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 해 동안 사랑 받은 ‘아모레퍼시픽’ 인기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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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12.12 16: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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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제안하는 베스트 제품

▲ (사진 왼쪽부터)라네즈 크림 스킨, 한율 쌀 진액 스킨, 해피바쓰 내추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제품에는 이유가 있다. 아이오페 ‘에이지 코렉터 2500’ ‘에어쿠션®’, 설화수 ‘윤조에센스’ 등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시대를 대표하는 각종 베스트셀러들을 출시해왔다.

2018년 연말을 맞아 많은 고객들이 구매한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베스트라고 부를 수 있는 올해 신제품과 스테디셀러를 모았다.

출시 후 많은 관심과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사랑 받은 베스트 제품, 그리고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스테디셀러를 소개한다.

이색 제형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주는 베스트 제품

올해 1월에 출시한 헤라 ‘로지-사틴 크림’은 겉은 보드랍지만 속은 촉촉한 장미 꽃잎 같은 피부로 가꿔주는, 피부결을 관리하는 제품이다.

출시 당월 1분에 1개씩 판매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으며 저렴하지 않은 가격대의 크림이지만 이례적으로 출시 직후부터 빠르게 매출 반응이 있었던 제품이다.


실제 제품을 사용해본 고객들은 ‘화장이 잘 먹는다’ ‘피부결이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은은한 장미향에 힐링까지 된다’ 등 좋은 후기를 남기며 재구매도 이어지고 있다.

10월 출시 후 2주 만에 8만개, 1달 만에 10만개 판매를 돌파한 라네즈 ‘크림 스킨’은 크림을 스킨에 그대로 녹여, 스킨만으로도 크림을 바른 듯 깊은 보습을 채워주는 고보습 스킨이다.

고객에 대한 오랜 연구와 이해를 바탕으로 탄생한 제품답게 고객들의 관심과 제품력을 판매량으로 입증하고 있다.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려는 미니멀리즘 트렌드와 환절기, 겨울철 고보습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점이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

라네즈 크림 스킨이 산뜻한 마무리 감이라면, 에센스 같은 고점도 제형의 스킨도 있다.

한율 ‘쌀 진액 스킨’은 깨끗한 물과 양분을 품은 여주 쌀을 발효해 만든 진액으로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채우고 잡아두는 진한 보습 스킨이다.

2014년 3월 출시 이후 입소문을 타며 브랜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으며, 고객들이 꾸준하게 찾는 스테디셀러기도 하다.


고점도 에센셜 제형이 바르는 순간 풍부한 보습감을 선사해 오랜 시간 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가꿔준다.

세련되고 매력적인 나만의 컬러로 연출해주는 아이템

‘하늘 아래 같은 색조는 없다’는 말이 있다. 다양한 컬러의 색조 제품을 가지고 싶고, 시도하고 싶은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담은 말인데 마몽드 ‘크리미 틴트 컬러 밤’이라면 이 마음을 해소할 수 있을 듯하다.

뷰티 고관여자 사이서 늘 화제이며 브랜드 내 최다 판매를 기록한 ‘크리미 틴트 컬러 밤’은 립스틱, 틴트, 립밤의 기능을 하나로 담은 크레용 타입의 립 펜슬이다.

말린 장미, 벽돌레드, 맑은 코랄, 누디레드 등 다양한 컬러를 선보이고 있으며 컬러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 같은 호수를 재구매하거나 다른 호수도 구매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크리미한 질감으로 밀착력이 좋아 다른 립 제품과 섞어서 바르기 좋은 데다 보송한 마무리 감에 고발색 립 제품을 선호하는 1524세대들에게 적합한 가성비 아이템이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잘 나가는 컬러는 부담스럽지 않은 레드 계열로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인텐스 20호 레드 페퍼’와 데일리로 사용하기 좋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인텐스 11호 벨벳 레드’다.
 

▲ ▲(사진 왼쪽부터)미쟝센 ‘헬로 버블’ 다크초코턴컬러, 마몽드 크리미 틴트 컬러 밤 인텐스, 헤라 로지-사틴 크림

립 컬러만큼이나 나만의 분위기 연출하는 데 중요한 것은 바로 머리색과 머릿결이다.

미쟝센 ‘헬로 버블’은 부드러운 폼 타입의 셀프 염모제로, 샴푸하듯이 간편하게 사용해 나만의 헤어 컬러를 연출할 수 있다.

올해 9월에 4인4색의 매력이 돋보이는 걸그룹 블랙핑크를 모델로 세련되고 매혹적인 룩을 완성하는 컬러 12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튀지 않으면서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다크초코 턴컬러를, 대담하면서 발랄한 느낌을 원한다면 바닐라골드를 추천한다.

메탈릭애쉬와 애쉬카키브라운은 각각 차분하면서도 오묘한 데님색과 은은한 빈티지 카키색이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해준다.


함께 내장된 시크릿매직앰플은 라즈베리, 라벤더, 제주 유채꽃, 로즈 워터 4가지 성분이 함유되어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염색으로 인한 손상을 줄이고 부드러운 머릿결을 만들어준다.

온 가족을 건조함으로부터 지켜주는 스테디셀러

추위로 인해 얼굴뿐 아니라 온몸이 건조해지는 겨울철, 온 가족이 함께 쓸 수 있는 바디용 스테디셀러를 살펴보자.

달콤한 과일향을 선사하는 해피바스 ‘내추럴 정말 촉촉한 바디워시’는 약 18년간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해피바스 대표 상품이다.

90% 이상의 천연 유래 보습 성분과 정제된 증류수로 만든 후르츠 워터(사과, 바나나 워터)를 함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거품으로 피부 노폐물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클렌징 해준다.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로션’은 산뜻하고 촉촉하게 빠르게 흡수되는 저자극 데일리 로션으로, 출시된 이래로 3년 연속 각종 뷰티 전문 매체의 저명 어워드에서 수상한 인기 제품이다.


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내용물을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중 구조 에어리스(Airless) 용기를 적용한 덕분에 마지막 한 방울까지 알뜰하게 쓸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제품 정보>

▲헤라 ‘로지-사틴 크림’(50ml/9만8000원대) : 속은 촉촉하고 겉은 보드라운 장미 꽃잎 같은 ‘로지-사틴 피부’로 가꿔주는 결 케어 크림
▲라네즈 ‘크림 스킨’(150ml/2만8000원대) : 크림 한 통을 스킨에 그대로 녹여내어 첫 단계부터 촉촉하게 채워주는 고보습 스킨
▲한율 ‘쌀 진액 스킨’(150ml/3만5000원대): 깨끗한 물과 양분을 품은 여주쌀을 발효해 만든 진액이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채우고 잡아주는 진한 보습 스킨
▲마몽드 ‘크리미 틴트 컬러밤 인텐스’(2.5g/9000원대): 립스틱처럼 인텐스한 발색과 크리미한 벨벳 사용감을 담은 3-in-1 크레용 타입 립 펜슬
▲미쟝센 ‘헬로 버블’(각 1제30g+2제60g+3제5g/1만4000원대): 폼 타입으로 샴푸하듯이 사용하여 간편하게 염색하는 셀프 염모제
▲해피바스 ‘내추럴 정말 촉촉한 바디워시’(900g/1만3000원대): 정제된 과일*곡물 워터로 마일드한 샤워타임을 선사하는 바디워시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로션’(350ml/1만9000원대):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에 보습/진정 효과를 주는 피부 장벽 강화 저자극 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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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면죄부’ 역풍 맞은 중앙지검 막전막후

‘김건희 면죄부’ 역풍 맞은 중앙지검 막전막후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도이치모터스 사건이 사실상 종결됐다. 항고가 남았으나 기소가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건희 여사에게 면죄부를 던져준 꼴이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특수통이 아닌 기획통 중심의 연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갑작스러운 물갈이가 검사 ‘줄사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브리핑도 그렇고 결론 자체가 참담하다.” 서울중앙지검 한 검사의 말이다.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여사의 핸드폰과 주거지 압수수색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으나 법원이 기각했다며 거짓말 논란을 자초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수사 결론을 내놓은 데 이어 내부에 균열이 생기는 분위기다. 4년 넘게 맹탕 수사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연루된 김 여사를 수사한 건 4년6개월이 넘는다. 증거와 법리를 따져 불기소 처분했다는 입장이지만 면죄부를 던져줬다는 비판은 현재진행형이다. 검찰은 김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주가조작 범행을 간접적으로도 인식하지 못했다고 봤다. 그러나 관련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서 증거 확보 타이밍을 놓치고 엇갈리는 진술 등으로 인해 판단이 어려워졌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거세다. 이번 수사에 관여한 서울중앙지검 전·현직 검사장은 4명이다. 또 수사 실무를 총괄하며 일선 수사팀을 지휘한 부장검사도 4명이다. 이 사건은 문재인정부 시절인 지난 2020년 4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행에 김 여사 등이 가담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김 여사는 현직 검찰총장의 부인이었다. 같은 해 9월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검찰에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았고, 이후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에서 반부패수사2부로 재배당됐다. 이듬해 8월, 수사팀이 재정비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을 내놓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이 그해 6월,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된 것은 11월이다. 검찰은 2021년 12월 권 전 회장 등 일당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기며 사건을 일단락했다. 처분 대상서 빠진 유력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 여사에 대해 검찰은 “주가조작 가담 여부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지난 4월 총선서 야권이 압승하고 김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 필요성이 연일 거론되면서 수사가 진척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7월20일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가 이뤄졌지만, 최종 처분은 권 전 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재판 선고 이후로 또다시 밀렸다. 앞서 김 여사는 검찰청사가 아닌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통령 경호처 부속청사서 비공개 방문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서 서울중앙지검이 이원석 전 검찰총장에게 사후 보고한 점이 알려져 ‘패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수사팀은 경호와 보안상 문제로 제3의 장소서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해명했으나 여타 사건의 피의자들과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는 점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4년6개월 수사하고 김건희 성역 인정한 꼴 “압수수색영장 법원 기각” 대놓고 거짓말 당시 검찰 안팎에서는 “사법부의 판단을 두고 보면서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건 정권 눈치 보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검찰이 참고하겠다고 밝힌 서울고법 항소심 재판부는 김 여사와 유사한 ‘전주(錢主)’ 역할을 한 인물에게 주가조작 방조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특히 김 여사가 주식거래로 인한 손실 금액 상당인 4000여만원을 1차 주포에게 입금받은 내역, 2차 주포인 김모씨가 도피 중에 또 다른 사건 관계자에게 보낸 편지서 김 여사를 언급한 정황 등이 알려진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서 일각에서는 수사 결과의 공정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처분 전 수심위를 열어 외부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수사팀은 수심위 없이 차·부장급 검사, 일부 평검사 15명으로 구성된 레드팀의 검토를 거쳐 결론을 내렸다. 수사팀과 서울중앙지검의 지휘라인 모두 이 사건은 수심위를 열기에 적절치 않다는 일치된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최종적으로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던져준 셈이다. 사건 처분 지연 이유를 묻자 수사팀은 “수사 종결을 위해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했다”며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지난 7월 가까스로 대면조사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부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권오수 전 회장을 비롯한 핵심 관련자들은 일사천리로 기소했는데 유일하게 김 여사에 대해서만 소극적으로 일관했다. 수십명의 검사들이 투입돼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했다는 게 겨우 대면조사”라며 “과연 최선을 다한 수사였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검찰이 시간을 끌어온 게 제일 문제”라고 비판했다. 검찰이 시간을 끈 것보다도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거짓말을 한 사실도 문제로 떠올랐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지난 17일 브리핑서 “코바나컨텐츠와 도이치모터스 수사가 같이 진행돼 압수수색영장 같은 것에도 함께 범죄사실을 적었는데, 2020년 11월 김 여사 주거지, 사무실,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청구가 기각됐다”고 설명했다. 모르고? 알고도? 기각된 영장 혐의를 묻자 “코바나 사건이 주되긴 했지만 결국 코바나와 도이치는 같이 수사 중이었다. 압색영장에도 범죄 혐의가 같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도이치 사건으로도 영장 청구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지난 18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 여사 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된 건 코바나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논란이 일자 “전달 과정의 오해였을 뿐 거짓 내용을 브리핑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브리핑서 ‘김 여사는 기본적으로 계좌주’라고 전제한 후 “계좌주 중 압색영장을 청구한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각된 영장에 도이치 사건 혐의는 없었다’고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던 만큼 브리핑이 부정확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검찰은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혐의에는 한 차례도 강제수사를 시도하지 않은 것이라 수사 의지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수사팀은 “10년 지난 사건이고 실효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재경지검 한 부장검사는 “수사팀 입장서 ‘거짓말 논란’은 억울했을 수 있다. 그러나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건 수사가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소극적 수사로 꼽힐 수 있는 뼈아픈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검 한 검사도 “수사팀 내에서도 기소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었다. 코바나컨텐츠 영장이 기각되지 않았으면 도이치모터스 관련 추가 물증을 확보할 수 있었을 거라는데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애초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소극적으로 수사한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이 김 여사에게 지난해 7월 2차 서면 질의서를 보내고 지난 7월 답변을 받기까지 1년이 걸린 점도 의구심을 키웠다. 수사팀 관계자는 “서면 답변을 안 주면 (검찰이)어떻게 하느냐”고 했지만 대응이 미온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용산 갈등 후 이원석 배제 검찰의 판단으로 논란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명품백 사건의 경우 고발인인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등이 검찰 불기소 결정에 불복하는 항고 의사를 밝혔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경우도 고발인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이 항고장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수처 수사와 야당 측의 김 여사 특검 발의 등은 아직 진행 중이다. 공수처는 지난달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씨 여론조사 비용 부담’ 의혹을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명품백 사건, 명씨 여론조작 등 총 13개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했다. 다만 검찰 항고가 통계적으로 인용되는 비율이 10%로 매우 낮다는 점 등으로 볼 때 명품백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불기소 결론이 서울고검 등 이후 단계서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법조계는 내다보고 있다. 공수처가 인력 부족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점도 고려해 봐야 한다. 또 약 15년 전 벌어진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새롭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물리적인 한계도 안고 있다. 심우정 검찰총장이 연말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어그러진 조직 내부를 점검하고 분위기 전환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공석인 광주고검장과 부산고검 차장검사 등 지휘부 재편이 목적일 수도 있지만 특수통이 아닌 기획·관리에 능한 검사 위주로 조직을 꾸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심 총장은 취임 직후 이뤄진 인사에서 신봉수 고검장이 광주고검장서 대구고검장으로, 임승철 검사장이 부산고검 차장서 광주고검 차장으로 각각 이동시켰다. 검찰 내부에서는 고위 간부보다 중간 간부 인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5월 단행된 인사에서 사법연수원 38기 검사들의 부장검사 승진이 보류됐다. 올해를 넘기면 38기부터 1년씩 승진이 유예되는 탓에 인사 적체를 우려하는 검사들이 많다. 연말 고위 간부 인사 정권 수사 힘 빼기? 특수 지고 기획통 주류로…녹슨 칼 되나 명품백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팀 소속 검사들은 지난 인사에서 잔류해 이들의 승진·전보 인사 요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단행된 검찰 인사 기조를 보면 특수통은 좌천되거나 주류서 제외됐다. 지난 5월 검찰 인사에서 특수통으로 꼽히는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부산고검장으로 전보됐고, 기획통에 가까운 이창수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다. 심 총장 취임식 당일 발표된 인사에서는 전국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에 기획통으로 불리는 구승모 검사장이 임명됐다. 향후 인사에서도 이런 ‘관리형 인사’ 기조가 반영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 안팎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나 이 전 검찰총장과 가까웠던 정통 특수통들이 인사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심 총장의 연말 인사 전후로 사직서를 던지는 중간 간부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미 사직서를 쓰겠다고 말한 부장급 간부도 있다. 특수통 외면은 이미 6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특수통이 외면받게 된 이면에는 대통령실 및 김 여사 관련 수사에서 힘을 빼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있다. 한마디로 정권에 위협이 될 만한 칼을 미리 부러뜨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이 전 총장과의 갈등 직후 특수통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게 복수의 검찰 관계자의 말이다. 구권력 신권력 윤 대통령과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는 한 변호사는 “여권이 친한(친 한동훈)과 친윤(친 윤석열)으로 나뉜 것처럼 검찰 내부도 구권력과 신권력 간의 충돌이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난다. 중앙지검이 김 여사를 불기소하면서 불만이 쌓인 검사들이 상당히 많다”며 “지금 상황서 특수통을 중용하는 건 당연히 좋은 선택이 아니다. 심 총장이 고위 간부와 중간 간부 대부분을 기획과 정무 감각이 뛰어난 이들로 꾸릴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차후 있을 인사에서 내치면 반골 기질이 있는 특수통들이 가만히 있겠나. 특수통들은 항시 정권의 심장을 겨눠왔다. 지금 용산이라고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