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88조원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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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3.23 10:12:19
  • 호수 12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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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JSA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를 팬데믹(Pandemic, 대유행)으로 선언한 가운데,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2020 도쿄올림픽의 개최 취소 혹은 연기와 관련해 예정대로 개최할 것이라며 원칙적인 의사를 밝혀왔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서 개최 취소를 시사하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최대 공영방송사인 NHK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독일의 제1공영방송인 ARD와 가진 인터뷰서 우리는 예정대로 724(일본)도쿄의 올림픽 주경기장서 개회식을 치르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면서도 WHO가 올림픽의 중지를 요구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관해 “WHO의 조언에 따를 것이라고 답하며 WHO의 요구가 있을 경우 올림픽 개최를 취소할 수밖에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올림픽의 취소 권한은 개최국이 아닌 IOC가 가지고 있다.

IOC는 올림픽 개최국과 맺는 통상적인 개최 계약서에는 전쟁과 천재지변, 내란 등의 원인 이외에 대회참가자의 안전과 신변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신뢰할 수 있고 합리적인 근거가 있을 경우에 올림픽 개최의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는 항목을 통상적으로 기재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최 포기 시사
성화 봉송 행사도 중단 상태

일본은 그동안 도쿄올림픽의 개최를 위해 약 2조엔(20조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종 스폰서를 통하여 유치한 투자금만 6000억엔(6조원)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유력 언론사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SMBC닛코증권이 분석한 결과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취소될 경우 일본이 안게 될 경제적 손실은 78000억엔(88800억원)에 이르며 국내총생산(GDP)1.4% 하락할 것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한편 도쿄올림픽 기간 중 주경기장을 밝혀줄 올림픽 성화는 지난 12일 그리스의 올림푸스산에서 채화돼 오는 20일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유럽을 덮친 코로나19 사태로 봉송 레이스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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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