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말말말

“산업생태 간 경쟁해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지난 4일 포스코 임원 및 패밀리사 대표 16명과 함께 동반성장 우수 고객사인 산일전기를 방문해 동반성장 프로그램 점검. 정 회장은 “기업 간의 경쟁보다 산업생태 간의 경쟁이 중요하다”며 “산일전기가 동반성장 활동을 통해 경쟁력이 높아진 것은 포스코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 정준양 포스코 회장

“지방부터 빼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최근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 본사에서 열린 계열사 사장단 경영회의에서 경쟁력 확보 강조. 장 회장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지금 같은 시기에는 사업을 다각화할 때가 아니다”라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 없는 지방은 빼고 몸을 가볍게 해 도약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
-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전력난 우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충남 당진시 부곡산업단지에 위치한 계열사 GS EPS의 1·2호기 LNG(액화천연가스) 복합 화력발전소와 3호기 발전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해 임직원 격려. 허 회장은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는 등 전력 부족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전력 수급 안정에 기여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최고 품질의 발전시설 건설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
- 허창수 GS그룹 회장

“늘 벼랑 끝 생각으로”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지난 1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일진디스플레이의 복지동 ‘어울림’준공식에 참석해 긴장과 도전정신 주문. 허 회장은 “매일 신기술이 쏟아지는 첨단기술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늘 벼랑 끝에 서 있다는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며 “벼랑 끝에서 떨어지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방법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도전’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강조.
-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졸면 죽는다”
김낙회 제일기획 대표가 최근 자신이 근무했던 강원도 철원군 3사단에서 열린 ‘제2회 병영콘서트’에서 강연. 김 대표는 “40년 전 자대에 배치 받고 들은 첫마디가 ‘졸면 죽는다’였다. 그때만 해도 북한 공비가 조는 병사들의 목을 따간다는 얘기가 돌았다”며 “군대에서 두 시간마다 철책근무를 섰던 고된 경험이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회상.
- 김낙회 제일기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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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