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케이블 채널에서 진행한 모델육성 프로그램이 미성년자에게 과도한 노출장면을 방송에 내보냈다는 이유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 프로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박서진 양은 현재 중학교 2학년으로 아직 미성년자 신분. 지난 12월27일 방송 분에서 미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세미누드 화보를 촬영하는 박양의 모습이 비춰졌다.
프로그램이 방영되자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아직 어린데 세미누드 촬영은 걱정스러웠다”는 쪽과 “모델 일을 하려면 이 정도는 당연한 것이다. 해외에서는 특이한 일도 아니다”는 반박 의견도 있었지만 “중학생이라는 걸 감안해야 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 제작 관계자는 “단순히 누드 촬영을 한 것이 아니라 모델이 되기 위한 미션 가운데 하나로 촬영한 것”이라며 “노출과 선정성에 포커스가 맞춰져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위원회 심의를 받게 됐다.
방송위원회 케이블채널 심의담당자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민원이 접수된 상태”라며 “민원이 접수되면 30일 내로 심의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이르면 이달 말 프로그램 심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파문과는 별도로 프로그램의 성격을 두고도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우승자 박양이 일반인 도전자가 아닌 연예기획사에 소속되어 현재 여성그룹으로 데뷔를 준비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오디션 등을 통해 프로그램에 응시한 다른 아마추어 도전자들과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