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화] 모대기업 회장 자녀, 스폰서 굴욕기

아들이나 딸이나 질펀한 것 좋아하긴 마찬가지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유흥가 호사가들 사이에서 국내 유수의 대기업 회장 자녀에 대한 추문이 돌고 있다. 아들과 딸이 동시에 더러운 소문의 주연으로 등장했다. 이른바 ‘스폰’과 관련된 내용이다. 어찌 보면 재벌가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얘기지만 이번엔 호사가들 입방아의 강도가 여느 때와 다르다. 대체 그 이유가 뭘까.

국내서 내로라할 대기업 회장의 자녀가 추문에 휩싸였다. 앞에선 대기업 자제로 멀끔한 모습을 연기하면서 뒤로는 ‘은밀한 사생활’을 즐겼다는 내용이다. 이들도 나름 비밀이 새어나가지 않게 단속을 했지만 역부족이던 모양이다.

먼저 딸인 A씨. 그녀는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 젊은 나이로 경영에는 일체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아직까진 언론에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따라서 A씨에 대해선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사실. 다만 그녀는 평소 바른 행실로 주변어른들로부터 ‘일등 며느리감’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스폰 제안 거절 굴욕

그러나 A씨에겐 숨겨진 얼굴이 있다. 해만 떨어지면 본색을 드러내고 유흥가를 주름 잡고 다녔다. 서울 일대의 호스트바라면 안 들러본 데가 없다는 얘기마저 나올 정도였다. 공부를 위해 1년에 반 이상을 해외에 나가 있지만 한국에 돌아올 때면 어김없이 유흥가를 찾았다.

재벌가 딸인 만큼 씀씀이도 화끈하다. 동행 멤버는 매번 바뀌었지만 계산은 늘 그녀의 몫이라고 한다. 기분만 좋으면 비싼 양주도 몇 병씩 턱턱 주문했다. 특별한 날에는 가게를 통째로 빌려 ‘호스트’들을 불러 모아 파티를 하기도 했다. 그날 뿌려지는 팁만 모아도 일주일 간 영업을 쉬어도 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호스트바 실장들은 A씨를 자신의 주점에 유치하는데 혈안이 됐다. ‘한몫’ 잡기 위해 그녀에게 소위 ‘공사’를 치는 선수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백전백패. A씨는 한 남자에 머무는 법이 없었다. 매일 밤 상대 남성을 갈아치우며 유흥생활을 만끽했다.


그런 A씨에게 일대의 변화가 생긴 건 지난해 중순 한 호스트를 만나면서다. 제대로 ‘꽂혔다’는 게 지인들의 전언이다. 해당 남성은 훤칠한 키에 호남형 외모의 소유자였지만 다른 호스트들에 비해 유별나게 외모가 뛰어난 건 아니었다. 그렇다고 대단한 ‘말빨’로 작업을 건 것도 아니었다. 주변인들은 이 남성이 ‘선수’치고는 무뚝뚝한 편이었는데 이 부분이 먹혀 들어갔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A씨는 이후 다른 호스트바에 발길을 끊고 해당 선수가 있는 호스트바에만 출입했다. 당연히 그녀의 옆자리는 늘 B씨가 차지했다. 그 동안 가게의 매상은 바짝 올랐다. 그러나 가게 밖에서 따로 만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한다.

호스트바 선수에 ‘꽂힌’ 딸 집 차 등 스폰 제안
아들은 모연예인에 1800만원 주고 성매매 해

그렇게 수차례 만남을 이어가던 중 A씨는 B씨에게 충격 제안을 했다. 자신이 소유한 오피스텔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함께 살 것을 제안한 것. 용돈과 차량 등 옵션도 있었다. 그야말로 신세를 고치게 된 것. 선수로선 귀가 확 트일만한 얘기였다.

그러나 당시 선수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있던 B씨는 A씨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 길로 선수생활을 종료하고 경기도 공사판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수개월을 보냈다. 그 사이 ‘굴욕’을 당한 A씨는 도망치듯 다시 해외 유학길에 올랐다고 한다.

이번엔 이 기업 회장의 아들인 C씨. 그 역시 여자 좋아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물이다. 여자가 없으면 아예 술을 입에도 대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그는 최근 연예인 D씨와 추문에 휩싸였다.

발랄하고 섹시한 이미지의 D씨는 평소 이른바 ‘스폰’을 받고 잠자리를 가지기로 유명하다. 그녀의 시세(?)는 500만원선. 호사가들 사이에선 그녀의 인지도에 비해 상당히 낮은 가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돈만 준다면 가리지 않고 관계를 맺어온 게 화근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D씨는 한동안 스폰을 받지 않고 지냈다. 그런데 최근 지나친 소비를 감당하지 못하자 다시 스폰을 시작했다. C씨는 마담뚜의 소개를 통해 D씨와 만났고 관계를 가졌다. 문제는 액수. C씨는 하룻밤 불장난에 1800만원이라는 거액을 쏟아 부었다.

“얼마나 좋았기에?”

그러다보니 C씨가 D씨의 세치 혀에 놀아난 것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호사가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입방아를 찧고 있지만 정작 C씨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호사가들 사이에선 “대체 얼마나 만족스러운 관계를 가졌기에 그러느냐”는 시기어린 의문이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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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