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유혹하는 ‘나쁜 알바’

  • 이수지 suji@ilyosisa.co.kr
  • 등록 2012.06.19 09:14:21
  • 댓글 0개

애인대행부터 다단계 판매까지…

[일요시사=이수지 기자] 여름방학을 앞둔 시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각별한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 아르바이트 포털중 하나인 알바인은 최근 새내기 대학생들이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알바들을 정리, 유의해야 할 업종들을 안내했다.

먼저 여러 활동들을 대신 이행해주는 일명 ‘대행 아르바이트’가 목록에 올랐다. 이 중에서도 특히 애인 대행은 단순 데이트라기 보단 스킨십과 성관계 등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이 같은 아르바이트는 대행 전문사이트에서도 비 건전 대행으로 통한다. ‘조건만남’, ‘24시간 애인’ 등의 알바는 성매매와 성폭행 등의 범죄로 연결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불법 다단계도 대학생들을 울리는 아르바이트로 선정됐다. ‘거마대학생’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불법 다단계는 사회 문제로 자리 잡고 있는데 어리숙한 대학생들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단 생각에 쉽게 다단계의 늪에 빠진다.

다단계 업체들은 월 500만원~700만원을 벌 수 있다며 이들을 꼬드기지만 학생들은 결국 다단계 업체가 권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 무리한 대출을 받거나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기 일쑤다.

또 최근 여대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진 모델 아르바이트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인터넷 의류 쇼핑몰 모델 촬영 아르바이트가 유행하며 생긴 변종 아르바이트로 개인 작업을 위한 모델이 되어 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현장에서 과도한 노출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업무와는 다른 경우가 많다. 일방적인 면만 강조한 공고를 믿고 지원했다가 생각지도 못한 성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바인은 부모님이나 선배 등 지인에게 묻는 방식을 통해 자세히 알아 볼 것을 권고하며 “선입금을 요구하는 아르바이트, 쉽게 돈 벌기 등으로 구직자를 현혹하는 아르바이트, 최저임금 보다 더 적게 주는 아르바이트는 불량업체 인지의 여부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