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세태> ‘종교 중독증’ 부모에 고통 받는 아이들

  • 김설아 sasa7088@ilyosisa.co.kr
  • 등록 2012.02.21 13: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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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기도→완치? “예수가 기가 막혀…”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잘못된 믿음이 한 가정에 씻을 수 없는 죄악으로 남았다. 전남 보성의 목사 부부가 세 자녀를 폭행하고 열흘이 넘도록 굶겨 숨지게 한 엽기적 사건이 발생한 것.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들 부부가 ‘자녀들에게 붙은 감기귀신을 쫓아내겠다’며 아이들의 머리를 자르고 금식을 시키며 폭행을 가했다는 점이다. 광적인 믿음이 빚어낸 참혹한 사건. 사실 이번 사건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부터 부모의 종교적 신념 탓으로 치료를 거부당하거나 학대받는 아동들의 사례는 꾸준히 있어 왔다. 종교 중독증에 걸린 부모들 밑에서 고통 받는 아이들. 그 기막힌 내막을 들여다봤다.

“감기귀신 쫓는다” 굶기고 손 묶고 매질…
‘부모의 종교적신념 탓’ 세상과 등돌린 아이들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네가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의 영혼을 스올(죽음 또는 죽은 자의 영혼이 거처하는 곳)에서 구원하리라.’(성경 잠언 23장 13절, 14절)

‘유대인에게서 40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고린도후서 11장 24절)

빗나가 버린
‘신앙’

“성경 구절에 이렇게 나와 있어서….” 부부는 말을 잇지 못했다. 아픈 아이들에게 붙은 귀신을 쫓아내겠다고 수일 동안 금식을 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손발을 묶고 폭행을 가했다는 엽기적인 사건 속 가해자는 바로 아이들의 부모였다. 부모의 잘못된 신앙심으로 인해 3남매 모두가 숨져버린 끔찍한 사건.

전남 보성경찰서는 지난 12일 자녀 3명을 굶기고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박모 (43)씨와 부인 조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부부는 설날인 1월 23일 다른 때보다 밥을 많이 먹고, 자녀들이 몸에 귀신이 들어온 것 같다고 말을 하자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머리를 자르고 24일부터 사망한 2월 2일 새벽까지 금식을 해야 한다며 물만 먹인 후 체벌을 해 왔다고 진술했다.

또 자녀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식탁위에 엎드리게 한 채 양팔과 발을 스타킹으로 묶고 체벌을 해오던 중 2월 2일 오전 2시경 큰아들(7.초등1년)이 사망하고, 5시경 큰딸(9.초등3년)이, 7시경에 둘째아들(3.유치원)이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발견 당시 숨진 3남매 모두 나란히 누워 있었으며, 박씨 부부는 10일 동안 방문을 걸어 잠그고 ‘1주일 기도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며 시신 옆에서 8개월 된 막내딸을 데리고 기도하고 있었다.

사회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오직 자신들만의 믿음이 구원을 해줄 것이라는 광적인 믿음, 종교에 중독된 그들의 모습을 우리는 과거에도 접해본 적이 있다.

지난 1999년 8월20일에 방영된 SBS<그것이 알고 싶다>-‘잘못된 믿음’ 편에 등장한 신애 이야기는 종교중독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기도로 나을 수 있다”는 부모의 빗나간 신앙으로 죽음의 문턱에서도 치료를 받지 못했던 ‘그때 그 소녀’ 김신애(당시 9세)양.

당시 신애 이야기를 다룬 방송영상은 참혹 그 자체였다. 만삭 임신부처럼 부풀어 오른 배와 뼈만 앙상한 팔과 다리….

당시 신애는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 아픔이라도 덜하고 싶어요. 너무 힘들어요”라며 병원에 가고 싶다고 울부짖었다. 소아암 일종인 윌름 종양으로 진단 받은 신애는 초기에 종양만 제거하면 쉽게 나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아이의 아버지였다. 신애의 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종교로 아이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신애를 강제로 퇴원시켰고 아이에게 신앙심과 기도를 강요하며 4년간 방치했다.

결국 9살이 된 신애는 몸무게 20㎏에 종양이 5㎏일 정도로 심각한 상태로 변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몇 년 전과 아프리카 기아처럼 기형적인 모습은 도저히 같은 사람으로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당시 관계자들의 계속된 설득에도 아이의 아버지는 치료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아이의 병을 신앙으로 고치겠다”는 말 뿐. 그러나 방송이 나간 직후 신애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검찰이 친권상실소송까지 검토하며 부모에게 압력을 가한 끝에 신애는 4개월 뒤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종양제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신애는 학교를 다닐 정도로 건강을 되찾고 있었지만 놀랍게도 신애의 부모는 또다시 치료를 거부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아이가 깨끗이 나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

신애의 아버지는 “신애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반드시 나을 것이라는 응답을 받았다”며 “사람의 손으로 하는 치료는 결코 계속 받을 수 없다”고 맞섰다. 결국 종양의 재발로 신애는 2002년 5월 짧은 생을 마감했다.

예수님이 다
고쳐주실거야

부모의 잘못된 신앙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아이는 신애만이 아니다. 지난 2000년 14살이던 정아는 7∼8개월 전부터 원인 모르게 배가 불러오고 있었다. 퉁퉁 부은 발에는 진물이 흐르고 얼굴은 점점 말라가고 숨쉬기도 힘들어 일 년째 방안에 누워있던 상태였다.

당시 정아도 믿음으로 병이 나을 수 있다는 부모의 종교적 신념 때문에 정확한 병명조차 모르고 매일 매일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정아 역시 자신의 병이 기도로 치료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었다.

열정적 믿음으로 미화된 잘못된 믿음의 실상 '왜?'
내면의 헌신이 없다면, 곧 중독으로 변할 수 있어

또 지난 2010년에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던 2개월 영아가 “수혈은 교리에 어긋난다”는 부모의 반대로 수술을 받지 못해 숨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아이는 2010년 9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태어나자마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대동맥과 폐동맥이 나눠지지 않고 모두 우심실로 연결된 선천성 심기형 등 여러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다.

아이는 생후 18일 만인 24일 폐동맥을 묶는 첫 수술을 받았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의사는 심장 기형을 바로잡는 폰탄(Fontan) 수술을 제안했다. 회복 가능성은 수혈을 수반하면 30∼50%지만 수혈하지 않으면 5% 미만이라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었다.


이씨 부부는 “딸을 살리고 싶지만 남의 피를 받게 할 수 없다”며 “수혈 없이 수술해 달라”고 요구했다. 여호와의 증인은 ‘피를 먹지 말라’고 강조한 구약성경 레위기 17장 10∼14절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수혈을 금기시한다.

병원은 이씨 부부가 수혈 수술을 계속 거부하자 이씨 부부를 상대로 법원에 진료업무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당시 서울동부지법 민사21부(부장판사 이성철)는 “딸의 생명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수술을 친권자들이 거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병원은 수혈을 시행할 수 있다”고 판결했지만 이씨 부부는 “딸 같은 증상의 환자가 무수혈 수술로 살아난 적이 있다”며 법원 결정의 효력이 미치지 않는 다른 병원으로 딸을 옮겼다.

그러나 아이는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옮겨 입원한 지 일주일을 못 채우고 숨졌다. 수술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 아이 어머니 김모씨는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무수혈 수술 방식을 고수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들만의 생각으로 자신들만의 종교적 신앙심을 가지고 기본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믿음으로 칭하는 사람들. 이들의 모습에서 자신들 외에는 모든 것을 부정해 버리는 이기적으로 변한 우리사회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종교중독자로 분류하고 ‘강박적인 종교 행위에 몰입하는 사람’이라 정의한다. 감정과 행위가 분리되어 있고, 종교적 지침에 열심인 듯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그것을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 기독교 상담전문가들은 종교중독을 이해하려면 ‘주물’의 개념을 올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주물이란 그 자체로 힘을 갖고 있다고 믿는 대상이나 관습 혹은 비합리적으로 헌신을 바치는 대상을 일컫는데 예를 들어,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었는가보다는 예배에 참석했다는 것이 안도감을 준다면 그것이 주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헌신중독
구별해야

이에 따라 신앙생활의 초점을 주물의 대상에 두지 않고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에서 오는 충만함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종교적 주물이 신앙을 왜곡하지 못하도록 힘써야 한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 예수전도단 중독자 상담학교 설립자 다빈 스미스(Darvin W. Smith) 박사는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드리는 많은 시간과 물질들이 자기도취와 종교 중독에 의해 드려진 것일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 “내가 많은 것을 드리면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더 많은 것을 주실 것이다. 헌신적으로 생활하면 하나님께서 나의 문제와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실 것”이라는 식의 믿음은 신앙의 옷을 입은 불신앙이요, 종교중독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종교 일에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내면의 헌신이 없다면 그 헌신은 중독으로 변할 수 있음을 직시하고, 헌신과 중독을 잘 분별하는 지혜가 오늘을 사는 모든 종교인들에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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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