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돼지띠 선수들 2019시즌 골프 운세

어쩐지 예감이 좋다 ‘하늘도 도울까’

60년 만에 돌아온 기해년 황금돼지해의 금빛 기운을 받은 돼지띠 KLPGA 선수들은 새 시즌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019시즌 KLPGA투어에서 맹활약을 예고한 돼지띠 선수들의 신년 골프 운세를 점쳐보자.
 

LPGA투어를 대표하는 두 장타퀸 김민선5와 김아림은 1995년생 돼지띠로 올해 24살을 맞이했다. 2014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민선5는 시즌 평균 261.31야드의 시원한 장타력을 앞세워 데뷔해에 곧장 정규투어 첫 우승컵을 차지했고, 이후 매년 1승씩을 추가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왔다.

KLPGA 장타퀸
김민선5-김아림

김민선5는 아쉽게도 지난 시즌에는 우승 없이 개인 역대 기록 중 가장 부진한 성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상금순위는 46위에 그쳤고 톱텐에 이름을 올린 대회는 단 두 개에 불과했다. 데뷔 이래 항상 상금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정규 대회에서 열 차례 이상 톱텐을 기록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52.48야드로 KLPGA 선수들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거리를 기록하며 장타자로서 여전한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아쉬웠던 지난 시즌을 만회하기 위해 김민선5는 올 시즌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그의 신년 운세를 살펴보니 2019년은 시즌 초반 인고의 시간을 거쳐 결국 좋은 결실을 얻게 될 한 해로 점쳐진다. 국내 개막전이 펼쳐지며 2019시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4월에는 원하는 결실을 얻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욕심과 조급함을 버리고 자신감 있게 일을 헤쳐나간다면 점차 성과가 눈앞에 보일 것이다. 특히 골프의 계절로 꼽히는 9월에 큰 경사가 생겨 세상에 이름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입회해 2016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아림은 데뷔 첫해 평균 252.57야드의 비거리를 자랑하며 장타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7시즌 평균 256.69야드, 2018시즌 평균 259.17야드를 기록하며 매시즌 비거리를 늘려왔다.

지난 시즌엔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 1위로 장타퀸의 자리에 오른 김아림은 정규투어 데뷔 후 3년을 고대했던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골프 여제 박인비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당당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준우승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상승세를 탄 김아림은 7개 대회에서 톱텐을 기록하고 상금순위 6위라는 개인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뜻깊게 마무리했다.

특유의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탄 김아림은 2019년 역시 자신의 한 해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하늘도 그의 길을 돕는지, 그에게 2019년은 이루고자 하면 못 이룰 것이 없는 해로 점쳐진다. 특히 추웠던 날이 풀리는 따뜻한 봄과 여름에 그의 활약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작은 노력으로도 큰 결실을 얻을 수 있는 해로 마음을 항상 따뜻하게 하고 주변인을 잘 챙긴다면 더욱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2승 노리는
김보아-정슬기

지난 시즌 정규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누린 김보아, 정슬기도 1995년생 동갑내기로 황금돼지해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우승 전까지 김보아의 역대 최고 상금순위 기록은 정규투어 데뷔해인 2014년에 기록한 41위였다. 정규투어 5년 차를 맞이하는 동안 2015년 46위, 2016년 60위, 2017년 59위를 기록하며 매해 시드권 커트라인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며 시드전을 치를 걱정을 해야 했다. 5년이라는 길고 긴 인내의 시간 끝에 김보아는 ‘2018 BOGNER MBN 여자오픈’에서 드디어 정규투어 첫 승을 거두며 모든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었다. 

60년 만에 돌아온 기해년 황금돼지해
금빛 기운 받고 새 시즌 만반의 준비


정규투어 첫 승으로 자신감을 충전한 김보아는 지난 시즌을 상금순위 15위로 마무리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어쩐지 예감이 좋다’며 지난 시즌의 활약은 그저 시작일 뿐, 상승세를 이어 올 시즌 다시 한 번 우승을 수확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보아의 신년 운세를 살펴보니 정말로 예감이 좋다. 그에게 2019년은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력을 통해 결실을 얻고 그를 응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보아가 자신있어 하는 여름, 올해 역시 좋은 소식을 들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노력이 따라야 하는 법. 노력 없이 큰것을 탐하면 오히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 내려놓음의 미학이 중요하겠다.
 

정슬기는 지난 시즌 ‘제8회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KLPGA 위너스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로 투어 생활 4년 차를 맞이하는 그 역시 순탄치 않은 골프 인생을 걸어왔다. 부푼 꿈을 안고 정규투어에 나섰지만 데뷔 첫해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해를 더할수록 상금순위는 하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었다.

그랬던 정슬기가 지난 시즌 보여준 성적표는 정규투어에 ‘적응 완료’를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이었다. 그토록 간절했던 우승컵을 거머쥔 데에 이어 상금순위도 개인 역대 최고 기록인 31위로 반등하며 마음처럼 되지 않던 골프를 다시 자신의 편에 서게 했다.

여유롭게 경기하는 방법을 알아간 한 해였다고 2018시즌을 자평한 정슬기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기복이 많았던 지난 시즌보다 더 꾸준한 성적을 보이는 것이 목표란다. 그의 목표에 하늘도 뜻을 같이할 모양이다. 

정슬기의 신년 운세를 보니 큰 기복 없이 편안함이 따르는 2019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하고자 하는 일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 계획한 일을 꾸준히 진행한다면 결국 자신의 명성을 크게 알릴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너무 긴장이 풀어져 여유를 부리다 보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첫 승 정조준
다크호스 3인방

2019시즌 정규투어에서 첫 승을 노리는 김도연3, 서연정, 최은우도 돼지띠 KLPGA 선수다. 김도연3는 2016년 열린 ‘KLP  GA 2016 군산CC컵 드림투어 3차전 with LEXUS’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하고, 2017시즌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 31위로 정규투어 입성에 성공했지만 정규투어의 문턱은 높기만 했다. 데뷔해에 21개 대회에서 컷탈락하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다시 드림투어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실력을 갈고닦은 김도연3. 그는 지난 시즌 드림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동안 2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상금순위 2위에 오르는 등 기량을 한껏 끌어올렸고 당당히 정규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년 만에 다시 밟게 된 정규투어. 김도연3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올 시즌 투어에 임할 계획이다. 신년 운세를 점쳐보면 김도연3에게 2019년은 매사를 차분히 준비하고 노력하다 보면 작은 것부터 이뤄낼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의 좋지 않은 기억에 얽매여 새로운 기회들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서연정은‘2014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8위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우승은 없었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매시즌 상금순위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성실히 필드를 지켜왔다.
 

쉼 없이 달려온 서연정의 정규투어 생활 5년 중 특히 지난 시즌은 성장한 그의 기량을 엿볼 수 있는 한 해였다. 서연정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효성 챔피언십 with SBS’에서 준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5개 대회에서 톱텐을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상금순위도 23위로 역대 가장 높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껏 물이 오른 서연정은 올 시즌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칼을 갈았다. 우승에 대한 타는 목마름으로 5년을 기다려온 만큼, 올해는 서연정에게 큰 경사가 있을 징조다. 신년 운세를 살펴보니 2019년에는 서연정의 이름이 온 세상에 떨쳐지며 부귀와 영화가 하늘을 찌를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참고 인내해왔다면 이제는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대통의 운세다.

부진했던 여전사들 올해는?
자신의 해로 만들 준비 완료

2015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최은우는 험난한 정규투어의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뷔해엔 상금순위 60위로 간신히 시드를 유지했고 2016년엔 43위, 2017년엔 56위를 기록하는 등 매해 시드권 걱정에 전전긍긍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최은우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어떤 상황이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는 그는 4개 대회에서 톱텐에 이름을 올리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상금순위도 역대 최고 순위인 30위로 반등했다.

정규투어에 적응을 마치고 상승 기류를 탄 최은우의 2019년이 기대된다. 신년 운세를 살펴보면 최은우에게 2019시즌은 그동안 얼어붙었던 몸을 녹이고 힘찬 한 발자국을 내딛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어려움이나 고난은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니 적극적인 자세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원하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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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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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빛고을 설립 초기 한양이 30%로 최대주주,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엠(21%)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한양이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의 SPC 빛고을 참여를 위한 초기자본 49억원을 댔다. 한양이 우빈산업에 49억원을 빌려주고 우빈산업이 다시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대여해 지분을 분배했다. 이때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우빈산업은 언제든지 원할 때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초대형’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이면 한양-케이앤지스틸 모종의 관계 의혹 SPC 빛고을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한양이 맡기로 한 시공권이 롯데건설로 넘어가면서부터다.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의 지분 24%를 위임받아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건설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신축 도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과정서 30% 지분의 한양은 배제됐다.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당시 우빈산업에 지분을 위임했던 케이앤지스틸의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22년 5월경으로 추정된다. SPC 빛고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25억3000만원(대여금 24억원+이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빌린 돈을 갚았으니 24% 지분만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맺었던 콜옵션을 행사하고 49%의 지분을 확보해 SPC 빛고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우빈산업 내부 사정이 변하면서 한 차례 더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우빈산업은 대출금 100억원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부도 처리됐다. 지급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넘겨 받으면서 49%를 확보했다. 지분양도는 롯데건설이 근질권(담보물에 대한 권리)을 행사해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빈산업이 빠진 자리에 롯데건설이 들어오면서 현재 기준 빛고을 SPC 지분구조는 한양 30%, 롯데건설 29.5%, ㈜파크엠 21%, 허브자산운용 19.5%로 재편된 상태다. 허브자산운용이 보유한 19.5%는 롯데건설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SPC 빛고을 내에서 롯데건설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뉜 지분 콜옵션으로? 사업시행권과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이 궤를 같이 하면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이 가진 지분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소유냐는 것이다. 두 회사의 지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을 갚았으니 24%에 대한 주주권이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양은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우빈산업에 49억원의 출자금을 대여하면서 맺은 특별약정을 내세웠다. 해당 약정에 한양이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비공원시설 시공권을 전부 갖는데 우빈산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항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빈산업이 주도해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바꾼 것은 특별약정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광주지방법원은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이 각각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서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주주권 확인 소송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우리가 SPC 주식을 실제로 소유한 주주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양 관계자도 “1심 법원은 우빈산업이 한양에게 49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보유 주식 25% 전량을 양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소송 판결 한 달 전, 우빈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우빈산업이 한양에 양도할 주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한양은 우빈산업의 ‘고의 부도’를 의심하고 있다. 한양은 1심 법원 판결을 근거로 자사가 지분 55%(한양 30%+우빈산업 25%)의 SPC 빛고을 최대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법원서 한양에 ‘시공권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시공자 지위는 잃게 됐다. 소송 이겨도 지위 잃었다 최근 SPC 빛고을 지분 갈등서 케이앤지스틸의 역할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케이앤지스틸은 상하수도 설비공사 업체로 2003년에 설립됐다. SPC 빛고을에 우빈산업과 함께 참여했다가 현재는 빠진 상태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전 대표가 우빈산업과 친분이 있어서 (SPC 빛고을에)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사태서 롯데건설과 우빈산업은 이른바 ‘비한양파’로 묶여있다. 두 업체의 지분 이동도 비교적 명확히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은 두 업체 모두 우빈산업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서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적(우빈산업)이 같을 뿐 특별히 관계가 있는 업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 계열사에 속한 ‘앤유’라는 업체가 케이앤지스틸에 2022년 4월, 2억원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앤유는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점식씨가 지분 83.6%를 가지고 있는 친족회사다.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로 2007년에 설립됐다. 2022년 기준 매출은 28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3억300만원으로 확인된다. 한양과의 거래를 통해 27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앤유는 케이지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주는 과정서 1주일짜리 주식근질권을 설정했다.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이 2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케이앤지스틸의 주식이 전부 앤유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3명 등 4명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명은 앤유 대표인 정모씨의 아내로 추정된다. 케이앤지스틸 수뇌부가 물갈이된 것이다. 당시 케이앤지스틸의 채무가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해도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배권을 넘겨준 것을 두고 석연찮은 의문이 일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주식 근질권 설정도 의문으로 떠올랐다. 보성그룹에 기생하는 ‘앤유’ 푼돈 주고 1주 만 회사 꿀꺽? 더 흥미로운 대목은 같은 해 5월 케이앤지스틸이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 25억3000만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점이다. 다시 말해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분 100%를 앤유에 넘겨주고 한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돈을 융통해 SPC 빛고을 지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 등에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수임료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케이앤지스틸이 지분확보를 위해 사용한 자금 출처가 한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양 입장서 케이앤지스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 54%로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법원 판결로 시공자 지위는 상실했지만 롯데건설에 넘어가 있는 시공권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분 갈등 구조가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로 정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양과 케이앤지스틸 모두 두 업체 간 모종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앤유라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앤유서 케이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줬다거나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우빈산업서 (1심)소송에 져서 계속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대응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광주시가 우빈산업과 결탁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상황을 봐주고 있다고 판단해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사업시행자이자 감독관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그런 일을 하지 않아 공모 제도가 다 무너졌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광주시의 행정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석연찮은 자금 출처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한양이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에 대해 “우빈산업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금 대여금을 갚은 것이다. 우빈산업에서는 (우리가)한양의 위장계열사 아니냐,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의심스럽다, 자금 출처가 어디냐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건 주주권 확인 소송서 져서 그러는 것이다. 한양이랑 우리랑은 큰 관계가 없는데 자꾸 엮어서 흠집을 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4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케이앤지스틸 대표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우리 회사에 3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이익을 1100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회사 지분이 24% 정도니까 그렇게 계산한 것이다.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를 맡게 됐고, 새로운 주주들도 그 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