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산소발생마스크’가 응급처지 대안

산소부족 과량유독가스로 80%가 질식사

(주)세미라인, 유독가스질식방지 자급식 산소발생 마스크 선봬
소방관 착용 공기호흡기 같은 인명구조 장비… 누구나 손쉽게 응급처치

전 세계가 미국의 9·11 테러와 일본의 도쿄지하철 테러 등의 발생 이후 위기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화재사고가 대형화 추세로 이어지면서 가스오염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 사망자가 높게 나타나 이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몇 해 전의 대구의 지하철 화재, 서문시장 등 대형사고와 최근의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건 등에 재발방지와 함께 사고 시 인명구조에 대한 대응책이 뒤따라야 될 것으로 학계 등 관계전문가들이 촉구하고 있다. 이천 화재사건의 경우 경민대 이용재 교수는 우선적으로 건물주에 절대적 권한으로 인한 소방 안전책임이 중요하다며 샌드위치 패널 사용 범위문제 등의 정부 책임을 주장하는 등 대책을 촉구했다. 또한 소방관계전문가는 화재 시 밀폐된 곳에서 유독가스 질식사에 대한 경각심을 제기, 긴급 피난시 보호구의 의무설치 등을 통해 인명구조가 이뤄져야 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사전예방책과 사후대처가 긴요한 것이다.

국내 화재 피해는 올 상반기 현재 주택 아파트 주거용 건축에서 6375건에 114명이 사망했고 비주거용인 건물 등에 9631건의 화재가 발생, 94명이 사망한 게 소방당국의 집계다. 방화의 경우는 최근 5년간,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사건에서 사망 192명, 부상 148명 등 340명의 인명피해와 47억6800여만의 피해가 각각 집계되는 등 연평균 3203건으로 화재건수가 5.4%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명피해는 연평균 사망 176명(45.1%), 부상 369명(7.1%)으로 각각 늘었고 재산피해도 연평균 113억1500만원으로 16%가 증가하는 등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의 경우는 일본이 지난 95년 오옴진리교 측의 도쿄지하철 테러 사건에서 사린신경가스 유포로 12명이 사망한 바 있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러한 화재사고에서는 80% 이상이 질식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대안이 요망되고 있는 것이다. 화재시 발생되는 유해가스 종류는 단순질식성, 화학질식성 등 자극성 가스 등으로 무려 14종 이상의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철, 비행기 화생방 활용 가능

이러한 가운데 화재발생시 오염된 외부공기와 차단된 상태에서 착용자의 호흡만으로 산소를 발생케 해 위험지역으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긴급피난용 보호구(마스크)가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관심을 더 끌고 있는 이 산소마스크는 기존 유사제품과는 달리, 이동대피 시 약 10분, 구조대기시에는 약 30분 정도 착용자의 호흡이 가능하도록 특수고안설계 개발된 것이다. 약재 통을 바꾸면 재사용이 가능하다.<그림>

‘Free O2 자급식 산소발생 마스크…3여년간 약 8억 투입 개발성공
산소농도 18% 이하 산소결핍 상황서도 생환 가능토록 고안 특수설계

강원대학과 협력한 것으로 알려지는 이 마스크는 ‘Free O2 자급식 산소발생 마스크’라는 것으로 지하철, 쇼핑센터, 학교, 소방서 등 다중이용시설은 물론 누구나 응급처치가 가능해 가정용 비상품목으로 비행기, 잠수함, 구급차, 화생방 겸용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특허제품인 이 마스크는 반도체LCD전문기업인 (주)세미라인(대표 민병롱, www.semiline.com)이 3년여간 약 8억원을 투입,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화재 재난 시 인명구조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건물이 고층화되고 빠른 산업도시화에서 불시에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산소발생마스크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더욱더 연구개발해 독거노인 노약자들이 사용하기가 용이하도록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요컨대 실버용으로도 제품영역을 확대할 방침이지요. 뿐만 아니라 약재기술에 촉매제 기술을 보강하는 한편 착용자의 시간을 더 늘릴 예정입니다.”

독거노인, 노약자 실버용 영역확대

효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자급식 산소발생 마스크개발에 성공, 자긍심을 갖는 (주)세미라인 민병롱 대표는 앞으로도 더욱더 보완된 제품을 연구 개발할 것을 밝힌다. 실제 주목받는 Free O2 자급식 산소발생 마스크는 산소농도가 18% 이하인 산소결핍 상황에서도 생환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비상대피나 일정시간 동안 구조를 기다릴 수 있다는 게 소방관계전문가들의 평이다. 고품질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국내는 물론 동남아, 러시아, 호주 등 해외에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08 삼척세계소방 방재장비 엑스포에서 국가산업발전과 소방방재육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소방방재청장 상과 디자인 면에서 탁월한 점을 평가받아 최우수상인 디자인 대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품질과 디자인 등 기술력에서만큼은 관계당국과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탁월한 기술 품질력은 그동안 반도체 및 LCD생산설비, 자동화, 보안 솔루션에서 다져진 노하우도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진다.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에 적극투자, 반도체 생산파워 포집시스템, 스위칭 밸브시스템 등 현재 수 건의 개발특허를 보유하고 반도체 분야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 등이 이를 잘 대변해준다. 연구개발력이 뛰어난 셈이다. 여기에 민 대표가 추구하는 신뢰와 기업신념을 바탕으로 한 연구개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유지기술 응용개발 고품질 지향

고기술 초정밀적인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반도체 관련 기술력과 민 대표의 연구개발 열정이 이번 자급식 산소발생 마스크를 개발해냄으로써 제품의 신뢰를 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방연마스크, 방독면이 350ppm 일산화탄소 농도유지에 제한적이고 그을음으로 인해 필터가 막힐 경우에는 질식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이번 자급식 산소발생 마스크는 소방관들의 공기호흡기처럼 독립적 호흡이 가능한 장비가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한 반향이 예고되고 있다.

“유지기술을 더욱더 보완 응용 개발해나가는 것이 기술력의 원천일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고품질 제품을 계속 선보인다는 생각으로 임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부와 협력, 지원으로 연구개발을 추진, 이번 자급식 산소발생 마스크 연구개발 양산 성과를 보이는 등 관계당국에서도 개발능력을 인정받는 민 대표의 열정이다.
한편 이 회사는 유망 벤처·중소기업, ISO품질·환경인증 등 표준규격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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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총질 ‘친명 전쟁’ 서막

내부 총질 ‘친명 전쟁’ 서막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당내 울려 퍼지던 비명(비 이재명)계 소리가 사라졌다. ‘내부 저격수’가 사라졌으니 이제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 국회를 꽉 잡을 것이란 희망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다른 한쪽에서는 우려의 뜻을 내비친다. ‘이재명 독주’ 체제로 완성된 민주당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겠냐는 점에서다. 22대 총선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큰 폭으로 물갈이에 나섰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주요 자리에 친명(친 이재명)계 인사들을 대거 투입했다. 친명 위주의 인선을 단행해 원팀 민주당을 꾸리겠다는 셈이다. 공천 파동을 딛고 살아남은 친명 의원들이 일제히 한 보 전진했다. 피바람 잦아드니… 지난 21일 이 대표는 사무총장에 김윤덕 의원을 임명했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서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을 지낸 인물로 지난 20대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열린캠프서 활동한 바 있다. 조직사무부총장은 황명선 당선인,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에는 김우영 당선인, 전략기획위원장은 민형배 의원 등 친명계가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의 정책을 이끌 민주연구원장에는 이 대표의 ‘정책 멘토’로 알려진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선임됐다. 이 원장은 이 대표의 ‘기본소득’을 설계한 인물로 민주당이 제시한 ‘25만원 지원금’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법률위원장에는 이 대표의 대장동 변호를 맡은 박균택 당선인이 낙점됐다. 이 밖에도 당 대표 비서실장에는 천준호 의원,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에는 김우영 당선인, 교육연수원장에는 김정호 의원, 수석대변인에는 박성준 의원, 대변인에는 한민수·황정아 당선인이 자리했다. 이날 한민수 대변인은 인사 소개를 마친 후 당직 개편에 대해 “4·10 총선의 민심을 반영한 개혁 과제 추진에 있어서 동력을 형성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신진 인사들에게 기회를 부여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선은 이 대표가 국회에 입성한 후 진행된 두 번째 물갈이다. 2022년 8월 이 대표가 취임 직후 단행한 인선을 두고 ‘친명 일색’이라는 거친 비판이 터져 나왔다. 곧바로 한병도·권칠승·고민정 등 대표적인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를 등용하면서 논란을 잠재웠지만 이번 총선서 친명이 주류를 이루면서 이들을 당에 대거 투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22대 국회 문턱을 넘은 친문 세력은 약 스무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때 민주당 180석을 지탱하던 핵심축이었지만 총선을 거치면서 세력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민주당 공천을 두고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말이 나오자 고민정 최고위원은 위원직을 사퇴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처럼 공천 피바람이 당내를 휩쓸었지만 총선 이후 이 대표를 비판하던 목소리가 단숨에 잦아들었다. 총선 결과 이후 이 대표 체제는 더욱 견고해졌다. 이 대표를 거칠게 비판하며 당을 떠나거나 새로운 둥지를 꾸린 이들이 줄줄이 낙선하면서다. ‘친명’ 타이틀 달고 꽃밭 안착 둥지 떠난 탈당파 줄줄이 낙선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뒤 탈당해 새로운 당을 꾸렸다. 이번 총선서 광주 광산을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민주당 민형배 당선인에게 62.25%p로 크게 밀려 패배했다. 이 공동대표가 야심 차게 창당한 새로운미래는 지역구 한 석에 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개혁신당과 손을 잡은 이원욱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지역구서 낙선했다. 탈당 후 국민의힘으로 이적한 ‘5선 중진’ 이상민 의원과 김영주 의원(국회 부의장)도 고배를 마셨다. 홍영표·설훈 등 다른 비명계 의원 역시 줄줄이 낙선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당을 떠나면 춥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며 “소위 비명계로 분류됐던 이들이 모두 당을 떠났으니 당내 파열음이 나오지 않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부분 여의도를 떠나게 됐으니 당분간 ‘내부 저격수’로 불리는 이들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명 체제에 화룡점정을 찍을 원내대표 선출 결과에도 눈길이 쏠린다. 내달 3일, 선출을 앞둔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사실상 친명인 박찬대 의원의 독무대인 만큼 ‘친명일색 민주당’이 완성될 것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박 의원은 지난 21일, 일찌감치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와 강력한 투톱 체제로 개혁 국회, 민생 국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박 의원이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 의원들은 속속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돌연 취소했다. 당 대표 ‘원픽’ 이와 관련해 서 최고위원은 “(박찬대 의원 포함)2명 다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 제가 원내대표에 당선돼도 최고위원 두 자리가 비게 된다”며 “총선에 압도적으로 이긴 이 대표 체제에 문제가 된다는 게 처음부터 고민이었는데 사전에 조율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선 김민석 의원도 “당원 주권의 화두에 집중해 보려고 한다”며 불출마를 시사했다. 인재위원회 간사였던 3선 김성환 의원과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주민 의원 역시 불출마 입장을 표했다. 민형배·진성준 의원도 하마평에 올랐지만 각각 전략기획위원장, 정책위의장에 임명되면서 자연스레 출마가 불발됐다. 이로써 원내대표 출마 후보군은 박 의원 한 명으로 압축됐다. 친명계 핵심인 만큼 이 대표의 의중인 ‘명심’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10명 안팎의 후보군이 난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물밑서 이 대표가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당 대표의 노골적인 선거개입이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당을 좌우하는 명심에 대항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친문 인사가 끼어들 틈도 없이 빠르게 상황이 흘러갔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민주당 원내대표 겸 의장단 선출 선거관리위원회 간사인 황희 의원은 지난 24일,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규상 민주당서 원내대표 선거는 결선투표가 원칙으로 기본적으로 과반 득표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후보자가 1인일 경우 찬반 투표를 하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 다음으로 주목받는 자리는 바로 차기 국회의장이다. 당내 우직한 이력을 가진 후보들이 기싸움이 이어가면서 명심이 누군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6선에 성공한 조정식·추미애 당선인과 5선인 정성호·우원식 의원이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출마를 밝혔다. 이들은 일제히 “기계적 중립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강경 성향 의원의 표심을 얻기 위한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완벽한 시나리오 먼저 정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기계적 중립만 지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민주당 출신으로서 다음 선거의 승리를 위해 보이지 않게(그 토대를) 깔아줘야 된다”고 말했다.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다수결의 원리에 따라서 다수당의 주장대로 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알려졌다. 40년 가까이 알고 지낸 만큼 ‘원조 친명’이자 ‘친명계 좌장’으로 통한다.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7인회’ 핵심 멤버기도 하다. 친명 후발주자인 추 당선인도 국회의장 도전에 대해 “주저하지 않겠다”며 “국회의장도 물론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그렇다고 중립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유보된 언론개혁, 검찰개혁을 해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강성 지지자의 호응을 유도했다. 민주당 조 전 사무총장도 “여야 합의가 될 때까지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며 “국회의장이 되면 긴급 현안에 대해서는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과반석을 차지한 만큼 당내 경쟁도 치열해진 양상을 띠고 있다. 국회의장 경선에 당원투표를 반영하자는 주장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강성 지지층의 힘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후보들은 당심을 겨냥하기 위해 명심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당의 주요 인사들이 ‘이재명과의 호흡’을 강조하고 나선 만큼 이 대표의 의중인 ‘명심’은 당을 좌지우지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를 앞세운 메시지가 앞다퉈 나오면서 입법 독주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너도나도 ‘명심팔이’를 하며 이 대표에 대한 충성심 경쟁을 하니 국회의장은커녕, 기본적인 공직자의 자질마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협치라는 말을 머릿속에서 아예 지워버려야 한다는 망언을 빙자한 민주당의 속내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상임위를 독식하겠다는 위헌적 발상도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솔솔 올라오는 ‘대표 연임설’ 대세는 ‘명심’…친문계 주목 총선 승리 이후 일부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협치는 없다”는 기류가 흐르자 이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당내 주요직이 속속들이 친명으로 배치되는 가운데 친문에게 더 이상 핵심적인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이 대표의 연임설까지 불거지면서 ‘이재명호’ 민주당은 한층 견고해질 전망이다. 이 대표 임기는 오는 8월28일까지다. 이제까지 민주당서 당 대표가 연임한 역사는 없지만 당헌·당규상 이를 금지한 조항도 없다. 이 대표가 마음만 먹는다면 몇 번이고 당 대표를 연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이 대표는 20대 대선 패배 직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전당대회에 연이어 출마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총선 승리 직후부터 친명 의원 중심으로 “민주당에 압승을 가져다준 이 대표가 한번 더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친·비명 간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정성호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국회가 본연의 역할을 하고 민주당이 윤석열정권의 무능과 폭주하는 이 상황을 막아야 된다는 측면서 당 대표가 강한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그런 면에서 연임할 필요성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총선이 끝나고 이 대표를 만나 “강한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도 덧붙였다. 해남·진도·완도에 승기를 꽂은 박지원 당선인 역시 “만약 이 대표가 계속 대표를 한다고 하면 당연히 해야 한다. 연임해야 맞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이 이 대표를 신임했다”고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반면 친문계 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의원은 이 대표 연임에 대해 “전당대회가 넉 달이나 남은 상황서 민주당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이슈”라며 “지금은 총선서 나타난 민의를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당의 리더십에 관한 것은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의도 정가에 밝은 정치권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친명 체제를 두고 외부서 걱정하는 모양이지만 정작 당내에서는 후폭풍이 불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명 의원끼리 바람을 일으키려고 해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풍 전야 잔잔한 미풍 일제히 이 대표의 의중만 바라보는 민주당은 친명과 찐명 그리고 ‘신명(새로운 친명)’만 존재하게 된다. 이런 상황서 “당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실현되겠냐”는 비판이 물밑으로 조용히 들려온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애초에 이 대표의 목적은 자신만의 민주당을 만드는 거였고 이번 총선을 통해 결국 이뤄냈다”며 “친명 민주당이라는 날카로운 검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국 이 대표의 손에 달려 있다. 이 대표는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자신의 영향력 밑에 당을 두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속 타는 조국혁신당 교섭단체 구성에 난항을 겪는 조국혁신당(이하 조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앞서 조국당 조국 대표는 여러 차례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범야권 연석회의’를 제안했지만 이 대표는 만찬 회동으로 갈무리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 내에서는 “아직 그럴 시기가 아니다”라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조 대표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캐스팅보트 역할을 쥔 것 또한 조국당인 만큼 22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