이 책은 모든 종류의 스피치 상황을 준비하는 방법과 올바르고 효율적인 발성법 등 실질적인 교육 매뉴얼을 풍부하게 수록해 언제 어느 때나 훌륭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거에는 성공했다고 하면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부와 명예를 갖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오늘날 성공의 개념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제한된 가치만을 좇지 않는다. 말하기, 즉 스피치에 있어 성공의 개념은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나’를 만드는 것이다.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조금씩 발전해 나가다 보면 스피치가 필요한 순간에서 짜릿한 성공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성공 경험들은 나 자신이 인생에서 원하는 진정한 행복으로 이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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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