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뜨는 외식업> 수제버거 카페

배달, 건강 그리고 가성비

‘배달주문’과 ‘건강’‘가성비’라는 키워드는 코로나19 이후 외식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배달주문이 가능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음식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과거 정크푸드로 인식됐던 패스트푸드 중에서도 건강에 좋은 메뉴로 전환한 것은 오히려 더 선호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외식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이템이 수제 버거다. 2000년대 후반 크라제버거를 필두로 한차례 돌풍을 일으켰던 당시와 달라진 점은 수제 버거 전문점들이 가격 거품을 확 빼고 가성비를 높였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수제 햄버거의 시중 가격이 7000원~1만2000원대로 비싼 편이었다. 수제 햄버거가 외식 시장에 연착륙하는 데 실패한 이유다. 맛과 품질은 좋았지만 가격 때문에 대중화되지 못했다. 간식으로 먹는 버거는 가격대가 낮아야 한다는 것을 창업시장의 교훈으로 남겼다.

따뜻하게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몇 년 전부터 수제 버거 전문점 창업 붐이 일고 있다. 최근 부상하는 대표적인 국내 토종 브랜드는 ‘마미쿡치즈버거’다. 간편식, 웰빙, 가성비, 카페형 점포 등 창업시장 키워드에 딱 맞는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 불어온 배달 붐과 함께 인기가 더욱 올라가고 있다. 

마미쿡치즈버거는 엄마의 마음으로 따뜻하게 만든 수제리얼 치즈버거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가성비가 높은 브랜드인 동시에 소자본창업이 가능한 안정적인 업종이라는 장점이 있어 창업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특징은 모든 메뉴에 신세대들이 아주 좋아하는 고급 모짜렐라치즈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두텁고 양이 많은 100% 천연 치즈 1장이 통째로 들어가는데, 젊은 층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마미쿡치즈버거는 수제리얼 버거 그 자체다. 일반 햄버거가 대부분 냉동 패티를 90초대로 가열하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데 반해, 마미쿡은 신선한 국내산 100% 생고기 스테이크패티만을 사용한다. 5~10분간 조리하여 육즙이 살아있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청정 패티이다. 두툼할 정도로 고기양이 많다. 또한 빵은 본사에서 당일 배송으로 공급받은 냉장 생지를 매장에서 즉석으로 구워내기 때문에 최고의 맛을 낸다. 기타 속재료도 신선한 것만 들어가는데 가격이 저렴해서 고객들은 말 그대로 행복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패스트푸드도 건강에 좋은 메뉴로 전환
가격 거품 확 빼고 최고 재료 두툼하게

대표 메뉴인 ‘마마통살버거’의 국내산 닭가슴살 원육은 본사에서 직접 생산, 위생적으로 포장해 ‘당일생산 당일공급’의 원칙으로 배송한다. 각 매장에서 주문과 동시에 두툼한 닭가슴살 원육을 통으로 튀기면 신선한 통살치킨패티가 만들어진다.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 있어 크리스피 치킨 맛 그대로다. 여기에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 1장을 얹고 신선한 야채와 갓 구워낸 빵을 덮어서 먹으면 치즈의 씹는 식감과 향이 입안 가득 차오른다. 치킨과 야채, 소스와 빵 맛이 어우러져 코로나 이후 움츠러든 사람들의 허한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포만감을 듬뿍 느끼게 한다. 34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갑’이고 ‘인기 짱’이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수제불고기치즈버거’도 냉동육이 아닌 천연 소고기 패티를 쓴다. 감자 또한 매장에서 직접 잘라서 튀기는 등 ‘신선함’을 앞세운 콘셉트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불맛을 입힌 두툼한 스테이크패티와 알싸하게 매운 소스 맛이 일품이다. 특히, 생고기 스테이크패티는 두툼한 고기의 식감뿐만 아니라 소금과 후추만으로 끌어올린 진한 맛을 품고 있다. 100% 국내산 순 소고기로 만든다. 
 

마미쿡치즈버거 R&D팀은 국내 최고 음식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신메뉴로 소고기와 치킨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스페셜 버거를 출시했다. ‘빅스타버거’는 소고기패티와 통다리살치킨패티, 그리고 치즈 1장이 모두 들어간다. 치킨, 소고기, 치즈의 조합이 신선한 야채와 소스, 구수한 빵 맛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일품이다. 특히 이 메뉴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로 부상하고 있는데, 풍부한 양에 비해 가격은 5500원밖에 안 해 식사 대용으로 찾는 고객 주문도 폭발하고 있다.  

이 밖에 불고기, 새우, 치즈를 모두 넣어서 만든 ‘수제불새치즈버거’도 5000원으로 가성비가 높아 고객만족도가 높다. 후라이드 양념 강정 등 치킨 메뉴도 치킨전문점 못지않은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배달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마미쿡치즈버거는 서민과 중산층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는 가성비 높은 수제버거와 치킨, 좋은 식자재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다. 품질 좋은 수제버거의 대중화를 선언한 것이다. 점차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는 간편식을 선호하면서도 건강을 고려하고 있다. 마미쿡치즈버거는 이들의 기호에 맞는 명품 브랜드가 되고 있다.


마미쿡치즈버거 가맹점의 수익성도 높은 편이다.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식자재 값을 대폭 낮춘 덕분이다. 본사는 재료의 대량 현금 구매, 직접 생산과 물류로 생산과 유통마진을 낮춤과 동시에, 골목상권 전략을 채택함으로써 창업비용 거품과 수제버거 가격 거품을 모두 뺐다. 마미쿡치즈버거 수제버거는 대중성과 차별성을 갖춰 점주들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본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마미쿡치즈버거는 경쟁력 있는 치킨 메뉴도 구성해 점포 매출이 안정적으로 오르도록 브랜드를 설계했다. 본사가 24년 치킨사업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에 가능했다. 

24년 노하우

창업 초보자도 큰 어려움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주방장이 따로 필요 없는 간편한 조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가맹본부는 배달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배달 영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가맹점주에게는 아주 적은 비용으로도 창업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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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광주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 건설사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총사업비 2조여원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로 표류하는 모양새다. 갈등의 본질은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최대주주 지위가 누구에게 있는지다. 최근 지분확보를 위한 소송 과정서 의문의 돈거래가 포착됐다. 2020년 7월1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도시계획시설서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은 개인 소유의 땅에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서 해제하는 제도인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됐다. 도시공원 일몰제의 도입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관 합작 윈윈 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에 사업시행권을 주고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제도다. 민간 사업시행자는 공원부지 30% 범위서 아파트 건설 등 비공원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사업시행자는 주택 공급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이득 볼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전국 각지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건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월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하 빛고을)이 설립되면서 추진되기 시작한 사업은 최근 시행사 지위와 시공권 등을 두고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SPC 설립 시점부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양과 이후 시공자로 들어온 롯데건설,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우빈산업, 케이앤지스틸 등이 갈등의 주체다. SPC 빛고을 설립 초기 한양이 30%로 최대주주,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엠(21%)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한양이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의 SPC 빛고을 참여를 위한 초기자본 49억원을 댔다. 한양이 우빈산업에 49억원을 빌려주고 우빈산업이 다시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대여해 지분을 분배했다. 이때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우빈산업은 언제든지 원할 때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초대형’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이면 한양-케이앤지스틸 모종의 관계 의혹 SPC 빛고을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한양이 맡기로 한 시공권이 롯데건설로 넘어가면서부터다.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의 지분 24%를 위임받아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건설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신축 도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과정서 30% 지분의 한양은 배제됐다.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당시 우빈산업에 지분을 위임했던 케이앤지스틸의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22년 5월경으로 추정된다. SPC 빛고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25억3000만원(대여금 24억원+이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빌린 돈을 갚았으니 24% 지분만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맺었던 콜옵션을 행사하고 49%의 지분을 확보해 SPC 빛고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우빈산업 내부 사정이 변하면서 한 차례 더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우빈산업은 대출금 100억원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부도 처리됐다. 지급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넘겨 받으면서 49%를 확보했다. 지분양도는 롯데건설이 근질권(담보물에 대한 권리)을 행사해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빈산업이 빠진 자리에 롯데건설이 들어오면서 현재 기준 빛고을 SPC 지분구조는 한양 30%, 롯데건설 29.5%, ㈜파크엠 21%, 허브자산운용 19.5%로 재편된 상태다. 허브자산운용이 보유한 19.5%는 롯데건설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SPC 빛고을 내에서 롯데건설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뉜 지분 콜옵션으로? 사업시행권과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이 궤를 같이 하면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이 가진 지분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소유냐는 것이다. 두 회사의 지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을 갚았으니 24%에 대한 주주권이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양은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우빈산업에 49억원의 출자금을 대여하면서 맺은 특별약정을 내세웠다. 해당 약정에 한양이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비공원시설 시공권을 전부 갖는데 우빈산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항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빈산업이 주도해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바꾼 것은 특별약정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광주지방법원은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이 각각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서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주주권 확인 소송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우리가 SPC 주식을 실제로 소유한 주주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양 관계자도 “1심 법원은 우빈산업이 한양에게 49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보유 주식 25% 전량을 양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소송 판결 한 달 전, 우빈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우빈산업이 한양에 양도할 주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한양은 우빈산업의 ‘고의 부도’를 의심하고 있다. 한양은 1심 법원 판결을 근거로 자사가 지분 55%(한양 30%+우빈산업 25%)의 SPC 빛고을 최대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법원서 한양에 ‘시공권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시공자 지위는 잃게 됐다. 소송 이겨도 지위 잃었다 최근 SPC 빛고을 지분 갈등서 케이앤지스틸의 역할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케이앤지스틸은 상하수도 설비공사 업체로 2003년에 설립됐다. SPC 빛고을에 우빈산업과 함께 참여했다가 현재는 빠진 상태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전 대표가 우빈산업과 친분이 있어서 (SPC 빛고을에)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사태서 롯데건설과 우빈산업은 이른바 ‘비한양파’로 묶여있다. 두 업체의 지분 이동도 비교적 명확히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은 두 업체 모두 우빈산업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서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적(우빈산업)이 같을 뿐 특별히 관계가 있는 업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 계열사에 속한 ‘앤유’라는 업체가 케이앤지스틸에 2022년 4월, 2억원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앤유는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점식씨가 지분 83.6%를 가지고 있는 친족회사다.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로 2007년에 설립됐다. 2022년 기준 매출은 28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3억300만원으로 확인된다. 한양과의 거래를 통해 27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앤유는 케이지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주는 과정서 1주일짜리 주식근질권을 설정했다.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이 2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케이앤지스틸의 주식이 전부 앤유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3명 등 4명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명은 앤유 대표인 정모씨의 아내로 추정된다. 케이앤지스틸 수뇌부가 물갈이된 것이다. 당시 케이앤지스틸의 채무가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해도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배권을 넘겨준 것을 두고 석연찮은 의문이 일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주식 근질권 설정도 의문으로 떠올랐다. 보성그룹에 기생하는 ‘앤유’ 푼돈 주고 1주 만 회사 꿀꺽? 더 흥미로운 대목은 같은 해 5월 케이앤지스틸이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 25억3000만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점이다. 다시 말해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분 100%를 앤유에 넘겨주고 한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돈을 융통해 SPC 빛고을 지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 등에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수임료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케이앤지스틸이 지분확보를 위해 사용한 자금 출처가 한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양 입장서 케이앤지스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 54%로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법원 판결로 시공자 지위는 상실했지만 롯데건설에 넘어가 있는 시공권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분 갈등 구조가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로 정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양과 케이앤지스틸 모두 두 업체 간 모종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앤유라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앤유서 케이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줬다거나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우빈산업서 (1심)소송에 져서 계속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대응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광주시가 우빈산업과 결탁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상황을 봐주고 있다고 판단해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사업시행자이자 감독관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그런 일을 하지 않아 공모 제도가 다 무너졌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광주시의 행정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석연찮은 자금 출처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한양이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에 대해 “우빈산업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금 대여금을 갚은 것이다. 우빈산업에서는 (우리가)한양의 위장계열사 아니냐,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의심스럽다, 자금 출처가 어디냐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건 주주권 확인 소송서 져서 그러는 것이다. 한양이랑 우리랑은 큰 관계가 없는데 자꾸 엮어서 흠집을 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4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케이앤지스틸 대표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우리 회사에 3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이익을 1100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회사 지분이 24% 정도니까 그렇게 계산한 것이다.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를 맡게 됐고, 새로운 주주들도 그 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