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트렌드 리포트<1>

식료품, 편하고 빠르게

1인 경제를 뜻하는 ‘1코노미’가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1인 가구는 식료품 구매 시 대형마트 외에도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빠른 배송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소셜 커머스의 이용률이 최근 3년 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리서치 오픈서베이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인 가구 트렌드 리포트 2020’을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내에 거주하는 20~59세의 1인 가구와 다인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공통으로 대형마트 및 동네슈퍼가 주된 식료품 구매 채널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1인 가구는 편의점에서의 식료품 구매가 다인 가구 대비 활발했고, 소셜 커머스에서의 식료품 구입이 최근 3년 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중 20~30대는 편의점과 소셜 커머스, 40~50대는 동네슈퍼를 이용하는 비중이 큰 편이었다.

편의점·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채널 이용해 구매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모두 쇼핑 채널을 선택할 때 ‘접근성’‘저렴한 가격’‘타 제품 구입 가능’을 중요하게 여겼고, 1인 가구는 특히 ‘빠른 배송’의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는 주 채널에서 가공식품, 생수·음료, 반찬·간편식 구매가 많았고, 다인 가구는 정육·계란류, 채소, 과일·견과, 수산·해산물 구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편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는 저렴한 가격과 프로모션·할인 때문에 대형마트를 이용하고, 마일리지나 포인트 적립 때문에 편의점을 이용하는 비중이 다인 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식료품 구매 시 고려하는 요소로는 1인 가구는 ‘구입 편리성’과 ‘용량’에 대한 고려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1인 가구의 89%가 1인용 또는 2인용의 소용량을 선호했다. 반면, 다인 가구는 ‘맛’과 ‘신선도’에 대한 고려도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 구매 빈도 및 이용 면에서는 1인 가구는 주 2.6회 간편식을 구매하고, ‘혼자 먹기 편하고’ ‘보관 후 필요 시 바로 취식’ 가능한 점 때문에 이용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다인 가구는 주 2.3회 간편식을 구매하고, ‘보관 후 필요 시 바로 취식 가능’하고, ‘빠르게 취식 가능’하며, ‘요리의 귀찮고/어려움’ 때문에 이용하는 특징을 보였다.


간편식 구매 품목은 1인 가구는 가공밥, 김밥/삼각김밥, 즉석찌개 및 국류, 만두류, 면류 등의 구입이 활발했다. 향후 간편식 지속 구매 의향은 1인 가구, 다인 가구에서 공통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배달음식 구매 빈도는 1인 가구는 주 1.5회 배달 음식을 이용하고, ‘요리가 귀찮거나/어렵고’ ‘혼자 먹기 편해서’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다인 가구의 배달음식 이용 빈도는 1인 가구와 유사했지만, ‘요리의 귀찮고/어려움’과 ‘외식의 번거로움’  ‘빠르게 취식 가능’한 점이 주된 이용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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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