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스타마케팅으로 승승장구

적극적 스타마케팅 효과

GDP의 8%를 넘어설 정도로 국가중심산업으로 대두되면서 광고가 시장에서도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맹점 모집을 위한 지면광고뿐만 아니라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TV 광고, 드라마 협찬(PPL), 기타 옥외광고 등도 활발하다. 특히 기존의 이동통신, 전자 관련 대기업 광고주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스타 연예인을 활용한 광고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스타마케팅은 시선집중도가 높아 초기 고객 유입률을 높이고, 스타들의 이미지에 따라 신뢰도를 굳힐 수 있다. 또한 스타의 이미지와 제품의 이미지를 동질화함으로써 브랜드와 제품의 이미지 개선 효과로 이어지면서 높은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점심은 ‘시크릿’ 부대찌개
커피는 ‘한예슬’ 카페에서

수제햄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찌개/닭갈비’(www.parkga.co.kr)는 아이돌그룹 ‘시크릿’을 전속 모델로 두고 있다. ‘원할머니보쌈’ 브랜드로 잘 알려진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원앤원(주)이 젊은 세대의 입맛을 겨냥한 브랜드를 론칭하며, 젊고 발랄한 이미지의 아이돌그룹 ‘시크릿’을 전면에 내세운 것. ‘건강한 먹거리’와 ‘훈훈한 정을 나누는 기업’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박가부대의 브랜드 콘셉트와 잘 어울려 박가부대와 시크릿 모두 대중적 이미지가 좋아지는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박가부대는 신선하고 품질 좋은 돈육으로 만든 참숯훈연 수제햄과 진한 사골 육수 등을 사용해 서민 음식으로 여겨졌던 메뉴를 웰빙 건강식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여기에 최근 론칭한 철판닭갈비는 부드러운 계육에 신선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 양념소스로 숙성시켜 매콤하면서도 담백하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
www.caffebene.co.kr)는 론칭 초기부터 적극적인 스타마케팅 전략으로 3년 만에 커피전문점 업계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배우 한예슬과 송승헌이 카페베네 전속모델로 활동, CF 촬영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숯불바비큐치킨 전문점 ‘훌랄라’(
www.hoolala.co.kr)는 배우 김정태와 가수 김태원과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코믹하면서도 강한 개성을 드러내온 두 사람인 만큼 김태원의 조용하면서도 개성 있는 연기와 김정태 특유의 코믹하고 익살스런 연기가 웃음을 자아내며, 훌랄라의 브랜드 이미지와도 격을 같이하고 있다.

훌랄라는 매운 맛을 주원료로 하면서 천연재료 32가지를 첨가한 독창적인 ‘훌랄라 핫소스’를 개발, 기름에 튀기는 대신 참숯에 구운 바비큐 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초벌구이와 두벌구이를 한 번에 해내기 때문에 육즙이 그대로 남아 있어 부드러운 맛을 살려준다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에는 스타마케팅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연예인을 모델로 고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예인이 직접 사업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브랜드=스타’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스타가 직접
가맹점 운영 늘어

최근 론칭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www.blacksmith.co.kr)는 송승헌, 김태희, 박유천 등 톱스타 3인방을 전면에 내세웠다. 남녀노소에게 모두 어필할 수 있도록 성별과 연령대를 고려해 세 명의 스타를 동시 영입한 것이 이례적이며, 대대적인 스타마케팅으로 단시일 내 브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이에 더해 블랙스미스 전속모델인 송승헌은 ‘블랙스미스 신사역점’을 직접 맡아 운영하고 있다. 평소에도 이탈리안 요리를 즐기던 송승헌은 “카페베네에 이어 블랙스미스 모델로 활동하면서 외식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며 “블랙스미스만의 차별된 맛과 본사의 체계적인 가맹 관리시스템을 봤을 때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사역점은 251m²(76평)씩 복층에 134석의 대형 규모로 ‘대장장이 공간’ 이라는 모티브 아래 두 벽면을 통유리로 마감해 안락함을 더했으며, 매장 입구에 설치된 화덕과 ‘오픈 주방’을 통해 주방장들이 요리를 완성해가는 과정도 생생히 지켜 볼 수 있도록 했다.

모든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이 같은 스타마케팅을 진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들지만 투자 대비 효과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기업의 스타마케팅은 가맹본사의 재정자립도나 자금력 등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자칫 무리한 스타마케팅은 가맹점의 제품 판매가 인상이나 가맹본사의 재정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섣불리 가맹점들에게 광고비 부담을 전가할 경우 가맹점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가맹점 이탈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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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